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텅빈 관중석과 이천수 최진철
[스포츠서울] 한달여의 긴 월드컵 휴식기를 가졌던 국내 프로축구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하우젠컵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월드컵 휴식후 첫 경기라 태극전사들에 쏟아졌던 뜨거운 열기가 프로축구로 이어질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축구인들의 그런 기대는 배신감이 들 정도로 허무하게 빗나갔다. 여전히 썰렁한 스탠드에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월드컵 열기 벌써 식었나=장마철이라는 악재와 아직 독일월드컵 4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은 4278명의 관중수는 기대 이하였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국-스위전때 새벽 4시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하기 위해 여기에 모인 관중이 전체 스탠드 3분의 2를 메웠는데 그 열기가 벌써 식은 것 같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는 양팀 감독들도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지 못한 것에 실망하기는 마찬가지. 울산 김정남 감독은 “솔직히 이게 현실이다. 프로축구의 수준을 제대로 갖춰놓지도 않고 관중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우리도 다른 축구 선진국처럼 더 많은 프로팀과 2부,3부 리그의 경쟁체제를 갖춰 좋은 선수를 많이 길러내고 한단계 나은 경쟁력을 갖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다. 체력과 정신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수준을 높이면 손님은 저절로 온다고 본다. 유소년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어린선수들이 일찍부터 기술과 조직력을 습득한 뒤 프로에 들어와야, 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수와 최진철의 창과 방패 대결=울산 | 유인근기자 ink@
첫댓글 휴,...저 좋은 경기장을 두고 저리 썩혀두다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