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1812년 ~ 1870년)가 쓴 단편집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는 포츠머스 군항 근처에서 해군 경리부의 서기였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기자 생활 5년(1831-1836)을 하는 동안
런던 견문기를 잡지에 연재했던 것을 정리해 출판한 것이
처녀작 〈보즈의 스케치집〉(1836)이었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1836-1837)은
만화책으로부터 훌륭한 소설로 발전시켜 작가의 문명을 단번에 드높였다.
잡지 〈벤틀리 미셀러니〉의 편집을 떠맡고,
이듬해 2월호부터 〈올리버 트위스트 〉를 연재하면서
가련한 고아의 운명을 묘사하여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어린이 학대를 폭로하여 야만적인 학교를 공격한 〈니콜라스 니클비〉(1838-1839),
가련한 소녀 네루의 죽음으로 화제가 된 〈골동점〉(1840-1841),
역사소설 〈바너비 러지〉(1840-1841) 등을 계속 발표했다.
1842년에는 미국을 방문하여 대환영을 받고 귀국하여 쓴
여행기 〈미국 인상기〉(1842),
미국의 풍자를 담은 〈마틴 처즐윗〉(1843-1844),
또 〈크리스마스 캐럴 〉(1843) 이하 일련의 '크리스마스 작품'들로 대호평을 받았다.
1844년 이후 이탈리아 · 스위스 등지를 여행했으며,
한때 〈데일리 뉴스〉의 초대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그 사이 〈돔비와 아들〉(1846-1848)을 거쳐
일대의 걸작 〈데이비드 카페필드〉를 썼다.
이후 스스로 여러 잡지를 창간한 데 이어,
〈어린 도릿〉(1857),
프랑스 혁명을 다룬 소설 〈두 도시 이야기〉(1859),
〈위대한 유산〉(1861)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1870년 미완성 작 〈에드윈 드루드〉를 남기고 작고했다.
Charles Dickens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1850년 이후,
자신이 주재하는 잡지에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리즈'를 발표했다.
스크루지는 욕심쟁이요 구두쇠였다.
금년에도 혹독한 추위와 깊은 안개를 물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왔지만,
사무실 서기 크로체트의 방에는 오직 한 덩어리 석탄 조각이 타고 있을 뿐이었다.
스크루지는 모두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말을 귀찮게 여기며,
텅 빈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날 밤, 그에게 예전의 동업자인 말레이의 망령이 나타난다.
망령은 "살아 생전에 욕심쟁이요 구두쇠였기 때문에 쇠사슬에 묶인 채 이렇게 고생하는데,
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망령은 뒤이어,
"그러나 네게는 구원의 길이 남아 있다.
내일 밤부터 하룻밤에 한 가지씩 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이는 망령이 나타나
네게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리라"고 말한 뒤 사라진다.
시계가 새벽 1시를 치자 첫 번째 유령이 나타나서 따라오라고 한다.
그것은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으로서,
그에게 그의 쓸쓸한 소년 시대와,
지금은 없는 착한 누나와,
그가 돈 때문에 버린 옛 애인을 보여준다.
두 번째 유령은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으로서,
그를 서기네 집으로 데려간다.
일 가족이 모여 "메리 크리스마스" 하며 행복스럽게 지낸다.
또한 스크루지를 위해 축배를 드는 조카의 집도 보여준다.
세 번째 유령은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으로서,
스크루지가 차디찬 방에 홀로 죽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죽음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는 것이었다.
이제 사람이 완전히 변해 버린 스크루지는
망령을 붙들고 필사적으로 자비를 구한다.
깨어 보니
그것은 꿈이었고,
때는 크리스마스 아침이 아닌가!
회개한 스크루지는 맨 먼저 할 일이 있었다.
익명으로 서기 크로체트네 집에 큼직한 칠면조를 보내는 일이었다.
뒤이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액수의 돈을 기부하고,
조카네 집으로 달려가 즐거운 크리스마스 만찬에 참석한다.
이 축복받은 크리스마스 이후
그는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바뀌었다.
어쩌면 이다지도 즐거운 크리스마스였는지!
메리 크리스마스!
- '세계문화사 작은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