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바위산(대암산), 응봉산 산행기
산행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현리, 어론
영진5만지도 : 60쪽
대바위산(대암), 응봉산 등산지도
진행경로
군부대 정문 인근 산행기점 주차지점 들머리-1070봉 군부대정문-대바위산(△1091.4)-대바위단맥 분기점-덫터봉(?)-매봉재 임도삼거리-삼면점-응봉산-삼면점-870둔덕-임도1-임도2- 왜골 도로끝 마지막집 산행종점 주차지점 날머리
언제 : 2017. 10. 22(일) 비
누가 : 도요새, 이강일, 신경수
어디를 : 제1팀은 인제군 상남면 하남2리 대향사 계곡으로 올라간 2765통신부대 정문 인근에서
대바위산을 지나 인제군 남면 정자리에서 상남면 하남리 왜골을 이어주는 매봉재를 지나 응봉산을 왕복하고 임도로 내려왔다 등산로를 따라 왜골도로끝 마지막집까지
대바위산(대암산, △1091.4) : 인제군 상남면
응봉산(979) : 인제군 기린면, 남면
구간거리 : 9.5km 능선거리 : 7.7 하산거리 : 1.2km 임도거리 : 0.2 도로거리 : 0.4
구간시간 6:20 능선시간 4:50 임도시간 0:05 도로시간 0.05 휴식시간 1:20
아침 4시에 일어났는데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니 속만 상한다
이래가지고는 산줄기 반토막도 못할 것이 뻔할 것 같다
그래도 곤히 자는데 깨우기는 어렵고 장시간 기다리는 인내를 발휘한다
어제 먹었던 집으로 가 청국장으로 아침을 하고
인제군 기린면 현리와 상남면 하남리 경계인 31번국도변 사평동 인근 용포교라는 내린천을 건너는 다리 앞에서
우측 계곡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한없이 들어간다
새터를 지나 왜골 마지막집 밑 도로종점에다 요새님 차를 주차한다
다시 그대로 빽을 해 다시 31번국도를 따라 잠시 가다
우측으로 하남1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하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이 있다
바로 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암자 하나만 달랑있는 대향사라는 절로 오른다
자가용은 오르기 힘들정도인 급경사를 치고 고도를 높혀
등고선상1070봉까지 오르면 조그만 통신부대 정문앞이다
바로 그곳에 주차를 할수 없으니
빽을 해 등고선상970m 정도에 이르면 갓길이 조금 넓어지는 곳에다 박차를 하고
도로따라 일단 군부대 정문까지 간다
난생 처음 차량 2대를 가지고 비를 맞으며 하는 산행이라
아마도 영원히 있지 못할 산행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970,
인제군 상남면 하남2리 대향사계곡 군부대 정문 인근 : 10:00
포장도로따라 고도를 높이는 일도 그리 힘들 줄이야
비를 피해서 왔건만 역시 구라청이 맞는 것 같다
배낭커버는 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어서 비옷을 빼놓고 왔으니 답답한 일이다
암튼 오늘 하루종일 이슬비가 살살 뿌리는 바람에
메모고 산행이고 다 망쳐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비와 천둥번개가 오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1070, 0.4
2765부대 정문 : 10:15
군부대 좌측 철책을 따라가다 철조망이 쳐진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오르면
군부대 후문
포장헬기장이다
군부대에서는 아무런 제지도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가야할 대바위산 정수리만 지척으로 빤히 보인다
등고선상1070봉 헬기장 : 10:25
가야할 산줄기가 고만고만하게 일직선으로 보이고 대바위산이 조금은 높아보인다
길은 그런대로 갈만하다
등고선상1050봉을 좌측 사면으로 오르면 조망없는 암봉이다
10:35
바위지대를 고생 좀 하고 오르면 뾰족한 등고선상1050봉이다
10:55 11:00출발(5분 휴식)
힘껏 밀어 올리면
지저분한 전봇대와 전선들
그리고 군부대 경고판이 있고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대바위(대암)산 정상이다
이름하고는 걸맞지 않게 바위는 없고 잡목속이라 조망은 꽝이다
무심코 직진하면 대바위(대암)단맥 산줄기로 가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1091.4, 1.4
대바위(대암)산 : 11:10 11:20출발(10분 휴식)
우측 북서쪽으로는 길이 없는 것같지만 잡목을 조금만 헤치면
그런데로 길흔적이 계속된다
시나브로 내려가는데
새로 만든 국방부 노랑말뚝과
육훈세맨말뚝이 계속된다
좌우측 아래 어디가 군부대인 것 같은데 확인할 수는 없다
한없이 내려간 등고선상950M 안부 : 11:50 12:00출발(10분 휴식)
길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비 때문에 메모도 할수 없고 그저 묵묵히 올라
등고선상1010M 지점 홍천가마지맥에서 분기하여 대바위산으로 흐르는 대바위단맥 분기점에 이른다
에고 그나저나 다음에 대바위단맥 답사시에 이곳으로 다시 와야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떻게 와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더구나 이 일대는 모조리 군부대 천지라 어디가 군부대인지 알아야 접근을 하는데
그걸 모르니 답답한 일이다
3.1
대바위(대암)단맥 분기점 : 12:20
그래도 가을은 가을인가 봐~~~~
단풍은 아름답게 물들었고
깊은 숲속 오지중의 오지라 정제되지 못한 환경으로
안개같은 비구름속을 추적거리는 비와 어두컴컴한 날씨에 거칠은 나무와 이끼가 덮힌 거목들
풀 이끼낀 바위 등 등 원시적인 냄새가 진동을 하는 가운데
태풍 란의 영향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고막을 찢고 낙엽은 온 사방으로 회오리친다
아마도 혼자 가라고 하면 자연의 힘에 밀려 겁도 날만한 그런 음산한 분위기다
우측으로 홍천가마단맥을 따라 시나브로 오르다가
좌측으로 조그만 이끼낀 음산한 바위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뭔소리여 ??
가보니 새마포에서 만든 정상판이 있는데
덫터봉이라고 한다
웩 이건 또 뭔소리????????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뜻인지 짐작도 안가는 희얀한 산이름
굳이 산이름을 지으려면 가장 보편적인 것이 마을 이름을 차용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산이름도 거진 동네 이름이라는 것을 보면 말이시.......
그런 차원에서 보면 하남봉, 정자봉, 왜골봉, 매봉재봉 중 하나가 되어야지
닻터봉이라 ...........
참 사람 죽이는 이름이라 뭐라고 평을 할수 없다는 것이 한심한 일이다
그래도 새마포에서 달아놓으셨으니 인정 안할수도 없구.......고민중입니다^^
암튼 어느 사이에 요새님
바위위에 소주 한병과 안주를 진설하고
무슨 소망을 빌었을까 하시려면 대바위산에서 하실 일이지
하긴 이름없는 산신령님도 산주 한잔 하셔야지 맨날허당만 치면 되시나요 ^^
3.4
덫터봉(?) 1030봉 : 12:30 13:00출발(30분 휴식)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묘령의 여인이 이 무서운 곳을 겁도 없이 홀로 올라오고
아마도 최절정의 고수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인증샷도 한컷 건지고
이후 동행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좀전에 닻터봉이라고 해서 지나왔는데
내려가야하는데 잠시 오름짓을하고 나서야
시나브로내려가기 시작한다
매봉재까지는 여러번 주의를 해야한다
까딱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등고선상950봉 좌측 어깨로 넘어가야 하고
등고선상930m 지점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다른 등고선상950봉 어깨 : 13:30
한없는 내림짓 끝에
절개지가를 만나서 정자를 보면서 내려가면
매봉재 삼거리다
"정자임도노선도"가 있다
추적거리는 비를 피해
정자로 올라가 논의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이슬비라 그런대로 참을만 했는데
태풍 란 때문에 백두대간을 넘어왔지만 그 영향을 받아 날씨가 이 모양이니
앞으로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하에서 꼭 응봉산을 찍어야하느냐
오늘은 그만 접고 우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 순리일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스패츠도 안했고 비옷도 없으니
비가 쏟아진다면 여러가지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죽어도 그런 상황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결론은 의도와는 달리 여기를 언제 오느냐
온 김에 비가 오더라도 응봉산이야 1.2km 정도만 오르면 되니
그 사이에 비가 쏟아지지 않길 기원하며 갔다 오겠다니 별수 있나
그래도 나는 장비도 없으니 탈출하기로 한다
810, 5.4
매봉재 삼거리 : 13:45 14:00출발(15분 휴식)
일행은 좌측 산기슭에서 오르고
나는 임도따라 왜골로 내려간다
매봉재 삼거리 모습
우측으로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국유림보호협약체결대상지" 안내판이 있는데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안내판이다
좌측으로 가면 기린면 서리가는 임도로 나중에 우리일행이 내려올 임도다
우측으로 가면 왜골 가는 임도다
그런데 왜골 종점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무조건 계곡을 치고 내려가면 되는데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일이고
또한 길이 없어서 망서리다가 멀고 먼 길이지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730, 5.8
삼거리 : 14:10
짙은 가을색과
두꺼운 낙엽길
바스락거리는 낙엽밟는 소리가 한편의 시가 되어 흐르고
임도가 좌측으로 유턴해서 포장계곡을 건너간다
670, 7.6
14:40 14:45출발(5분 휴식)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가는 곳에
임도개설석이 있다
그리로 가면 대향사를 지나 군부대 오르는 길이 나올 것이다
직진해서 내려간다
좌측 계곡건너 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여
나를 유혹하지만
전자와 같은 이유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드디어
포장계곡을 건너가는 우측 산기슭에
각종 프래카드와
왜골임도와 입산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왜골가는 2차선도로로 올라선다
510, 10
2차선 왜골도로 : 15:15 15:20출발(5분 휴식)
왜골곅고 모습
잠시 망서리다 좌측으로 그 팍팍한 도로따라 도로끝 요새님 차있는 곳으로 간다
추적거리는 비는 여전하고 비를 피할 마땅한 곳도 없어 정말 걷기 싫지만
그렇다고 민가로 들어가 쉬어가자고 할 수도 없어 꾸역꾸역 오른다
옥수수자루가 도로가에 그대로 방치되어있어
안타까움은 더해가고................
우측으로 멋진 나무 한그루가 있는 예쁜 민가가 있다
짐승이 갉아 먹기까지 한
버려진 옥수수인지 길가를 창고삼아 쌓아둔건지 당최 구분이 안간다
좌측 계곡건너 작은판넬집이 보이고
일행이 내려올 산정상부가 잘려나간 임도가 가늠이 된다
예쁜 조그만 민가를 지나
마지막 커다란 집을 보며 오르면
도로끝 요새님 차에 이른다
너무 춥고 비바람을 피할 곳도 없고
잘못하면 반갑지 않은 저체온증이 나를 방문할텐데 그런 경우는 정말 싫고
차키를 준다고 할때 받아올걸 후회가 막심하다
610, 11.5
왜골 도로끝 마지막집 : 15:40
왜골입구쪽 풍광
그후
할수 없이 마지막 커다란 집으로 올라가
쓰러져 가는 작은 정자에 몸을 의탁하려했는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지 아무도 나와 보질 않는다
왜골길571집이다
너른 포장마당과 엄청나게 큰 목조주택이 2동있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도처에 있는데
인기척이 없다
염치불구하고 조그만 정자에 올라가 요새님 차를 내려다보며
가지고 있는 빵과 과일을 먹으며 남은 소주 한잔한다
우측으로 산자락을 절개한 임도가 빤히 올려다보이는데
내려오는 길이나 있는지 모를 일이고........
하기사 길이 없어도 치고 내려와야지 다른 방법 자체가 없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그리 많이 기다리지 않았는데 바로 좌측 그집 앞으로 내려온다
암튼 기가 막힌 사람들이다
응봉산 왕복하고 왜골로 내려온 시간 : 16:20
무엇보다도 비가 쏟아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제사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임도를 조금 따르다 보면 길이 보이고 길따라 내려왔다고 한다
산행기점에 놓아둔 강일님의 차를 회수하러 간다
요새님 차는 승용차로 하체가 낮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나를
기업형 깃발이 게양된 하남1교를 건너
하남초교 옆
하남2리마을회관겸 경로당에 내려놓고 그 빡씬 군사도로를 따라 오른다
하체를 북북 긁혀가며 엔진이 터질 정도로 쎄리 밟고 올라
강일님 차를 회수해 내려오면서는 제동장치가 파열되기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무사히 내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고생한 친구들 내가 따뜻한 식사라도 사야지
현리 때둔지로 가 잡어매운탕에 운전 때문에 나만 소주 2병 가볍게 비우고
자네들은 여기서 안주를 먹고 집에가 똑같이 소주만 2병식 마시길 바란다
즉 따로소주라는 것이란 말이시 ㅋㅋㅋ
각자 사요나라하고 달리고 달려
나를 이촌역에 내려주고 동작대교를 넘어간다
마지막 참새 방아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입가심용 생맥주 한통 사들고 집에 간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시름없이
자동차 2대를 가지고 하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산행을 했다
그나저나 다음에 산줄기 답사를 할때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걱정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