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만성 복합단지 과밀화 우려
주공 개발계획안, 주택·상업용지 늘고 공공녹지 감소
작성 : 2008-10-14 오후 8:14:01 / 수정 : 2008-10-14 오후 8:32:38
구대식(9press@jjan.kr)
전주 만성지구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손질작업에 들어갔으나 오히려 공동주택이 늘어나고 공공녹지는 줄어들면서 과밀화현상이 우려된다.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4일, 대한주택공사가 전주시 만성동일대에서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출한 '전주 만성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심의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만성지구 복합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만성동일대 137만5200㎡에서 인구 1만7500명(6030세대) 수용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여기에는 주거용지 137만5200㎡와 상업업무 용지 7만1920㎡, 법조타운 용지 8만2644㎡, 첨단산업 지원용지 7만0179㎡, 기타시설 4만4147㎡ 등이 자리 잡는다.
이는 당초안과 비교할 때 부지면적은 동일하나, 수용인구가 2500명 줄었으며, 상업업무용지가 5만4465㎡ 줄어든 반면 기반시설용지가 1만3908㎡ 늘어난 것.
주공은 그동안 전주시 관계부서 자문과 전주시의회 의견 청취, 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이 같은 개발계획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발계획안에서 인구유입시설은 늘어나는 반면, 친환경시설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나 애초 계획대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나갈지 의문시되고 있다.
애초계획에서 주거용지 가운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각각 1만5160㎡와 2만5031㎡, 상업업무용지 가운데 상업용지가 3298㎡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거용지 중 준주거용지, 상업업무용지 중 업무용지가 다소 줄었으나 인구유입과 차량유입 등을 야기하는 공동주택과 상업용지가 줄어들면서 과밀화가 우려되는 것.
여기에 개발계획에서 공동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평수인 60㎡ 미만과 60-85㎡가 다소 줄어든 반면 큰 평수인 85㎡이상은 애초계획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시기반시설용지 중 녹지가 976㎡, 녹지 등으로 활용하게 될 공공공지가 3960㎡정도 줄어들면서 애초 의도한 쾌적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힘들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애초보다 수용인구가 줄어드는 등 최적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정작업을 거쳤다"며 "미흡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전주 만성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안)만 원안대로 의결하고,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결정(안)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유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