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당선후에 보인 행보를두고
우리사회의 참지식인이란 평가를받는 이영희선생께서는
노무현은 원래 그런사람이지 변한것이 아니라고 말하셨다.
좀 심한말로 무식한것이 뒤늦게탄로난것이지 철학이변한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참으로 적절한 지적이라생각한다.
안희정과 노무현은 공통점이 상당히많은사람들이다.
안희정은 유능하지만 부도덕한사람이다
말하자면 안희정에게는 그의 본능을 드러내어 타락할기회가없었을뿐
언제든지 타락할준비가되어있는 본능을 숨기고있는 부류의 소인배라고할수있다.
이런측면에서
노무현도 비주류정치인이라는 주어진환경에서 보일기회가없었던
자기내면깊숙한곳의 정체성을 권력을잡은후에 확인한것이라할수있다.
노무현의 부산공략은 매우 전략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것이다.
노무현본인도 자신의 부산공략이 돈키호테식의 무모한도전이 아니라
나름대로 승산있는 도전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몰라준다고 말한적이있다.
노무현의 부산도전은 지역통합의 차원에서 행해진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부산에서 김영삼이후의 공백상태에있는 부산의 상징성을 자신이 충분히 취할수있고 이것을 취했을때 돌아오는 열매의 크기를
매우 오랫동안 저울질해온 최종판단이었다고볼수있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가 낙선한노무현에게 사람들은
지역통합을위한 살신성인이었다고 오해하고 그를 지역주의극복의 대명사로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할수있다.
이에 비하면
추미애의 커밍아웃은 용기있는 자만이할수있는 행동이다.
우리사회에서 김대중에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상당한용기를 필요로한다.
절대적다수이자 기득권을 가진 영남권의 집중포화를 견디어내야하고
삐딱한 언론의 양비론에 노출되어 구태정치로 매도된 삼김시대를 이어가려는 발칙한 행보로 묘사되기때문이다.
하지만 추미애는 용기있게 김대중의 정책을말하고
민주화의 성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동을 보여줬다.
노무현이 전략적으로 부산의 일인자가되어 기득권을 취하려했던 행동은
실제이상으로 아름답게묘사되고
추미애가 옳은일을하고도 박해받은 김대중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광주에서 선언한행동은
지역주의 부추기기라는말로 호되게 폄하되는것이 대한민국의 현재모습니다.
이는
늘 옳은일을했던 분들이 피해를봤던 대한민국의 아픈과거가
2004년의 추미애에게 빙의된것이라고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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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위선과 추미애의원의 당당함
사필귀정
추천 0
조회 77
04.04.24 17: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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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의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말이지 세상이 겉보기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