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오전에 휴식을 취한 후
이번에는 어느 곳으로 갈까~
"부산맛집기행" 에서 맛집 검색을 했다.
"맞아~ 이곳으로 가면 되겠네~
최근에 이전 개업했다는 우성곱창
사상에 위치해 있는지라 집에서는 좀 멀긴 한데
1990년도 서울 생활하다가 부산으로 이사 오자마자
사상에서 직장 생활했던 추억이 있어
옛 추억도 상기시킬 겸 우성곱창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큰 녀석은 항상 아빠 엄마 비번을 기다린다.
따라나서면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좋은 곳에도 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도 옆지기랑 데이트에 큰 녀석도 합류~
늦은 오후
점심 겸 저녁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집을 나섰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지만
예전 도로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다.
사상공단에서 신발 자재를 담당하면서 이곳저곳을 다녔던 1990년대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당시 그 곳에서 옆지기까지 만났으니
많은 추억이 머리를 스쳐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네비게이션도 켜지 않고 잘 찾아가는 아빠가 대단한 지
큰 녀석 한 마디 한다.
"아빠는 어떻게 이 길을 잘 알아~"
"당연히 잘 알지~ 아빠가 예전에 이곳을 누비고
다녔던 곳인데~"
이렇듯 사상에 위치해 있는 우성곱창~
거리낌 없이 찾아갔다
위치는~
지하철 사상역 6번 출구에서 위쪽으로
쭉~ 올라가면 왼쪽에 있습니다.
차량으로 가실 때는
동해남부선 사상역 앞에서 유턴한 후 100m 정도
내려오면 최뼈다구해장국집이 보이는데
그 곳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해서
500m 쯤 직진하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에 이전 오픈한 곳이라 그런지
외형이 멋지고 깨끗합니다.
주차는~
우성곱창 바로 앞에 원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권에 도장을 받으면 1시간 무료입니다.
5시쯤 도착했더니 조용하네요.
안쪽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업장을
둘러봅니다.
안쪽으로
단체 모임하기 좋은 독립된 룸이 있네요.
조용한 시간대라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먹고 싶었지만 저녁에 단체 예약이 되어 있다는
사장님 말씀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어요.
그리 크지 않은 영업장인데
테이블 간격이 넓게 되어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합니다.
주방도 오픈되어 있어
음식물 재활용이나 위생이 불량할 경우
바로 알 수 있겠지요~
이처럼 오픈된 주방은 청결, 위생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메인 메뉴를 보겠습니다.
좀 특이한 건
메뉴가 반판, 한판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반판은 1~2인용,
한판은 3~4인용이랍니다.
객단가로 계산하면 너무 착한 가격입니다.
메인요리 먹은 후
식사류도 엄청 저렴합니다.
구이류나 국물요리 먹을 때
동반자인 주류도 포장마차 가격입니다.
이거 어렵지 않지요~
손가락 터치 몇 번만 하면 음료수 1병이 공짜라고 하는데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내부사진이나 음식사진을
올리면 음료수가 공짜라고 해놓고 이 거 안 되면
안 되겠지요~
우리는 배가 많이 고파요~
일단 배를 채울 수 있는 양념돼지갈비 한판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후 얼마되지 않아
곁음식이 세팅됩니다.
그 중에서도 파무침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시골 어머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팅되는 양파채를 비롯하여
다른 곁음식도 시골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온 쌈야채랑 마늘도
정겹게 느겨집니다.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게
계란찜인데
이처럼 보글보글 끓는 상태에서 나옵니다.
계란과 물의 비율이 적당한 게
부드럽고 간이 잘 되어 있어 계속 먹게 됩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먹으니
더 당기네요~
나중에 한 뚝배기 더 달라고 했어요.
양념돼지갈비 한판입니다.
무려 800g에 28,000원
90년대 가격인 듯~ 너무 저렴합니다.
항공촬영해서 보겠습니다.
한 잔 하기 딱 좋은 비쥬얼~
옛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상차림입니다.
양념갈비 두개를 불판에 올렸습니다.
크기가 상당합니다.
맛있게 익어가는 양념갈비 냄새
그러지 않아도 배가 고픈 상태인데
군침만 꼴딱꼴딱~
빨리 먹고 싶어지네요.
먹기 좋게 자른 후~
드디어 먹을 준비를 합니다.
그래도 연말인데
맥주 한잔씩은 해야겠지요~
올 한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에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익은 양념갈비 한점을 들고
맛을 봅니다.
옛날 맛~
양념돼지갈비 전통의 맛입니다.
바로 이맛이야~
적당히 숙성시킨 것도 그렇고
양념 맛도 어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예전의 양념갈비를
먹고 싶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먹게 되네요.
여기까지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쌈야채에 싸서
붕어 입을 계속해서 만듭니다.
양념갈비는 쌈야채에 싸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양념갈비가 너무 맛이 있어 한판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멀리까지 왔는데 다른 메뉴도 맛을 봐야겠지요~
소주 안주에 최고인~
양곱창모둠 반판(250g)이 나왔습니다.
15,000원
구성은~
특양, 염통, 대창, 곱창(소창)이 나옵니다.
소곱창모둠은~
이 비법가루에 찍어 먹어야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왼쪽은 카레가루로 만든 것 같고
오른쪽은 양념소금입니다.
우선 모둠 중에서 제일로
맛있는 특양과 염통을 올렸습니다.
특양은 소의 첫번째 위를 말하구요~
염통은 심장이라네요.
뒤이어 대창과 소창도 굽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굵은 두 녀석이 대창이구요~
왼쪽에 있는 녀석이 소창(곱창)입니다.
먼저 맛있게 익은 염통(심장)부터
소금에 살짝 찍어 맛을 봅니다.
상당히 부드러운 맛입니다.
다음은 특양~
특양 맛있는 건 다 알잖아요.
쫄깃쫄깃한 맛~
한잔 마시고 요 녀석 한점 먹으면
입이 호강을 하지요.
대창과 소창(곱창)도 올렸습니다.
대창, 소창 안에 있는 젤리 같은 게 소기름인줄 알았는데
곱이라고 하네요~
곱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분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랍니다.
다 익은 것 같아 먹으려고 하자
사장님~ 대창, 소창은 노릇노릇 익혀야
한다며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시네요.
요 상태가 다 익은 거랍니다.
홀쭉해졌습니다.
곱창은 쫄깃쫄깃한 맛~
대창은 곱이 많이 붙어있어 쫄깃한 맛과
사르르 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제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식사는 해야겠지요~
겨울에 별미인 뜨끈뜨끈 소곱창전골(소)를 주문했습니다.
17,000원
얼마되지 않아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 소곱창전골
비주얼만 봐도 먹음직스럽습니다.
먹을 만큼 개인그릇에 덜어 먹기 시작합니다.
(대),(중),(소) 중에서 (소)를 주문한건 데
곱창이 제법 많이 들어 있네요.
3명이서 먹는데도 양이 충분합니다.
맛을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곱창전골~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는 걸 예전엔 미쳐 몰랐을까~
옆지기랑 큰 녀석도 연실 맛있다며
숟가락을 놓칠 않습니다.
약간 매운 듯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
계속해서 당기는 맛입니다.
곱창전골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곱창전골을 거의 다 먹을 무렵~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남아있는 곱창국물에 콩나물, 묵은 김치가 올려져 있는 밥 투하~
주걱으로 쓱쓱~ 섞어서
가스불 ON
요렇게 만든 후~
김가루 듬뿍 뿌려주고
꼬들꼬들 익일 때까지 잠시 기다립니다.
꼬들꼬들 익으면 이렇게 김가루랑
다시 비벼주면 먹을 준비 끝~
호호 불며 먹는 볶음밥~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러다가 짜구나겠습니다.
그럼 그렇지요~
"부산맛집기행" 회원님들께서
인정한 맛집입니다.
우성곱창
부산시 사상구 사상로 212번길 35
전화 : 051-311-4840
해운대에서 사상까지 찾아간 "우성곱창"
멀리까지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우성곱창은~
오래전부터 주례에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며 영업했던
소문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이전한 사상에서도 사랑 변치 않길 바랍니다.
모든 메뉴를 사장님의 모친께서 직접 맛을
낸다고 하시는 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의 손맛이 깃든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배불리 먹었으니 그냥 집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소화도 시킬 겸 빛축제가 한참인 남포동 거리로 갑니다.
즐거운 휴일~
맛집 찾아 배불리 먹고 남포동 빛축제까지~
옆지기, 큰 녀석이랑 데이트 멋지게 했습니다.
첫댓글 퍼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유머가 넘치는 하욱님 보고 싶어요.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휴일마다 멋진 데이트를 즐기시네요~~
부럽습니다!!! ^^
전에는 주위에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제서야 철이 들었나봐요~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여기 곱창은 쫄깃쫄깃하고 맛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