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밴쿠버 린 캐년 트윈 폴스 다리에 접근금지 경고판이 걸려 있다. 하지만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안으로 진입해 안전 사고를 당한다.
온타리오주 출신 한 신입생(17)이 25일, 노스 밴쿠버 린 캐년 Lynn Canyon 계곡에서 실족해 사망했다. 사고를 당한 이 학생은 친구 세 명과 함께 하이킹을 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사망한 남성은 다음 달 UBC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안전경고판 무시하고 진입 45m계곡 아래로 실족구조팀 은퇴 앞둔 더반 “사고현장 기억 오래 남아”
친구들과 계곡에 놀러 온 이 학생은 안전 경고판이 있는 계곡 주변에 이르렀으며, 호기심에 경고판을 넘어 더 세찬 물살 계곡을 구경하다가 실족해 45미터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이 날 오후 3시경, 응급 구조 신고를 받은 구조팀은 현장에 도착해 로프를 타고 내려가 절벽에 쓰러져 있는 이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틀 후 은퇴를 앞두고 있던 구조대원 드웨인 더반 씨는 이 날도 구조팀에 합류했다. 80년 전, 더반의 큰아버지도 바로 이곳에서 추락해 숨졌다. 안전 경고판이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이 이를 무시하고 들어가 사고를 당한다고 그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린 캐년 계곡에서는 평소 실족사가 종종 발생된다. 더반 씨는 “부친이 형을 잃고 평생 큰 슬픔에 빠져 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다”고 하면서,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구조팀으로 일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귀한 생명을 잃는 것을 봐 왔다고 말한다.
그는 “구조팀으로 일하면서 사고를 당한 젊은이들의 주검을 접할 때마다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그 기억도 오래 남는다”고 한다. 그는 “소방관들을 비롯해 인명 구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장 출동과 관련해 큰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를 받게 되며, 따라서 많은 수의 팀원들이 특별한 정신치료 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팀원들의 정상적인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함이다. 많은 소방관들은 특히 현장 출동 활동 이 후에 장기간 휴식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그는 전한다.
소방관 및 인명 구조원들은 보수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일터로 복귀를 시도하지만 일의 성격상 쉽지 않은 분야라고 그는 덧붙인다. 그는 “강한 정신력을 동반하지 않고는 인명 구조 팀 일을 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7년동안 BC주 소방국의 인명 구조팀으로 일해 왔으며, 이번 주 은퇴를 하고 그리운 가족이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로 돌아간다. 그는 젊은 시절에 UBC대학 풋볼팀과 BC라이온즈팀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