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품고 주님을 위하여 일하자
누가복음 19:11~27
찬송가 336장(환난과 핍박 중에도)
예수님의 열 므나의 비유 속에서 두 가지 대조적인 종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주인으로부터 은 한 므나 받아서 열심히 장사하여 열 므나나 다섯 므나를 남긴 종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받은 한 므나를 수건으로 싸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주인이 왕위를 받아서 돌아왔을 때 그 싸두었던 은전 하나를 그대로 다시 돌려 보낸 종이 있습니다. 주인은 장사하여 이익을 남긴 종들은 칭찬하며 그 수고한 대로 고을을 맡겨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한 므나를 수건에 싸두었다가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준 그 종에 대하여는 악한 종이라고 책망하면서 있는 그 은전마저 열 므나 남긴 종에게 넘겨주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종에 대하여 자기의 왕 됨을 원치 않은 부류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죽음의 심판을 내리는 적극적인 방해자들과 한 부류로 취급하였습니다. 여기서 므나를 맡긴 주인은 우리 구주 예수님을 상징하며, 므나를 맡은 종들은 그의 백성이요 일꾼된 성도 된 우리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주인의 왕 됨을 원치 아니한 백성들은 구주 예수님을 죽이는 데 앞장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일반 유대 백성들을 가리킨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비유에서 그 한 므나를 수건에 싸서 묵혀 두었던 종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통하여 경계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종은 주인의 명령이나 그 뜻에 대하여 부정적이었습니다. 주인은 자기에게서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격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성도들이라면서 예수님을 섬길 때 예수님이 늘 책망하고 심판하고 위협하는 분으로 선입견을 가진 것을 상징합니다. 자비하고 불쌍히 여기고 그 백성들을 사랑하는 분이 아니라 이렇게 심술을 부리며 책을 잡고 잘못과 실수를 꼬투리 잡아 심판하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에 장사하다가 혹시라도 손해를 보고 실패하면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여 아에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폐단을 갖는 것입니다. 자기가 주님을 위하여 무엇인가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손해를 보고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합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모험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봄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부터 하며 여름에 병충해로 수고한 작물이 다 망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추수 때에도 비가 와서 추수하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아예 농사 짓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어리석은 농삿군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인님이신 우리 구주 예수님이 기뻐하지 않는 생각이요 행동인 것입니다. 주님은 주의 백성, 주의 제자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동일한 자원, 시간, 건강, 재능 등을 가지고 그 분량껏 최선을 다하여 주님 안에서 성과를 거두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땀 흘려 일할지라도 살다 보면 실패도 할 수 있고 손해도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아버님이 무논에서 벼농사를 짓는 것을 살펴보면 아키바리 볍씨를 심은 해에는 눈 군데 군데에 벼들이 새까맣게 타서 주저 앉는 병이 자주 걸린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해는 그 병이 안 생기는 해도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인지 아버님은 늘 소망 가운데 봄이 되면 다시 아끼바리 볍씨를 모판에 심어 또 다시 논에 이양하여 길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벼 멸구도 생기기도 하고 가을 추수 직전에 태풍이 몇 차례 와서 벼들이 다 쓰러져서 수확량에 손해가 생긴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농사 짓는 것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실패와 손해의 위험도 있지만 늘 소망 가운데 도전하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적 태도인 줄 믿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고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소망적인 말을 하는 것이 주님이 바라는 것인 줄 믿습니다. 자질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고 돕는 손길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망 불평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수고한 대로 거둔다면, 주님은 그것으로 족하게 여기는 줄 믿습니다. 우리 자신은 한계가 있습니다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곁에 함께 계십니다.
주님께서 친히 일러주신 말씀 마가복음 10:27 말씀에 이르기를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 가지고 할 수 있는 소망적인 생각과 말을 하면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장사하여 이익을 남겨서 우리에게 건강과 재능과 지식과 물질과 기회를 주신 주님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할 때에 주님께서 충성한 것으로 여겨주시고 복된 칭찬과 상을 주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권면하기를 로마서 12:11,12 말씀에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
고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항상 소망을 품고 환난과 역경을 만나더라도 주님이 함께해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것ㄹ을 믿고 기도하며 주님을 섬기듯 범사에 최선을 하여 일합시다. 실패도 있고 손해도 볼 수 있고 물질과 시간 낭비한 것 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주님을 의지하며 일어나 도전합시다. 그렇게 항상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생각과 말을 심고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위하여 도전해갈진대, 주님께서 충성스럽게 여기시고 도와주시고 우리 수고를 기쁘게 받아주시고 이 땅에서와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에 귀한 상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