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풍경으로의 초대

[특수전사령부]

 

그리운 풍경으로의 초대

사진가 김태상

도시의 차가운 아스팔트와 빌딩숲 그 속에서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풍경 속의 휴식을 그리워하곤 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아련한 기억 속에, 아득히 먼 곳에 있을 것만 같은 그리운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는 사진가 김태상..
그의 사진은 도시의 생활에 찌든 우리들에게 편안한 휴식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침의 풀 내음이 느껴지는 그의 사진들과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한다.

아침소경#1 / 김태상 作

01. 김태상님 안녕하세요 따뜻한 풍경이 녹아있는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닉네임(Qoo…)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우는 과정인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드리며 한편으로는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또 이런 지면을 통해 소개 될만한 자격이 되는지 싶기도 하네요. 저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현재 대구에서 6살 된 딸아이와 와이프 이렇게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진을 시작하고 인터넷 동호회에 처음 가입할 때 닉네임이란 말이 많이 어색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닉네임에 자신만의 상징이나 의미를 고려해서 정하곤 합니다만 저는 그냥 단순하게 정하고 말았습니다.^^;;; 저의 Qoo…라는 닉네임은 별다른 의미와 뜻은 없고 제가 당시 Qoo라는 음료와 캐릭터를 좋아했고 부르기도 쉬워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은 지금 좀 후회도 되기도 하네요. ^^;;;


02. 사진을 찍으신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사진을 시작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때는 제가 디카를 처음 구입한 때라 여겨집니다. 2003년도 5월 중순경 작은 디카를 처음 구입했고 그때부터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저 같은 취미를 가지는 동기의 대부분은 주위 분의 영향이 크겠죠. 저도 당시 인터넷 개인 홈에서 알게 된 분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저도 그 분처럼 멋지게 사진으로 풍경이나 사물을 표현해 보고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주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사진으로 표현되는 것들에 대해 관심과 고민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10월의 우포/ 김태상 作

03. 주로 풍경과 사람의 조화로운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진을 보여주고 계신데 개인적으로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은 주제는 어떤 것인가요? 제 직업상 멀리 갈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이름난 촬영지는 이곳(춘천)에서 가려면 1박 이상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다른 곳 에가서 촬영한적이 없진 않아요. 몇 번 동호회 출사로 다녀온 곳이 있기는 한데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은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멀리 가는 것은 포기하고 익숙한 곳의 익숙한 풍경과 사람을 담기로 하고 정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니까 사실 찍을거리는 의외로 많아지더군요. 번화가, 재래시장. 재개발예정인 골목, 학교, 외각의 호수와 산, 좀더 나아가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십 수백 개의 농촌마을이 사계절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모습, 그 안의 수만 명의 사람들... 죽을 때까지 담아도 다 못 담겠다 싶더라구요.(웃음) 좁은 곳에 있어서 시각이 좁아지기보단 더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떨 땐 많이들 가시는 해외로의 사진여행을 꿈꿉니다만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04. 김태상님도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셨다고 하셨지만 때때로 취미이상의 것을 갈구하게 되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취미로서의 사진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세요? 예 맞습니다.(웃음) 한가지 일에 열중 하다 보면 욕심이 앞서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바라게 되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런 점에서 취미로서의 사진이란? 질문은 지금 저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인 듯 여겨집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취미는 여가를 활용한 활동인데 사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매니아가 되어버리면 그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듯 합니다. 그냥 사진 외의 다른 목적이나 목표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진을 통해 여가 활동을 한다면 취미로서의 사진이 아닐까요?

05. 김태상님의 작품들을 보면 아침소경이라는 연작이 인상적인데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농촌의 아침이 아주 잘 표현된듯합니다. 촬영 중 에피소드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네 아침소경이라는 제목처럼 새벽 일찍 촬영을 떠나 아침잠이 많은 저로서는 상당한 고충이 있습니다. 한번은 촬영지에 너무 일찍 도착해 잠시 차에서 눈을 붙인다는 게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떠 있더군요.^^; 무려 4시간의 새벽을 차로 달려 모르는 길을 찾아 어렵게 도착한 곳인데 결국 아침소경이 아닌 오후소경을 담아왔습니다. 06. 현재 사용하시는 장비가 궁금하네요. 특별히 선호하는 렌즈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얼마 전까지는 캐논의 EOS 10D 기종을 사용했었습니다. 지금은 기변하고 새 기종에 적응 중이어서 현재의 기종에 대해선 아직 뭐라 말씀드릴 만한 게 없어서 아쉽네요. 렌즈는 망원을 좋아해서 70-200mm 망원 줌을 즐겨 사용하는 편이고 현재는 경우에 따라 표준 줌인 24-70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어렵지 않은 간단한 기능의 디카를 사려고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다가 욕심이 점점 커져서 결국 하이엔드 디카를 구입했어요.

아침소경#4 / 김태상 作

그리고 유저동호회에도 가입하고 지역 사진동호회에도 가입했었죠. 물론 취미로 하고 있는 수집품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 해서 였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먼저의 취미는 뒤로 제쳐두게 되고 사진 자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결국 Dslr을 구입하게 되었고 이젠 완전히 사진이 취미가 되어버린 거죠. 아마 제 일생에 가장 오래하는 취미가 될 것 같습니다.(웃음)


07. 요즘 디카의 보급으로 많은 사용자가 늘어났는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디지털의 장단점과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최근 몇 년 사이 디카는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많은 부분 발전을 거듭해 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소수의 매니아가 아닌 누구나 누리고 즐길 수 있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 기능면이나 작동 방법에 있어서는 필름카메라와 큰 차이는 없지만 무엇보다 간편하게 촬영 할 수 있고 촬영하고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지우고 부담 없이 다시 촬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크지 않나 여겨집니다. 때로는 이런 부분이 사진사들에게는 자칫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촬영하던 예전의 모습보다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최근 주위에서 많이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디지털이던 필름 이던 카메라는 사진사가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한 장 한 장 신중을 기해서 촬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즘 영화에서도 필름이 아닌 디지털 촬영이 늘고 있고 그 외 다양한 부문에서 실험적으로 사용이 늘고 있어 머지않아 적정한 평가가 내려지게 되리라 생각 됩니다.


08.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와 추천해 주고 싶은 촬영지가 궁금합니다. ^^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장소는 요즘도 자주 찾는 우포입니다. 사진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우포를 찾았을 때(2003년도 10월 중순경쯤) 바람을 따라 흐르는 물 안개의 풍경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시사철에 따라 느낌이 다른 풍경을 담을 수 있고 사지포, 목포, 우포등 크고 작은 늪의 풍경 또한 소재가 무궁하고 이른 아침 햇살에 비춰지는 황금빛 물 안개도 자주 볼 수 있는 우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외 인상 깊었던 촬영지는 가을의 부석사와 매물도, 강원도 횡성과 대관령 그리고 4월초 경 벚꽃비가 내리는 영남대 러브로드가 있습니다.

Summer Dream#2 / 김태상 作		하늘에 닿은 끈 / 김태상 作

09. 촬영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하실 것 같은데요.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지 에피소드가 궁금하네요. (웃음)

실은 인터뷰 질문지를 집사람에게도 보여줬는데 이 부분은 꼭 자기가 적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 평일에는 회사일과 꽉 짜인 일정 때문에 거의 사진을 찍지 못해 주로 주말에 촬영을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가족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 것 같습니다. ^^; 다행인 것은 집사람이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사진도 같이 공부해서인지 많이 이해해 주는 편 입니다. 그리고 요즘도 색감이나 구도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이곳을 빌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10. 정감 있고 행복한 사진이라면 가족을 대상으로 하셔도 재미난 사진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가족들 사진은 많이 찍어주시는 편이세요?

그렇죠 가족사진 만큼 정감 있는 사진은 없을 거라 여겨집니다.(웃음) 저도 이런저런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틈틈이 담고 있지만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릴 만큼 잘 담은 사진들이 아니라서 웹이나 온라인상으로는 많은 사진을 게시하지는 않고 인화해서 사진첩에 보관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멀리 계신 친척이나 가족 분들께는 가끔씩 안부 차 우편으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한번씩 마음 상한 일이나 기분이 울적 할 때 제가 만든 가족 사진첩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 없이 정감 있는 사진들이고 큰 보람이 됩니다.(웃음) 11. 대구에 살고 계신데요. 그곳에서 활동중인 동호회나 모임에 관해서 소개해주세요. ^^ 먼저 'DID(Dica In Daegu : http://cafe.daum.net/dicaindaegu)'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사진을 시작하고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 입니다. 현재까지 2000명 가까운 회원이 활동 중이고 아마 대구에서는 제일 규모가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로 20대 중반의 회원들이 주축으로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며 크고 작은 규모의 출사도 자주 있어 초보 디카 유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구경북지역 SLR 동우회인 '대구SLR 클럽(http://daeguslr.com)' 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은 중견 SLR 아마추어 작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멋진 출사장소나 그곳의 중요한 촬영 포인터나 팁 등 그리고 SLR카메라의 초급부터 고급까지 많은 정보를 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12.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작가나 사진집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부끄럽지만 아직 많은 사진가와 사진집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퇴근하고 한번씩 서점에 들러 사진집을 찾아 보곤 합니다만 이 곳 대구의 일반서점에서는 그리 다양한 장르의 사진집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나 지인들을 통해 국내외의 사진가와 사진집을 간혹 접해 보곤 합니다. 때로는 특정한 사진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충격이나 자극을 받아 분투해야겠다. 라는 마음도 많이 들지만 지금은 그저 제 느낌을 충실하게 담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나는 조그만 행복입니다 / 김태상 作

온라인상의 여러 갤러리들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또 가까운 분들이나 동호회 회원들끼리 서로 평가도 나누고 그러면서 열심히 찍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 그리고 최근에 구입한 고 김기찬 선생님과 황인숙 선생님의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봤습니다.


13. 김태상님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이나 사진 찍기를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제가 상상하고 원하는 장면을 운 좋게 멋지게 담았을 때겠죠. 예를 들자면 가을의 주산지하면 떠 오르는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과 그에 반영된 수면위로 피어 오르는 물 안개가 환상적인 풍경' 이렇게 머리 속에 그리며, 상상한 장면이 운 좋게 촬영간 날 바로 눈 앞에 펼쳐져 그 풍경을 셔터를 눌러 담는 순간, 그때의 행복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사진가 라면 누구나 꿈꾸는 행복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사진 하기를 잘 했다'라고 느껴질 때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주위의 사소하고 작은 것 들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깊어져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함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미쳐 몰랐던 것, 혹은 알고 있었으나 잊고 있었던 것을 새삼 느끼게 되면 예기치 못한 감동의 순간이 찾아오는 것처럼 출사를 다니며 자연과 주위의 작은 아름다움을 열정으로 담은 사진들은 그 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이 한 장 한 장의 그리움으로 남는 게 아닐까요?

겨울의 끝자락에 띄우는 편지 / 김태상 作

14. 김태상님의 사진들 속에는 풍경과 사람모두에게서 따뜻함과 행복이 느껴지는데요. 그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후보정 팁을 공개해주세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부끄럽지만 아직 후보정에 대한 노하우가 그리 깊지 않아 뭐라 답하기가 어렵네요. ^^; 사진을 정식으로 공부하면서 배운 게 아니라…… 저는 일단 이른 아침과 새벽에는 주로 화이트밸런스를 구름모드에서 그리고 감도를 조금 높이고 렌즈의 조리개는 많이 열고 오버로 촬영하는 편입니다. 후보정 에서는 샤픈을 많이 주지 않고 부드럽고 조금 밝은 느낌이 나도록 보정을 하는 편입니다. 디지털 사진에서 후보정은 주된 재료에 맛을 더하는 조미료나 양념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요리가 양념에 따라 맵고 짜고 단백하고 싱거워지듯 사진도 후보정의 방법이나 선택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한층 더 해지고 달라지겠죠. 그리고 좋은 요리사라면 독특하고 특별한 양념조리 비법이 있듯 좋은 사진가라면 자신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후보정 비법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후보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것을 최근 들어 많이 느껴 얼마 전 몇 권에 서적도 구입해 틈틈이 공부도 하고 주위 분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습니다. 15. 포토비와 디지털캐치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우선 저도 디지털 캐치 독자로서 부족한 저에게 많은 지면을 나눠 주신 포토비, 디지털캐치와 부족한 사진과 글을 봐주신 독자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사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나 표현 그리고 느낌을 마음껏 공유 할 수 있는 그리고 서로의 사진을 존중하고 공감 할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가을이 깊어 가는 요즘 따뜻한 사진 한 장으로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포토비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하고 인터뷰요청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침소경#2 / 김태상 作

아침소경#3 / 김태상 作

아침소경#5 / 김태상 作

아침소경#6 / 김태상 作

아침소경#7 / 김태상 作

아침소경#8 / 김태상 作

아침소경#9 / 김태상 作

Summer Dream / 김태상 作

Nearness Of You / 김태상 作

rainy day / 김태상 作

8월의 아침 / 김태상 作

하루일을 마치고 / 김태상 作

할아버지의 자전거 / 김태상 作

삼포로가는길 - 강은철

[불여우]

좋은음악과 멋진 사진예술을 보여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디카의 사진이 더 섬세한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