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앞에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광화문D타워가 있고,
입구에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고용보장과 직접대화를 요구하며 수십 일째 농성 중입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청계광장 옆에 현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며 농성 중인 원로인사들과 청년학생들이
추운 바닥에 앉아 촛불집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조금만 길을 거슬러 가면
1년 넘게 가족들의 무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천막과 노란 리본 상징물이 광화문 광장에 놓여 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국정화 반대 청년학생과 원로인사들은
대한민국의 90% 주권자들의 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것이 없는 나라.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나라.
거짓과 조작이 난무하는 나라.
방송 언론이 앵무새가 되어버린 나라.
약자들이 부당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나라.
양심과 상식과 인간성이 실종된 나라.
그렇지만 도심에서는 동시에 다른 모습도 보입니다.
청계천 모전교(수표교)에는
주택담보대출자의 이자와 소비자의 수수료 독과점 사업으로
막대한 이윤을 내는 하나은행이 성탄절 조명 굴을 화려하게 설치했습니다.
청계광장에서는 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라는 명의의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유니온 페이라는 신규 카드사와 서울시, 방송광고공사와 하나은행, 네파가 후원하고 있네요.
거리에는 온갖 천연색 광고판과 홍보가 난무합니다.
주변에서는 역사쿠테타에 저항하는 농성,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비통한 농성,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리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가와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윤과 쾌락에 몰두합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도시.
마치 성경에 나오는 도시 '소돔과 고모라'나 로마의 '폼페이'가,
19세기 말 런던과 파리와 시카고, 그리고 조선 한양의 모습이,
일제 말기 서을의 모습이 2015년 서울 도심과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첫댓글 "헬조선"
지옥아 미안하다
조선아 미안하다
헬코리아
r.o.koiroi.
"생존이 목적이고 , 혁명만이 희망인곳 ,
절망뿐인것을,,, 북에 비해 천국이라고 역사교육을 받는 땅
*헝거게임랜드
서울..사울.. 이스라엘 초대왕 이름과 너무 흡사합니다.
자금도 모두 미 유대 이스라엘 자금이 총 집결되어 잇구요..
이스라엘 역사라는게 고작해야 700년 정도입니다.
아직까지도 자신의 역사서 하나 제대로 구비되어 잇지 못하고
중동 인근 지역 국가들 신화와 역사가 마구 버므려 잇는 낙후된 인종들입니다.
오랫동안 노예 생활과 유랑 떠돌이 생활을 한 민족이죠..
그러니 1만년 역사의 환민족의 땅에서 오래 버티기에는 뿌리가 너무 없네요..
19c말의 도시와 21c의 도시,
과연 비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세기말 현상속에서 생의 뿌리는 용솟음쳤지만
21c 석양속에서 과연 무엇을 찿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