(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예배의 기쁨이 성도의 귀한 교제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1.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그가 와서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심판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의 의로운 바대로 갚으시옵소서
3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하며 간구하거든
34.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35.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36.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이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오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37.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38.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40.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리이다
(본문 주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는, 인간은 범죄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래서 솔로몬은 계속해서 범죄에 대한 상황들을 가정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31~32절 : 법정에서 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어떤 범죄 사건에 증인이 없는 경우,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죄 지은 자로 여겨지는 그 사람의 결백을 맹세하게 한다. 그때 그 사람이 거짓 맹세한 것인지 의로운 자인지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 행위대로 바르게 판결해 달라고 기도한다.
33~34절 :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은 그들이 알든 알지 못하든 그들이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주의 백성들이 패전의 상황에서 회개하고,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성전에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구한다. 또 그들이 포로로 사로잡혀 갔더라도 돌아오게 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35~36절 : 가뭄이 들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약속의 땅에 비가 오지 않는 것도 죄로 인한 것이다. 그래서 죄를 인정하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여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기를 간구한다.
37~40절 : 여러 가지 재앙과 질병과 적국이 침입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을 막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온 백성이 이 재앙의 뜻을 깨닫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용서하여 달라고 한다.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심과 그가 사람들의 모든 행위대로 갚으실 분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그리고 백성 전체가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성한 한 사람의 기도 또한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시면, 그들은, 주님께서 우리의 조상에게 주신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 주님을 경외할 것입니다.”(40절, 새번역)
(나의 묵상)
범죄한 것을 하나님의 성전에서 기억하고 기도할 때, 질병이나 재앙이 있을 때 깨닫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적국에 포로로 잡혀가서 죄를 깨닫고 그 사로잡힌 땅에서 기도할 때....
솔로몬은, 그렇게 하나님께 돌아오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개인의 범죄, 패전, 가뭄 등 무슨 재앙을 당할 때마다 솔로몬이 원한 것처럼 우리는 기도한다.
이런 것들이 다 해결되고, 다시 평화를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코로나 때에도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다.
그러나 상황의 해결이 되어도 여전히 주님을 알아가지 못하다면, 사사시대의 상황과 무엇이 다를까?
참 회개가 없으니, 주님에 대한 참다운 갈망이 없는 것이다.
진정한 회개는 성령께서 하게 하신다.
나는 스스로 죄를 회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성령께서 깨닫도록 해 주셔야만 한다.
성령이 임하면, 인간이란 죄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아는 동시에, 그 연약함을 스스로의 결단과 결심으로 고치거나 강건하게 세워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니 모든 상황 속에서 순간마다 성령님을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성령님을 의지함은 입으로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말씀으로 인도받을 때, 내가 처절한 죄인임을 알게 되고, 그 모든 죄를 덮으시는 보혈의 은혜를 알게 된다. 그래서 때마다 일마다 십자가로 달려가게 되고, 상황이나 문제만을 바라보았던 눈이 드디어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문제 해결 자체를 기뻐하였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아빠의 손에 들린 과자 봉지를 기뻐하는 어린아이가, 드디어 아빠의 자애로운 얼굴, 그 눈동자에 눈을 맞출 줄 아는 자녀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의 해결이나 지상적 필요 때문에 기도를 시작하지만, 성령께서는 그 기도를 통해 죄를 용서받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거하도록 인도하신다.
(묵상 기도)
주님,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어리석은 저는 그렇게 기도를 시작했는데
성령께서 아버지 품속에 거하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 평강이 너무 좋아서
제 몸과 마음에 묻은 더러운 것을 보혈로 덮어 주시기만을 늘 기도할 뿐입니다.
스스로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스스로 돌이키지도 못하는 자이오니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성령님,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