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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103: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103:6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103: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103: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103:9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3: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03: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03: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03: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 주해
1. 시 103편은 "다윗이 나이 많았을 때에 일생을 회고하면서 쓴 시"로 알려져 있다.
1) 다윗은 말년에 자기의 삶을 회고할 때, 죄를 짓고 파멸에 빠질 뻔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죄를 용서받고 명예와 영광을 다시 회복하게 된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2) 그는 일생동안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결심한다.
3) 그리고 자신처럼 이스라엘이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신실하심과 자비로 대해주실 것을 신뢰한다.
2. 다윗은 자신의 전인격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명령한다.
시 103:1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103:2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1)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모든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을 선포한다.
2) 신명기에서 보았듯이 사람은 은혜에 대하여 배반으로 갚는 완악함이 있다.
- 그러므로 은혜 입은 자는 자신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계속해서 명령해야 한다.
3)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의지적인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4) 은혜를 입은 자는 자기 자신에게 "그 모든 은혜를 잊지 말라!'고 명령해야 한다.
3. 자기 자신에게 여호와를 찬양하고, 그 은혜를 잊지 말라는 선포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1) 설교를 통하여 남이 나에게 명령하는 것은 온전한 믿음으로 아멘 해야 생명이 된다.
2) 그런데 자신이 자신에게 말씀을 선포한다면 이미 아멘이 전제된 믿음의 고백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영혼을 소성하게 하며, 생명이 된다.
3) 다윗의 놀라운 믿음의 요인 중 하나가 “자신이 자신에게 생명을 주는 말씀을 선포했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4. 다윗은 은혜를 잊지 말라고 선포했는데, 잊지 말아야 할 은혜를 밝힌다.
시 103: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1) 우리가 먼저 잊지 말아야 할 은혜는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용서의 은혜다.
2) 다윗은 밧세바와 우리야의 일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늘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다.
3) 다윗은 우리가 받은 용서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 과거에는 용서의 은혜로 감격했지만, 그 은혜를 잊고 마음을 둔하지 않게 하려면 항상 용서의 은혜를 잊지 않고 현재형으로 고백해야 한다.
5. 다윗이 잊지 않기로 한 은혜는 질병에서 낫게 해주신 은혜다.
1) 우리 인생에서 생기는 모든 질병을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치유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일으킴으로 신자는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하기도 한다.
2)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 은혜를 잊지 말라고 선포한다.
6.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파멸로부터 구속해 주신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1) 다윗은 자신이 범죄로 인해 파멸할 뻔했으나 하나님은 파멸의 수렁에서 건져내 주셨다.
2) 하나님은 죄사함과 파멸에서의 속량을 넘어 다윗에게 "자비와 긍휼로 관을 씌워줌"으로 그를 존귀하게 하셨다.
- 하나님은 비참한 자가 구속의 은혜로 나아올 때, 그를 존귀와 영광으로 관을 씌워 존귀한 자가 되게 하신다.
7. 다윗은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소원을 만족하게 하신 은혜를 잊지 않는다.
1) 사울은 왕이 된 후에, 그 은혜를 잊음으로 변질되었지만 다윗은 목동인 자신을 높여주시고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음으로 더욱 감사하는 자가 되었다.
2) 목동출신이요, 억울한 죄를 뒤집어 쓰고 도망하던 다윗의 청춘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독수리 같이 새롭게 되었다.
3) 독수리는 늙게 되면 털갈이를 하여, 다시 젊음을 되찾는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때때로 새 은혜를 부어서 영적 털갈이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이로 인해 다윗은 평생 동안 영적인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4)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현재형으로 고백하였기에 다윗은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았다.
8. 다윗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이 모든 성도들에게 알리셨음 선포한다(6-18절).
103:6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103: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9.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공의와 행사는 그분의 풍성한 긍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 103: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1) 이 말씀은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이 모세 앞으로 지나시면서 선포하신 그분의 영광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3:6-7).
2) 하나님의 영광은 “인자(헤세드)와 신실(에머쓰)”로 대표된다.
10.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죄를 심판하시고 완악한 자를 경책하신다.
1) 그러나 인자와 긍휼함으로 죄인을 대하신다.
11. 특별히 다윗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범죄하였을 때, 인자하심으로 그의 죄를 다루신다. 중심으로 회개한다면 그의 죄를 완전히 도말하여 영원히 그 죄과를 멀리 옮기신다.
시 103: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시 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 아무리 큰 죄라도 하나님의 인자의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
2)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님의 헤세드(인자)가 인간의 죄악을 능히 덮는다.
3) 하나님은 용서하신 죄를 또 꺼집어 내어 책망하지 않는다. 동과 서는 영원히 만날 수 없듯이 하나님이 용서하신 죄는 영원히 나로부터 분리시키신다.
12. 다윗이 말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죄를 짓지 않는 온전한 자가 아니다.
1) 자신처럼 죄도 짓고, 그 죄를 감추려고도 하고, 관계의 갈등이 있고, 아픔과 상실 가운데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자 하는 자다.
2) 다만 하나님이 책망하실 때 회개하는 자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는 자다.
13. 그런 자에게 하나님은 아버지의 긍휼을 나타내신다.
103: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 하나님은 어떤 긍휼로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인자하심을 나타내시는가?
2) 하나님은 아비가 그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14.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아버지인가? 자식의 약함, 자식의 장애, 자식의 한계를 알고 자신을 긍휼히 대하시는 아버지시다.
103: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1) 모든 아버지는 자식을 긍휼히 대하지만 특별히 자식의 체질과 약함을 아는 아버지는 자식을 더욱 긍휼히 여긴다.
2) 하나님은 우리의 됨됨이를 아시며, 우리가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3) 우리는 우리 자신이 먼지(티끌)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만하고 자랑하려고 한다.
- 그런데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티끌이며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아신다.
4)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책망하시나 긍휼히 여기시고, 또 다시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주신다.
15.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신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1) 인간은 단지 땅의 먼지이며(창 2:7), 그의 날은 풀과 같아서 마르고 만다(사 40:6; 시 90:5-6). 바람은 지나가면 없어지듯 인생의 자취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2) 우리 자신이 먼지이며 풀과 같은 존재임을 알면, 하나님의 긍휼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이것을 아는 자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다.
3) 그에게 여호와의 인자(헤세드)가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부어지게 된다.
16. 다윗은 이런 은혜를 입은 대표적인 자이며, 우리 모두에게 이런 은혜가 임하고 있다.
1) 다윗이 위대한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비록 범죄하였으나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 된 것은 그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가 먼지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2) 다윗은 자신을 가장 약한 양으로 여겼고, 하나님을 선한 목자로 따랐다.
3)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인 다윗은 자신을 “단지 먼지뿐”이라고 고백한다.
4) 먼지와 같이 연약한 자신을 하나님의 인자가 덮었음을 알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 나의 묵상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다윗이 자신은 단지 먼저뿐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골리앗을 때려 눕히고 군대장관이 되었다. 다윗이 이긴 전쟁의 승리는 놀라울 뿐이다. 그가 이룬 업적은 실로 놀랍고 다윗의 믿음 또한 시간을 초월하여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단지 먼지뿐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단지 먼지뿐인 자신에게 인자를 베푸셨다고 고백한다.
나는 늘 연약함을 고백하고, 매일 묵상을 하면서 비참한 존재임을 바라본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너무나 강하고,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벗어버리지 못한다. 진짜 먼지가 되면 하나님의 은혜에 저항하지 못한다. 자아를 보호하지 못한다. 자아 보호, 무화과 잎으로 가리기, 자기 변명과 자기 합리화 같은 것은 모두 약하지만 강하기 때문이다. 정말 약해질 때, 정말 티끌에 불과할 때, 정말 죄인이 되면 복음에 저항하지 못하고, 복음에 압도된다. 그것을 칼빈은 저항할 수 없는 은혜라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항할 힘도 자격도 없는 자가 되면 그 은혜를 그냥 받아들이게 된다. 다윗이 그랬다고 자신을 돌아본다.
나의 문제, 나의 한계, 영적인 한계의 문제는 늘 내가 약해서라고 생각한다. 몸도 약하고, 마음도 약해지고, 영도 약하다. 관계도 약해지고 에너지도 약해져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너무나 강해서 문제라고 하신다. 내가 너무나 강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항한다고 말씀하신다. 더 약해져서 티끌이 되고, 티끌처럼 작아지라고 하신다. 다윗처럼 범죄하고 악해도 티끌처럼 작아지면 다윗처럼 위대하게 된다고 하신다. 날마다 말씀 앞에서 나의 비참함과 약함과 한계를 직면해도 여전히 자만하고 강해지려고 한다. 주님의 은혜를 기억함으로 먼지임을 알기 원한다.
나를 지탱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하심이다. 나는 내가 티끌임을 몰라서 교만하고 판단하지만 주님은 나의 됨됨이와 먼지임을 아신다. 그래서 죄를 행하고 교만함으로 심판하시지만 긍휼히 여기신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처럼 나를 대하신다. 넘어져도 혹독하게 일어나라고 말하지 않고, 달려와 부축하여 넘어진 나를 일으키신다. 성령님의 부축으로 다시 일어나게 하시고, 한 걸음씩 걷게 하신다.
나는 두 다리를 저는 죽은 개와 같은 므비보셋이다. 높은 언덕에 있는 왕궁의 식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매일 힘겹다. 계단 한 칸을 오르기가 벅차지만, 나의 체질을 아시는 성령님이 나를 부축하시어 십자가로 인도한다. 그 십자가 너머에는 장애도, 죄인도, 정죄도 사라지고 하늘 아버지의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나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않으시고 인자하심으로 덮어 주신다. 내가 죄인되었을 때에 사랑으로 복음을 주신 그 은혜를 힘입어 생명을 얻고, 생명 있음을 감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세상은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거짓에 속아서 자꾸만 강해지려다가 도리어 교만하고 자기를 주장하며 도리어 낙심하고 실패합니다. 내가 죄인되었을 때, 주님이 십자가로 사랑했음을 알게 하옵소서. 나의 실존이 비참하고, 가면을 벗으면 흉측하고, 내가 먼지로 창조되었음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 없이 무언가를 하려하지 않고,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존재,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항상 주님을 찾고 구하는 존재가 되게 하옵소서. 매 순간 내 안에 생명 있음을 알기를 원합니다.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주님이 내 안에 사시며, 내가 주 안에 있음을 잊습니다. 그로 인하여 판단하고 낙심합니다. 내 안에 사시는 주님, 그 에쩨르 안에서만 에쩨르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항상 현재형으로 고백하며, 내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인자로 저를 덮어 주옵소서. 티끌안에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알게 하옵소서. 내가 티끌임을 알고, 티끌안에 전능하신 창조주, 부활의 주님이 거하는 놀라운 신비를 알고 찬송하소서. 티끌로 행하지 않고, 창조주의 생명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티끌이 주인되지 않고, 부활의 주님이 주인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밝혀 명확해지게 하옵소서. 다윗처럼 인생을 돌아보며 더욱더 주님을 찬송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주일 말씀을 성령안에서 준비하고 선포하게 하옵소서. 한 사람도 지옥가는 영혼이 없는 교회와 가정들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주님이 교회의 머리되시고, 각 지체의 주가 되어 주십시오. 우리의 죄악을 사하시며, 모든 병을 고치시며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워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