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쿄쿄쿄쿄쿄...
지난 일요일 밤...
전날 비가 엄청 오고 앞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린 매우 절망하고 있었다
이미 전날 비에 쫄딱맞고 새되는 바람에 전의를 상실한 우리는
홍길형의 꼬임에 넘어가 동대문으로 갔다
홍길형의 요상한 옷 주문에 동대문 상인들의 미간이 꿈틀거리고...
또 홍길형의 개과천선으로 고기를 얻어먹었다...
生三겹살... 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헐헐... 그렇고 먹는데 비가 꾸질꾸질 내렸다
예보에서는 비가 계속올거라 하고... 그야말로 니미럴커였다
벗... 난 포기할수 없었다... 그렇게 기대하고 준비해온 투어인데...
알원이 울고있었다... 새옷을 입었는데 놀순 없다고...
-_-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으니....
그거슨... 출발할때 비를 맞더라도
겁나게 조져서 비오는 경기도권을 벗어나면 어떨까...
두바쿠를 꼬셔서 우리는 여관에서 비디오를 보자는 홍길형의 유혹을 뿌리치고(만약 여기서 여관을 갔으면 우리 인생은 조땔뻔 했다)
출발했다
용품중 부츠와 장갑이 없어서 누군가에게 빌리려 했으나
전날 연락하라는 나의 신신 당부에도 불구하고 연락하지 않았다
그덕에 난 운동화에 맨손으로 2천 키로 가까이 되는 투어를 갔다
이때 내가 받은 실망은 엄청났다
하지만 투어를 늦출순 없는일...일단 기름 만땅 먹이고
청담대교를 건너 분당으로 갔다...
근데 지도를 거지같은걸 가져와서 도로가 교차되는 부분을 몰라 많이 헤멨다
분당 친구네서 최고급 카메라를 빌리려 했는데...
이 쌍노무쉐이가 전화를 안받는다...
호로자슥...
빌려주기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다니... 이놈은 담에보면 참수다...
씨방새같으니... 이놈땜에 일회용 카메라를 두개나 샀다
그리하여... 겁나 헤메다가...
안그래도 시력나쁜 나인데 용인쪽 도로에 가로등을 하나도 안켜놨다
미친년들이다... 왜 밤에 가로등을 안켜는가...
그래서 미리 사둔 콘택트 렌즈를 삽입(?)하고
탁 트인 시야에서 주행을 시작했다...
이천... 여주로 해서 문막으로 가는 길은 벌레 천국이었다
안개도 이빠이고... 도로는 환상이었다
우리 카페의 조짐이들이 보면 매우 좋아할 길이었다
원주까지 정신없이 째고 원주에서 잠깐 쉬었다가 정선쪽으로 가고...
그쪽은 산길이라 매우 도로가 DANGER했다
코너 먹을라고 눕히다간 바로 황천행이될만한 코너였다
중간중간 도로 젖은 곳도 많았고
정선에서 기름귀신 R1100이 거의 앵꼬에 다다랐다
그에 비해 R1은 아직 여유만만... ㅡㅡ
연비짱! ㅡㅡ
오일뱅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문열때까지 대기하다가
참을성없는 두바쿠가 숙소의 문을 마구 가격했다
잠시후...
인상을 팍팍 구긴 아줌마가 나와서 기름을 넣어줬다...
또 정신없이 고개를 넘어...
우...
피로하다...ㅡㅡ
동해시로 진입했다
젊은이들이 해수욕장에서 젊을을 불싸지르기 위해
하나 둘 꼬이고 있었다
그곳에 동참하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고...
수영복의 부재로 인해 그냥 7번 국도로 진입하여
열심히 코너를 탔다...
해안도로 타니까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7번 국도가 노면은 괜찮은 편이지만 오징어 수송트럭의
액체 분사로 인해 가끔가끔 조심해야할 곳이 있었다
울진에 도착했다(성필이형의 고향이라고 두바쿠가 격분(?)했다)
거기 사우나에 기어들어가 약간 자다가 나와...
포항까지 쨌다... 두바쿠의 고향...
ㅇ ㅏ~ 깡촌이다 -_-
먼저 그의 행님의 아지트인 "삼도아파트"에 가서 짐을 후려뿔고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하는데 포항에도 아파트 있습니다 -_-)
그의 생가에 견학갔다
엌... 웬 X냄새가 난다...-_-
알고보니 양돈농가라는구만... 돼지가 무려 300만 마리... 헉...
(병권이형 150마리 아니래요 300마리래요)
돼지들이 더위를 먹었는지 안 꿀꿀거린다... 건방진 쉐리들
서울에서 손님이 왔으면 와서 개량한복입고 큰절해야지...
거기서 저녁을 차려주는데...
내가 못먹는것만 골라서 준다...
난 지방 내려가면 음식땜에 엄청 고생한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그 다음날...
경주에 놀러가기로 하고 GSX-R400이 왔다
GSX-R400... 엑시브보다 더 엑시브같이 생겼다
경주 불국사(석굴암) 코너를 타는데
진짜 죽음이었다 거의 U턴 코너에다가
차선도 좁고 가드레일도 없었다...
함부로 눕히다간 여기서도 황천행이다
기념촬영도 하고... 그날 저녁엔 그의 불알 친구들과 접선했다
"왕초"라는 이름의 소주단란주점에 갔었는데
소주단란이 없는 서울놈에겐 이곳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의 친구들... 좋은놈들이었다
근데 그 친구들 두바쿠보고 태영이라고 안부르더라...
그의 별명인...
"달자야~ 달자야~" 이렇게 부르곤 했다
별명이 달자가 모냐...=^ㅡㅗㅡ^=ㆀ
이름도 없은 경상도 소주 마시고 집에 와서 잠들었다...
음...
다음편에 계속... 개봉박두... 토사구팽(?)... 난형난제(??)...
카페 게시글
메니아게시판/Q&A
죽음의 투어 <강추> 인내심을 갖고 읽을것
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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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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