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님께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히시도다"9시19:7-8).
주님의 은혜와 진리로 가득담아 보내주신 서신은 기쁘게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서신 답장이 좀 늦어 죄송합니다.
성안이 집단 수용시설이다보니 누구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전염되는 것은 한 순간이라
저도 감기로 꽤 여러날 고생을 했지만 지금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랍니다.
감기 증세가 상당히 심하기에 한번 걸리면 한 바탕 홍역을 치뤄야 하니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수용생활 29년째 그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러가지로 하나님을 접할 수 있는기회들이 주어졌습니다.
그 때마다 더 간절하게 하나님을 사모했다면 더 깊이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
그 오랜 세월을 작은 믿음이나마 묵묵히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도 은혜라 여깁니다.
또한 이렇게 십자가전도단을 통해 귀한 생명의 말씀을 공부하며 믿음을 키워갈 수 있음에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곳에서 예배 드릴때 여러 목사님으로부터 설교를 많이 들었기에 <하나님의 실제>에 대한 말씀들을 되새김질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는 구속되기전 <하나님의 실제>를 잘 모르고 방황하며 온갖죄를 저지른 것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끔찍한데 이런 큰 죄인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셔 거듭나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물붓듯이 부으심을 받았음에도 뜨거운 감사와 찬양을 제대로 올려 드리지 못한 것, 회개합니다.
이곳에서 말씀 읽고 묵상하기는 좋은 반면 막 소리내어 기도하거나 찬양하는 것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기가 그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챤양을 좀 많이하고 싶거든요.
격주로 기독교 집회에 참석을 해도 예배 순서에 맞춰 두. 세곡의 찬송가를 부르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출소하면 성령님의 은혜에 따라 감사와 기쁨의 찬양이 넘치는 일상이기를 소망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옮겨주신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입고
그냥 무덤덤하게 산다는 것은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성경 구절들도 늘 암송 묵상하고 있습니다마는 부족함들이 많아 말씀 공부를 좀 해보고자 하여
이렇게 십자가전도단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공부를 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저의 작은 믿음들이 얼마나 성장해 갈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이 날로 충만해져서 하나님을 잘 모르거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
주의 복음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많은 사랑과 봉사로 선교하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여러가지 (12개) 국가 기술 자격증들을 취득했고
현재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이발봉사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하는 작업은 종이가방을 제작하면서 한 달에 버는 작업장려금이
20만원인데 수입에서 십분의 일을 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고 감사하답니다.
구원과 영생을 주신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는 삶,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전진하는 우리들의 복된 삶이기를 기도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깨어 강건하시고, 성령 충만하시고, 행복하길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 부산성 서ㄷㅇ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