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먹다가 갑자기 문자 받고,
술집 카운터에 가서 "저어기,,,인터넷 좀 잠깐 써도 될까요?"
술기운에 앞은 잘 안보이지, 손은 떨리지,
주민등록번호를 한 5번은 다시 쓴거 같습니다.
합격을 축하합니다.
그 화면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집에 전화드렸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ㅠ
어디다 전화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참을 멍하니 술만 먹었습니다.
사실 스펙도 그저 그렇고, 비전공자에, 면접도 잘 못봤습니다.
피티 할때, 실컷 분석해놓고, 대안 제시는 왜 안하냐고 지적당하고,
인성보고나와서는 정말 도망가고 싶었는데 면접비때문에 끝까지 버텼다는-_-
휴학때 뭐했냐고 해서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놀았구만?" 하셔서 "네!" 했습니다.
영어면접은 진짜 허접하게 세단어로 이루어진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영어.
(그것도 요즘 중학생도 아닌 1996년도 기준 ㅋㅋㅋ)
토론면접에서는 말도 못하고 가만 있다가
면접관이 말 안한다고 또 지적하시고ㅠ
암튼 그날 새벽부터 일어나서 팅팅 부은 눈으로
5시간동안 웃는척 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부모님 몸 건강하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삼역에서 김밥파시는 아주머니, 길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적성만 보면 떨어지고,
한때는 서류통과도 안돼서 죽고 싶을때 힘이 되준 취뽀 식구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짜 찌질한데도 삼성 들어간 내 친구,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니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단다, 고마워! ㅋㅋㅋ
여러분들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꼭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계절이에요~~~~~~~^0^
첫댓글 *^^* 진심으로 축하드려여
저도 눈물이 저절로 나더군요......그러나 떨어졌을 사람들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프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저도 떨어졌을 사람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많이 해봤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다닐랍니다! 뼈를 묻어야지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님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이야~ 감동이 막 전해져오네요~ ㅊㅋㅊㅋ 저도 SDI기다리고있는데 홧팅해주세요~ ^^
여러분들 모두모두 잘 되실꺼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축하드립니다~ 저도 힘이 생기네요 ^^
리플 안 달 수가 없네요 ~ 축하드려요 ^^ 저도 눈물나는 날이 머지않아 오길 바래요 ~
정말 축하드려요. 스팩이 궁금하네요, 아님 님 외모가 뛰어난가봐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댁같은 사람도 붙는데...나는 뭐요...말 잘하고 분석 잘하고 와서 떨어진 나는....코드가 안맞는다고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