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오늘 새로운 곳으로 예배처소를 이전합니다.
환경이 전혀 다른 곳입니다.
주변이 고요하고 산책하기가 좋아서 주님과의 교제하는 일도 훨씬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환경이 아무리 좋다한들 나의 마음이 주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줄 아오니 먼저 내 마음이 주님과 하나될 수 있도록 나를 붙잡아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사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요 주님을 즐거워하는 자로 서기 원합니다.
내 안에 심령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하루도 이사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바쁜 중에도 주님을 묵상함이 나의 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10:14-29
제목 : 어느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14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666달란트요
15 그 외에 또 상인들과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나라의 고관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16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200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600세겔이며
17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3마네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18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19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가 있고 보좌 뒤에 둥근 머리가 있고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서 있으며
20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서 있으니 어느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21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22 왕이 바다에 다시스 배들을 두어 히람의 배와 함께 있게 하고 그 다시스 배로 3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 왔음이더라.
23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큰 지라.
24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25 그들이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그리하였더라.
26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1,400대요 마병이 12,000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27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28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들여왔으니 왕의 상인들이 값주고 산 것이며
29 애굽에서 들여온 병거는 한 대에 은 600세겔이요 말은 한 필에 150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에게 그것들을 되팔기도 하였더라.
* 나의 묵상
본문은 10장의 후반부로서 솔로몬의 지혜가 탁월하였음은 물론 대외적인 정치력에 있어서도 최고의 절정기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그 한 실례로 스바 여왕의 예루살렘 방문 일화를 소개하는 10장의 전반부에 이어 솔로몬의 부와 영광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14-15절은 솔로몬에게 1년 간 들어온 금의 양을 소개하여 그의 부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솔로몬에게 1년 간 조세와 조공 등 공식적으로 들어온 금의 양만 666달란트였다.
그 외에도 관세와 무역에서 벌어들인 이익금과 아라비아 여러 왕들 및 국내의 방백들이 보내온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16-17절은 솔로몬이 금을 입힌 크고 작은 방패를 각각 200개와 300개씩 만들었는데 큰 방패에는 한 개당 금이 600세겔, 작은 방패에는 한 개당 금이 3마네 곧 15세겔이 소요되었음을 소개하며 솔로몬의 부와 영광을 강조한다.
여기서 방패를 만드는데 사용된 금의 총 양은 1,539Kg으로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다음 18-20절은 솔로몬의 보좌가 금을 입힌 상아 보좌였음을 밝힌다.
21-22절은 솔로몬 시대에는 금히 흔했다고 밝힘으로써 다시 한 번 솔로몬의 부와 영화를 강조한다.
23-25절은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모든 나라 왕들보다 뛰어났으며 세계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하여 예물을 가지고 온 자들이 많음을 소개함으로써 솔로몬 왕의 영화의 극치를 강조한다.
끝으로 26-29절은 솔로몬의 많은 마병과 함께 이스라엘의 강성함을 강조한다.
한편 본문의 내용이 표면적으로는 솔로몬의 영화를 묘사하고 있지만 그 행간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내포되어 있다.
본문이 솔로몬의 부와 명예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하나님과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있는 신앙적 단명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솔로몬은 국내의 세금 소득과 국제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왕권 강화와 통치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신의 보좌를 금과 상아로 만들기도 하였다.
그는 지혜의 왕으로서 열방에 이름을 떨쳤고, 그로 인해 열국에서 온갖 사치품과 희귀한 물품들을 끊임없이 제공받기도 하였다.
결국 본문의 기록은 솔로몬 당시 이스라엘의 번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이같은 기록은 솔로몬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세워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볼 때 이 모든 것들은 참으로 희망적이고 놀라운 번영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당시 솔로몬이 누렸던 것과 같은 번영과 축복은 모든 사람이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서 찬사와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자기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한 일이 과연 또 있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모든 외형적이고 현실적인 축복은 결코 영적인 축복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도리어 이런 번영과 성공의 역사는 영적인 측면에서 교만과 타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은 그 좋은 본보기가 된다.
솔로몬은 이 놀라운 번영과 부요함 속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금하고 있는 행동, 즉 많은 말을 구입하되 애굽에서 말을 구입하였다.
(신 17:16-17)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이러한 현실적인 번영은 영적인 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물론 우리가 현실 속에서 풍족한 번영의 삶을 누리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물질적 풍요와 번영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로 받으면 주님 안에서 잘 쓰면 된다.
그리고 주님이 그것을 주시지 않을 경우 역시 주님 안에서 자족함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솔로몬은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부와 영화를 이뤘다.
그 부와 영화를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사치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를 좀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이런 풍요와 번영은 영적인 측면에서 우리를 타락과 죄악의 길로 이끌어 도리어 파멸과 몰락을 촉진시키는 미끼가 되고 마는 것이다.
솔로몬은 이러한 어마어마한 부와 영화를 누렸지만 그가 누린 영화는 꽃 하나만도 못한 것이 되었다.
(마 6: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그의 인생 속에서는 지천에 널린 것이 금이었다.
그래서 그 금으로 크고 작은 방패를 만들어 적들과의 전쟁에 대비하였다.
그런데 실은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방패를 만들려면 금이 아니라 보다 강한 철로 만드는 것이 상식이다.
금으로 방패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자기의 군인들을 죽음에 내어주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가 금으로 방패를 만들었다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자기 자신의 부와 이름을 널리 드러내고자 함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또한 그는 왕의 보좌를 상아로 만들고 그 위에 순금을 입혔다.
심지어 왕이 먹고 마시는 모든 그릇은 다 순금으로 만들었다.
이렇다 보니 그의 위상은 점점 높아져서 열방으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랬던 솔로몬도 그의 인생 말년에 쓴 전도서를 보면 그 첫 장에서부터 그의 인생이 헛되었음을 고백한다.
(전 1:1-2)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의 고백처럼 이 땅의 인생은 과연 풀과 꽃처럼 시들고 떨어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영화의 최고를 맛보았던 솔로몬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한 경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꿈과 같다고 표현하는 이유다.
우리의 현실은 이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그 나라 곧 묵시의 세계이다.
우리는 묵시 곧 창세전의 세계에서 이미 하나님의 아들들로 완성된 자들이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잠시 이 세상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이 어떠한지를 경험해 보도록 보내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선악과를 따먹은 제2 제3의 아담들로 살아가면서 나의 힘과 나의 뜻으로는 도무지 살 수 없음을 깨달으면 되는 것이다.
이미 하나님 나라의 왕자와 공주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잠시 사는 것은 우리가 꿈을 꾸는 것과 다름없다.
꿈이란 곧 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이라고 한다.
꿈을 깨면 그 순간이 현실이 된다.
우리 역시 이 땅에서의 삶이 꿈이다.
그 꿈인 인생은 얼마 가지 않아서 깰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진짜 우리의 현실인 그 나라에서 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 내가 얼마나 높은 고지에 올라갔는지, 아니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 그런 것에 일희일비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꿈에서는 악몽을 꾸면 빨리 그 꿈에서 깨어나기를 바라지 않는가?
나는 꿈과 같은 인생, 일장춘몽인 인생에 목숨을 걸면서 살려 했던 자임을 고백한다.
솔로몬과 같은 번영이나 영화를 얻지 못했지만 사도 바울이 말했던 그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
(빌 4:11-12)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비록 바울처럼 죽음의 순간에 놓이지도 않았고 솔로몬처럼 극한 부와 영화에 거하지도 못했지만 꿈과 같은 이 세상에서 주님 한 분 만으로 자족하며 살기를 구한다.
그것이 진짜 부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꿈과 같은 이 세상에서 극한 가난이나 부함에 처하지 않았지만 우리 주님 안에서 자족함의 은혜를 누리기 원합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든지 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좀 더 높은 고지에 다다르려고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고지도 많은 부도 부질없음을 알고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꿈과 같은 인생이며 내가 진짜 살아야 하는 현실은 그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의 인생을 소홀히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역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나에게 주신 역할이 있기에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는 것임을 압니다.
그 역할은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여 오늘도 주님과 함께 나눈 이 복음의 말씀을 주의 형제들과 함께 나누기 원하오니 그들에게 크신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