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저릿저릿하다...이 남자
왜 그러니.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걸맞게 그 남자 'JK 김동욱'이
가슴을 적시고 간다.
이 하루,
종일토록 추적거리며 내리는 봄비속에서는 이유불문하고
원래도 젖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싶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누구나 쉽게 젖어드는 것도 아니요
그남자 JK 김동욱이 불러주는 "백만송이 장미"가 아니라면 가당할 일은 아니겠다.
........오늘 하루, 예정대로라면 이미 그쳤어야 할 비님이
일기 예보와 상관없이 종일토록 내리더니 늦은 오후에 지인이 찾아들었다.
한참만에 만났는지라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며 다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꼭 시간 맞춰 즐겨 시청하는 "불후의 명곡" 시작 시간을 놓쳐버리게 되었음은 당연지사라
앞 부분의 '바다'나 '박재범, 포맨'이 부르는 전설 심수봉 편은 보질 못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무대를 장악하는 인디 밴드 '장미여관'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어
앞에 등장했던 가창력 좋은 출연진들의 노래를 미처 듣지 못한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지만
그들은 또 심수봉의 노래를 어떻게 재해석하여 새롭게 불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재간 넘치는 박재범의 장면을 시청하지 못하여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듣고 보지 못했어도 아깝지 않을 'JK김동욱'의 진정성 어린 무대를 접하고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절창이요 늘 들어오던 심수봉의 간절하고도 애절함을 넘어
남자의 목소리로 대면하게 되는 노래 "백만송이 장미"로 전해지는 남성적인 절절함의 극치를 맞닥뜨리는 순간....저절로
소름이 돋는다.
어느 누가 목소리만으로 이다지도 가슴을 울릴 수 있다는 말인가.
처연하고도 고독에 젖은, 굵디 굵은 중저음 그 한켠에 담겨진 저 외로움은 또 어찌 하고....
게다가 한없이 그의 심연에 빠져들어가면서도 노랫말 가사 하나하나가 온전히
마음 속으로 들어와 박히는 그 상황을 펼치면서도 표정의 변화를 지향하지 아니하고
무덤덤하게 진심을 담아 담담하고도 담백하게 표출해내는 JK김동욱.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면의 감성을 치솟게 하면사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만의 감정으로 '백만송이 장미'를 열창하는 그 남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워낙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JK김동욱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시대의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늘 그림자처럼 세상 속에 들어왔다 나가기를 몇 번,
결국엔 나가수의 출연으로 원치 않은 시달림까지 얻게 되니 개인적으로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만의 깊고 울림있는 목소리가 대중적 잣대에 어울리지 않았는지 오랫동안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겨우 세상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알려지나 싶었더니 어느 날 또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저 뒷편에서 조용히 노래 부르는 그가 많이도 마음 아팠다.
그런 그를 눈 밝은 불후의 명곡 팀이 다시 한번 무대 위로 올려 세웠다.
고맙고도 고마운 일이다.
더러 더러 오래 된 신인을 발굴하기도 하고 잊혀져 가는 왕년의 가수들을 찾아내기도 하고
한참 잘 나가는 아이돌의 진면목을 서슴없이 보여주고 인디 밴드들을 발굴해내는 불후의 명곡인지라
그들의 행보에는 늘 믿음이 가고 안심이 되지만 그동안 이런 저런 가창력 뛰어난 그러나 인지도는 부족했던
가수들을 진심으로 설득하여 대중 앞에 당당히 서게 하는 그들의 능력과 마음 씀씀이에도 박수를 보내면서
다시는 무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말 없는 남자 JK김동욱을 무대에서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참 고맙다.
그동안 알리나 에일리, 케이 윌을 비롯한 많은 가창력 가수들이 대중에게 인지도를 넓혀가며 사랑받는 것을 보면
불후의 명곡 담당자들의 뛰어나고도 높은 안목이 새삼 존경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오늘 또 다시 JK 김동욱을 무대에 세움으로써 그들의 진가를 발휘한 셈이니 다시 한번 박수 받아 마땅할 일이다.
어쨋거나 오늘의 JK김동욱...발라드 여성대표주자 왁스까지 거뜬히 젲히고 첫 등장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몇 번의 참여로 438표를 움켜 쥐었던 부활의 정동하와 비견될 첫 등장의 438표라니,..표현 할 수 없을
압권이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심금을 울렸다 는 말이요 그의 목소리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음이니
그것을 놓치지 않은 청중들이 고맙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한 일이었다.
하루중에서도 잠시동안이지만 불후의 명곡이 있어 행복하다.
또 Jk 김동욱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기립 박수를 칠 줄 아는 듣는 귀를 가진 청중들이 있어 행복하다.
.....비가 잦아든다.
하루종일 비로 젖은 마음은 JK 김동욱의 노래로 치유되는 듯 하다.
첫댓글 동감 동감입니다 그려~! 어제 다른 일정을 줄이고 줄여 TV앞에 앉고 보니
오는비가 배경되어 JK김동욱의 노래를 더욱 분위기 돋게 하더이다~!
몇년전 처음 김동욱의 노래를 드라마 OST에 반해 반복 듣던 때가 기억나면서 나도 그때 꽤나
인기를 끌어 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진가를 내 보이더이다.
더 포지션도 다시 그 진가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보탭니다. 나만의 기호 일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ㅎㅎㅎㅎ 천만다행이지 뭡니까.
때로는 능력있고 뛰어난 사람이 묻혀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불후의 명곡 팀이 그들을 불러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JK김동욱이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대중적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전 이분들을 하나도 몰라요
쥔장이 올리신 글을 보고 가끔 듣죠...
정말 소름끼치도록 잘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열중하면 될 일이고
더불어 좋아할 기회가 생기면 더욱 좋구요.
저 또한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여기저기 알리는 것,
좋아서 하는 일이 맞아요 ㅎㅎㅎㅎ.
암튼
음악, 노래, 선율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삭막하겠나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