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일본의 기량이 이전에 비해 좋아진 것 같지 않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그냥 딱, 봐도 이전과 똑같습니다.
전술, 전환, 공격패턴, 노림수, 움직임, 볼트래핑, 모두 똑같습니다.
단지 하나, 월드컵에서 그나마 현재까진 기복이 별로 없었고,
상대의 삽질도 있어서 운도 조금 따랐다는 것 뿐입니다.
3경기 모두 같은전술,
이건 감독의 전략이 잘 먹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상대방이 일본을 우습게 봤다가 된통 당했다고도 볼 수 있어서,
이거 하나만으로 현재 일본의 전력이 급 상승했다고 보긴 아주 어렵고,
유럽팀이 이렇게 수비만 하면서 프리킥을 유도하는 팀과 싸워본 경험이 적은게
어느정도 한 몫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히 게임 중간에 보면,
일본애들이 좋아하는 자체 분석에 따른 상황이 안나오면 무지 당황했고,
공격수는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수비수는 일단 멀리 차고나서 다시 정비.
지금까지의 일본으로 보면,
무언가 모티브를 따낸 팀이나 나라가 있어서 똑같이 했겠지만,
배알이 꼴리고, 오장육부가 뒤틀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일본은 일본입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일본이 과연 그렇게 찬양 받을 만한 경기력을 3경기에서 보여줬는지 의문 입니다. 그리고 찬양이 도를 넘어 무슨 벤치마킹 대상인양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시는데...답답합니다...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은 네덜란드 입니다.-.-우리 보다 수준 떨어지는팀을 왜 벤치마킹 하려하는지;;
님하구 같은 생각입니다.
오늘 첫골이 만약 덴마크에서 터졌다면 일본은 그냥 무너졌을 겁니다.
덴마크 선수들의 수비잘하기로 정평이 나있거든요.
저는 일본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운도 따라준거죠.
그 골로 인해 심적인 압박이 일본보다 덴마크가 더 컸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어요.
더군다나 두번째 골을 먹었을 땐 덴마크는 3골을 넣어야지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걸 역이용하는거죠.
우리가 아르헨티나하고 할때 솔직히 2:1 정도가 정상이었어요.
그것을 만해할려구 하다가 수비가 느슨해져서 역이용을 당한거죠.
월드컵에 나온 팀중에 3골을 넣는다는건 쉬운게 아니거든요.
일본 수비의 안정감과 미드필더들의 압박은 2002년 한국을 보는것 같아요. 저 안정된 수비가 부럽네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거든요 공격을 하게 되면 수비가 허술하게 되어집니다.
오늘 일본을 보면 2:0으로 이기고 있을때 공격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쪽에 중심을 두더라구요. 볼두 질질 끌고 누워있구 시간지연하구
그건 확실히 이긴다는 자신감이 없기때문에 하는거거든요.
맞는말씀입니다. 허나
월드컵에서는 기량보다는 승리를 어떻게 따 내냐가 곧 실력이죠.
떼축구라고 욕먹던 토탈사커도 월드컵에서 재미를 보니 창조적 전략이 되고
축구를 퇴보시킨다는 카테나치오도 재미를 보니 예술이 됩니다.
컵대회에서는 못한 승자는 기억에 남고 잘한 패자는 잊혀집니다.
딱 봐도 자기 옷을 벗고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 일본임은 분명하지만
재미를 봤고, 그렇기에 이긴 경기들은 칭찬받기 마땅합니다.
월드컵의 선전이 곧 일본의 경기력 향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일을 버리고도 이기는 축구를 한 일본팀. 오래 갈 리가 없죠.
하지만 이기는 방법을 알게된 일본은 조금 두렵습니다.
16강 이상은 토너먼트입니다. 만약 일본이 파라과이랑 할때 선취골을 허용하게 된다면
어쩔수 없이 공격으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수비가 올라올수 밖에 없죠.
네덜란드를 말씀하시나본데요.
그 때 네덜란드는 일본이 너무 수비만 하니까 많은 골을 넣어야 겠다는 걸 포기합니다.
선수들의 뛰는 양을 보면 알수 있죠.
그 첫골도 후반에 나왔죠. 어차피 그 때 일본을 이기면 승정 6점이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죠.
그리구 일본은 지고 있어두 수비적으로 했구요.
축구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단시간에 경기력을 끌어 올릴수가 없어요.
일본이 잘하기보다는 운이 좋았던 거죠.
음.. 이게 뭔가 좀 재미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좋진 않았지만 비판보다는 칭찬을 하자는 의견이 대세였고, 일본이 덴마크를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를 보이자 칭찬을 하면 옹호에 찬양이라고 하니.. 쯥.. 제 시선이 삐딱한건지 아니면 그냥 우리들 본심이 일본을 인정 못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인정할건 해야겠지요 ㅎㅎ. 오늘 잘했습니다. 단 오늘의 일본은 왠지 칠레나 뉴질랜드 경기보는 느낌(걔네 만큼 관심이 없다는 뜻)이 나서 별 감흥이 없네요. 다만 수많은 비판을 들었던 올센감독의 귀향은 편치않겠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