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안선생님이랑 일행과 술을 마시고 차를 한잔 하면서 밤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초등학교 동창들이 전화를 걸어와 일정이 더 연장되었다.
서신동에서 전주병원 부근의 커피숍까지 잔차로 이동해 동창들과 합류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한 친구가 차로 데려다줬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전거를 찾으러 가야될 상황.
말리를 데리고 나가며 기존의 하네스와 목줄 이외에 등산용 소형배낭을 하나 챙긴다.
집에서부터 4Km가까이 되는 그곳까지 가는 동안엔 뛰든지 걷든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잔차를 찾은 다음부터는 말리를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아에 녀석을 넣고 앞으로 메고 올 계획.
롯데백화점까지 천변길로 가고 이후부터는 백제로를 따라 남쪽으로 직진~
신호등이 수없이 걸리는 통에 뛰는 시간 보다는 쉬는 시간이 많아진 느낌이지만 이른 아침에 말리와 함께 인도를 따라 달리는 재미는 산책로나 산길과는 또다른 느낌이 있다.
말리는 아빠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라면 노면과 코스를 가리지 않는 듯 단 한번도 딴짓을 하지 않고 잘 따라온다.
천변 산책로나 숲길에선 자기 나름대로 여유를 가지고 개인적인 짬을 내기도 하는데 시설물과 차가 많은 이런 도심에서는 아빠의 움직임에 절대 집중.
이런 강아지는 세상에 없을거야!
어은터널 사거리를 지난 뒤 농협 부근에서 자전거를 찾아 돌아오는데 이제부터는 계획했던 대로 말리는 배낭속으로 들어가서 이색 세상구경을 함시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