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 보티, 현 라떼 언니 인사드립니다. ㅎㅎ
입양후에 인스타그램으로는 많은 근황 전달드렸었는데 입양 주간은 또 처음이라
말 많은 제가 어떻게 스크롤 조절을 잘 할지 약간 걱정이 되네요
작년 4월, 거진 십 년 이상을 함께하던 푸딩이를 강아지별로 보내고 나니
슬픔이 너무 커서 다시는 강아지 안 키우겠다는 다짐이 절로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5 개월 정도가 흐르니,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ㅎㅎ)
계속 포인핸드 어플을 보게 되더라구요
푸딩이 다음에 반려 친구를 데리고 온다면 꼭 포인핸드에서 데리고 와야겠다 라고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거든요 ㅎㅎ
그런 말 있잖아요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얘는 나와 평생 함께할 친구다! 하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은 공고들을 보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봐도 선뜻 손 내밀기가 어려웠는데
신기하게도 라떼가 딱 그랬어요
요 꼬질꼬질한 똥꼬발랄 강쥐 보티를 보는 순간
첫눈에 뿅
머리에 퐝
아, 이 애기는 우리 집 막내가 될 거다.
라는 확신과 함께 입양 문의, 신청,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되었어요!
라떼도 저희가 평생 가족이 될 거라는 걸 알았을까요
집 근처 카페 주차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냄새를 킁킁 맡더니 서스럼없이 다가오더라구요
저는 그때부터... 극성맞은 라떼 언니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라떼와 함께하는 첫날 밤을 보내고 왜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졌는데
눈을 뜨고 침대 밑을 보니까 작고 귀엽고 쪼꼬만 털뭉치가 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예요 ㅠ
아침부터 심쿵...
이상하게 푸딩이는 푹신하고 따뜻한, 꼭 뭔가가 깔려 있는 곳 위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라떼는 저렇게 맨바닥을 좋아하더라구요
날씨가 아직 조금 더울 때라 그랬을까요?
자꾸 저런 침대 밑, 서랍 밑 공간으로 들어가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나오길래
어쩔 수 없이 울타리로 막아 두었습니다. ^^;; (라떼야 미안)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갈이가 시작이 되었어요
나무(특히 장난감 나무)는 물론 집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씹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귀염뽀짝한 첫 유치가 빠지고 ㅠㅠ
그 기록적인 첫 순간을 저와 제 동생은 하찮은 저 앞니를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참을 귀여워서 죽을 뻔했어요 ㅎㅎ
이후에 쭉 빠진 다른 유치까지 전부! 보관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지퍼백에 두었는데 이거 보통 어떻게 보관하나요?? ㅎㅎ
하지만 모든 게 처음인 어린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생이 모두 편하지만은 않죠
이갈이를 하는 라떼는.. 질겅질겅..
예.... 이날 새벽에 자려다가 라떼 안고 24시 응급 병원으로 뛰었습니다
다행히도 구토제로 빼내고, 응가로 구리선 배출시켰는데
이때 라떼도 저희도 이물질 찾아내느라 아주 고생 고생을 했어요 ㅠㅠ
여튼! 우당탕탕 라떼는요,
처음으로 언니들과 애카(애견운동장)도 갔구요,
갑천에 예쁘게 핀 코스모스도 구경하러 갔구요
큰 언니가 좋아하는 메밀꽃도 보러 청주까지 빠방 타고 갔습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옷장 정리한 언니들과 바자회에 참여해서 예쁨도 듬뿍 받았어요. ㅎㅎ
견생 처음으로 커다란 호수도 봤어요!
비 오기 전에 얼른 산책 끝내자!! 하고 갔던 세종 호수 공원은 도착하자마자 비가 오는 바람에 우중 산책이 되었지만요. ㅎㅎㅎ
견생의 첫 가을 낙엽도 마음껏 밟고,
크리스마스에는 라돌프가 되어 가족들의 귀염둥이를 자처했습니다. ㅎㅎ
첫 미용도 했는데 너무 월레스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떼야 (안)미안 ㅠ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털이 뽕실하게 오른 라떼는
예쁜 옷도 입고,
언니들이랑 멀리 강아지 운동장도 가고,
언니가 직접 만들어 준 딸기 옷 입고 딸기 축제도 가 보고,
매주 언니들과 함께하는 드라이브로 매일이 행복한 라떼입니다. (아마도 그렇겠죠?)
어제는 라떼가 집에 온 지 200일 되는 날이었어요!
기념으로 맛있는 화식도 먹었답니다. ㅎㅎ
돌아오는 주말에는 라떼와 제주도도 놀러가요!
라떼의 가족이 된 이상 라떼의 견생은 제대로 책임지고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보여 주고, 좋은 것만 경험하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 거구요!
라떼가 저희 가족이 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
라떼 인스타그램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 ☞☜
@latteis_mariya
첫댓글 아니 제가 회사라 급하게 잠시 달고가는디!!!!!!
정성스러운 글 ㅠㅠ 따뜻한 후기 눈물이 살짝🥲 라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인스타 올리실때마다 느껴요 완전 공주님으로 자라나는 라떼♡♡♡ 라떼 손 잡아주셔서 감사해요 🥲🥲🥲
월레스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예쁜 옷 보니까 몽실이의 뒤를 이를 강쥐일 것 같네요!! 레이스 보자마자 생각난 그녀…. ㅎㅎ
내년 입양주간도 라떼 덕분에 엄청 기다려질 것 같아요!!🫶🫶🫶
꺄아아아아아아으아아!!@@@@!!!! 너무 귀여워서 현실로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그 똥밭에서 소리만 꿱꿱 질러대던 꼬맹이가 가족을 만나 이런 표정을 짓다니.... 정말 눈물콧물 줄줄입니다 ㅠㅠㅠ 라떼 소식을 이렇게나 정성스럽게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라떼🤎
귀가 너무 귀여워요ㅠㅠ
장꾸 표정까지ㅋㅋㅋ
언니가 직접 옷도 만들어주시다니 정말 최고입니다😭
라떼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멀리서 기도할게요!
귀여운 장꾸 라떼♡ 아직 더 자라야겠네요. 사랑받는 라떼, 표정이 말해주네요~ 세상 행복하다고♡
라떼 인스타로 볼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시선이 갔는데 ㅠㅠ 사진들 다 하나하나 너무 귀여워요!! 특히 귀가 캐릭터같이 매력포인트에요 >.<
언니들하고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 사진 한장한장만 봐도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제주도 나들이 사진도 인스타에서 곧 볼 수 있겠죠? ㅎㅎ 라떼와 앞으로도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