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의 맛집 2호점(꽃보다 닭/신림9동 고시촌/대구식 똥집 튀김 등)

[안디]

1호점으로 막국수 소개하고 한동안 눈팅모드에 빠졌다가 참으로 올만에 2호점 올려봅니당

제 고향은 문경이지만 대구 신암동서 오래 거주한 관계로 어릴적부터 대구 평화시장의 특이한 똥집에 길들여졌답니다

서울의 포장마차에서 흔히 만나는 물컹한 볶음똥집이 아니라 '후라이드 똥집'..거기에 치킨소스를 뭍힌 양념똥집..글구 반반 등

치킨과 달리 끝까지 고소하며 쫄깃한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툭하면 대구로 가 평화통닭, 합천통닭, 제일통닭 등 수많은 똥집전문점이 몰려있는 평화시장서 쐬주랑 곁들여 친구들과 회포를 풀곤했죠,..그렇게 낭비한 교통비만 해도 얼만지,ㅋ

하지만 대구는 넘 멀고 해서 서울서 그런 똥집튀김을 무수히 탐색..청량리시장의 몇몇 허름한 집서 비슷하게 튀겨내고는 있었지만

걍 치킨식으로 크게 튀겨낼 뿐 평화시장의 맛은 아니었구 양재시장 지하상가에서도 좀 실망했답니다..

하지만 어제  관악구 고시촌 인근에 사는 한 친구가 신림9동(지금은 대학동으로 변경되었다네요) 파출소 약간 위쪽에 생긴

똥집튀김 전문점으로 안내..거짓말처럼 거기엔 대구식 똥집튀김점이 있었죠..서둘러 "사장님 튀김 반,양념 반 주이소"..잠시 후 튀긴 고구마랑 같이 담겨나온 소위 반반 메뉴를 맛보았답니다..

 대구 명물거리 평화시장의 맛이 그대로 입안에 전해지는 행복감에 감격해 세명이 소자(7천원)를 시켜 경쟁하듯 먹어치웠죠..반반 외에도 간장마늘 똥집,매콤 똥집볶음, 레몬탕수 똥집 등 다양한 똥집메뉴가 있었지만 추억의 '반반'이 궁금했기에,ㅋ

사장님께 물어 대구 평화시장 원조집서 직접 전수해 온 맛임을 확인.. 아울러 '똥집을 닭의 위장이 아닌 똥꼬로 오해하는 서울 사람들이 아직 많아 홍보에 신경쓰는 중'이라는 주인장의 고충도 들었죠..

여튼 대구랑 다른 점은 닭튀김이나 날개튀김이 없는 대신 불닭 메뉴들이 있다는 것..해서 그 중 젤 비싼 치즈불닭(만 육천원)을 추가..안동찜닭도 메뉴에 있어 고민했지만 호프 마시다 쐬주로 주종을 바꾸기 싫어 걍 치즈불닭 중간 매운 맛을 주문했죠..

언젠가 건대입구 맛의 거리 '화닭'인가 '화다닭'인가 하는 불닭 전문점서 먹은 맛과 넘 흡사했습니다..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똥집과 찜닭은 대구와 안동서 직접 전수해 온 메뉴지만 불닭 메뉴들은 종로와 건대 유명 맛집의 체인메뉴라 하더군요..

암튼 순다리살이 깍둑썰기 되어 있고 소스의 매콤함과 자연산치즈의 풍미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런 맛이었죠..건대에서 먹은 것보다 좀 더 맵다고 하니 고시생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아 약간 더 맵게 한다더군요,ㅋ(물론 순한 맛도 있더군요)

사람마다 입맛은 천양지차라 똥집같은 경우도 볶음똥집을 더 좋아하는 분도 계실겁니다..하지만 대구의 튀김똥집과 양념똥집에 '중독'된 이들은 물렁한 똥집같은 건 아예 쳐다보지도 않겠죠..^^

대구식 똥집을 서울서 맛 본 '지극히 주관적인 감동'에 흥분해 좀은 장황한 글이 된 듯,지송..앞으로 여러가지 똥집과 비교적 저렴한 안동찜닭(반마리가 13000원, 한마리가 24000원??) 등을 찬찬히 먹어보고 좀 더 객관적인 소개글을 올리렵니다..

참고로 업소 위치는 신림9동 파출소 바로 위  10미터 쯤/가게 전화번호는 3285-8877

[『 루안™』]

ㅇ ㅏ ~제가 고향이 대구인지라...ㅋ평화시장 고딩때부터 줄기차게 가던곳인데요...서울 사니깐 그맛이 그리워 명절때 한번 내려가면 대구친구들이랑 평화시장가서 한 2~3만원치 먹고오는데요ㅋ먹으면서 친구들이랑 맨날 "이거 서울서 팔면 대박난다 대박나ㅋ" 이랬는데ㅋㅋ 이제 서울서도 그맛을 느껴볼수있다니 한번가봐야겠는데요...^^a

[안디]

ㅋ..어제 또 먹고 왔습니당..요것이 꽤 중독성이 강하지요..간장마늘 똥집과 안동찜닭을 먹어봤는데 쫍쪼름한 맛의 똥집도 꽤 괜찮더군요..안동찜닭은 안동구시장의 그것보다 훨씬 풍미가 뛰어났고 반마리의 양이 상당해 세명이 쐬주 몇 병 거뜬히 비웠습니당..암튼 담엔 매콤양념똥집 등 안먹어 본 똥집들을 먹으러 가려구요,대구분이시라니 더욱 반갑네염^^

[쌀.소금]

어머나!!집앞이네요 가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