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김문숙(김동국) 선교사 사역소식(2016년 6월)

[한광기]

주님의 이름으로 적도 우간다에서 문안드립니다.

우간다 수도에서 320킬로 동북쪽에 위치한 소로티에서 항상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교회와 후원자들에게 빚진 자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막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우기인데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대지가 다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농작물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지나온 한 학기를 정리하여 소식을 드립니다.

150 여명이 성경쓰기에 빠지다(2월 22~5월 13일)

기숙사 아이들을 중심으로 1학기에는 창세기 성경쓰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열과 성을 다하여 참여한 결과 3명의 7학년들이 창세기에서 레위기까지 완필하였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천국으로 떠나보낸 로와니는 300킬로를 가야 집에 도착하는데 년 초에 학교에 들어오면 1년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방학이 되어도 학교에 남아 레위기까지 깨끗하게 완필하여 1등을 하였습니다.

50여명이 창세기를 다 써 내려갔고 15명 정도는 학기가 끝나 출애굽기를 쓰다가 말았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성경을 들고 써 갔습니다.
나무 그늘이고 채플실, 베란다 등 앉을 공간만 있으면 아이들이 성경을 쓰는 모습에 늘 마음이 뭉클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선교사인 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곤 하였습니다.

성경쓰기에 성령께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얻은 결과였습니다. 물론 상품으로 레위기까지 완필한 아이들에게 배낭가방과 과자 한 통, 그리고 노트 한 묶음으로 격려하였습니다.  아이들 간에 서로 격려가 되어 여느 때보다 많은 숫자가 성경쓰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550여명이 성경캠프에 잠기다(6월 2,3일/ 6월 7,8일)
3주간의 짧은 방학동안 5~7학년들은 보충수업을 받았고 3주째 목. 금요일에 성경캠프를 개최하였습니다. GMS 동료 선교사인 이창원 선교사와 박신화 선교사가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서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인간의 타락세상에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박신화 선교사의 찬양과 율동, 이창원 선교사가 직접 제작한 창세기 교재를 들고서 200여명이 참여한 행복한 성경캠프였습니다.

또 1~4학년들을 위해서도 2학기가 시작하면서 이틀간의 시간을 할애하여 성경캠프를 열었습니다. 신나는 성경 창세기 속으로 저학년 350여명이 함께 여행하였습니다. 스티카를 붙이면서 배우는 창세기는 난생 처음 접하는 신기한 성경공부교제를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옷 수선이 사랑의 스킨쉽으로 돌아오다

어려서 어머님의 바느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란 김동국 선교사는 재봉틀 중고를 구입하여 아이들의 떨어지고 찢어진 교복, 체육복, 기숙사복 등을 수선해준다고 광고를 했더니 한 여자 아이만 드레스를 가지고 왔습니다.

신속히 수선하여 주인에게 돌려준 것을 본 아이들이 떼로 몰려 가져오는 바람에 오후부터 한밤중까지 수선해 다음 날 아침 일찍 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이 오히려 더 큰 사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옷을 돌려받고서는 손으로 선교사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이들, 선교사의 얼굴을 부비고 만지작거리는 아이들, 선교사의 쉰 머리를 만지면서 감탄해하는 아이들, 그냥 몸으로 칭얼거리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사역을 즐기고 있습니다.
떨어진 옷을 꿰매면서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떨어지고 찢어진 옷조차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 언젠가는 이런 저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나 줄까요?

2학기가 시작되다(6월 6일부터~  )

방학을 마치고 철가방에 옷가지며 어머니들이 챙겨준 간식들을 안고서 학교 문을 들어서면서 필요한 학용품들을 다 가지고 왔는지 아니면 불필요한 것들이 있지나 않은지 교문에서부터 검사를 합니다.
친구가 학교로 돌아오면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가 철가방을 들어주기도 하고 서로 껴안고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면 어느새 학교는 따뜻한 집으로 변해갑니다.  
아이들의 일상은 5~7학년이 되면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밤 10 시까지 공부하는 강행군입니다.
매년 11월 초에 졸업고사라는 교육부 주관의 초등학교 졸업인정 및 중학교 입학을 위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2개의 우물장 지붕 공사를 하다
아이들이 항상 사용하는 우물장에 지붕을 덮어주려고 지난 5 월 달부터 시작하여 남자 기숙사 쪽은 프레임 작업까지 끝이 났고 지금은 여자기숙사 쪽에 지붕 프레임을 짜 맞추어 올렸습니다.  지금은 검은 페유를 칠하여 벌레가 먹지 않도록 한 뒤 지금은 양철지붕을 덮고 있습니다.
양철을 덮게 되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동시에 비가 오더라도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숙사 생활에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새로 마련된 빨래터에 삼삼오오 모여 빨래를 하는 모습에 수고한 엘라수, 에오토, 에메루 아저씨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앞섭니다.

 

선교사 가족 이야기

준하는 대학생활 1년을 마치고 한국에서 알바를 하면서 인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혼자 떨어져 생활해왔던 선교사 자녀의 애환을 이제는 이해하는 듯합니다.

민하는 이제 12학년을 두 달 남겨두고 있어 대학 입학서류를 접수하고 대학 당국과 장학금관계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우기(4월~6월)에는 비가 너무 적게 내려 이 지역의 주요 농산물인 고구마, 옥수수, 땅콩, 수수 등이 제대로 수확이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해마다 물가상승으로 힘들어 하는 이곳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물이 단비라도 퍼붓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텃밭을 일궈 푸성귀가 자라나 건강도 챙기고 생활도 즐기는 여유를 가지면서 주님께 비를 더 내려 주시기를 바라면서 저희 학교에도 아이들의 마음에도 성령의 단비가 촉촉이 내리기를 기도드립니다.

베델 중고등학교 부지문제

서울 광염교회가 추수감사절헌금으로 마련된 7,200여평의 학교부지 담장공사를 하던중 주민들의 반대로 작업이 중단 된지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등기문제로 7년반을 끌어왔는데 또다시 부지담장공사조차 시간을 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기억하셔서 문제해결이 아름답게 마무리되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킹스키즈 유치원 초등학교가 주님이 함께 하시는 학원으로 운영되고 세워나가     우간다 미래를 밝히는 크리스챤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이 되도록.

2.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한 남자 기숙사 제2동과 교사 숙소 건축을 위하여.

3. 미래 기독교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 컴퓨터 교실 건축을 위하여.

4. 베델 중고등학교 부지 담장공사가 아름답게 마무리되도록.

5. 준하와 민하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하게 대학생     활을 하도록.

6. 김동국/김문숙 선교사가 영적으로 깨어있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데 끝까지     아름답게 쓰임 받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