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비리 의혹 박문서 신부 면직은 사필귀정
-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정상화의 첫걸음이 되길
2월 22일(목) 천주교 인천교구는 비리 의혹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오다가 휴양 조치됐던 박문서 신부를 면직 조치했다.
박문서 신부는 그동안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부당 내부거래를 비롯한 각종 비리는 물론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언론을 통해 박문서 신부의 비리가 폭로되자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해 12월 26일 그에게 아무런 직책을 맡기지 않는 휴양 처분을 했고, 어제 결국 신부 자격을 박탈하는 면직 처분을 내린 것이다.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다.
박문서 신부의 면직 조치는 이제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정상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동안 박문서 신부가 경영을 총괄해온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비정상적 운영 문제는 그가 떠난 뒤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2005년 천주교 인천교구가 인천성모병원을 인수하고 박문서 신부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경영을 총괄하기 시작한 이후 12년에 걸쳐 벌어진 각종 비리 의혹, 갑질 경영, 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박문서 신부에 대한 면직 조치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그치고 말 것이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이번 면직 조치를 첫걸음으로 의료기관의 투명한 경영, 윤리 경영 원칙을 확실히 하고, 노조탄압에 대한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은 물론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 박문서 신부와 함께 인권 유린, 노조탄압에 앞장섰던 경영진과 관리자를 전면 교체함은 말할 것도 없다.
(2018.2.23.금, 평등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 대변인 류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