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감독자리 앉으면.
본인이 구상했던것만큼 결과가 잘 안따르니 힘들었을겁니다.
밖에서는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건데 훈수두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말 못할, 내부 사정도 가끔씩은 있었을겁니다.
그래도 1군감독 하면서 고참 선수들 인위적으로 내치지 않고, 신인급 선수들 못한다고 기회 한두번만 주고 바로 끌어내리지 않은거 보면, 제가 싫어했던 다른 감독보다는 훨씬 팀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긴장감없는 모습을 보이는 팀분위기 만들고, 작전이 나올만한 상황인데 영특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선수들을 대신해서 심판에게 어필하지도 않고. 이런점은 개인적으로는 불만이었으나.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투수운용면에서는 저는. 이 정도의 선수뎁스에서 나름대로 잘 운용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감독이었다면, 뎁스 좁은 투수진에서 이민우, 주현상만 매일마다 찾았을겁니다. (투수진의 뎁스를 넓혀보려는 시도는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20년만에 우승시켜준 염경엽에게도, 엘지팬들은 기존에 성장한 선수들 가지고 우승한거다. 쉽게 우승할걸, 염경엽이 감독이어서 어렵게 우승했다고 비판합니다. 올해는 정우영 고우석 빠지니깐 김진성 유영찬 매일 등판시킨다고 입에 거품물고 욕하죠.
1위팀인 이범호 감독에게도, 최근 안좋으니깐 욕하고.
선두경쟁하는 이승엽 감독은. 투수쪽으로는 이미 작년부터 엄청난 욕을 먹고있습니다.
프로야구 감독자리는 심판과 더불어.
비판에는 너무나도 심하게 노출되어 있고, 칭찬에는 매우매우 인색한 자리입니다. 팬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기 쉬운자리이죠. 가장 높은 자리니깐요.
성적이 좋으면 선수들이 잘한거고, 작전이 맞아떨어지거나 투수교체 시기가 맞아떨어져도 선수가 잘한걸로 기억합니다.
작전이 실패하거나, 투수를 바꿨는데 결과가 안좋으면 선수탓보다는 감독탓을 하죠.
그래서 모든 결과에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데, 막상 성적이 좋아도 감독이 팬들에게 존경받는일은 한국인의 정서상 kbo에서는 매우 드뭅니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바로 성적.
성적부진으로 퇴진하지만,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인간적인 모욕감을 들을 정도로 욕 많이 먹었을텐데.
이제 내려놓으시고 어디 가서든 좋은 일들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오는 감독.
최원호 감독이 부족했던 부분. 경기중에 감독이 개입해야하는 시기에 영특하게 움직여주고. 시즌을 길게보고 본인이 세운 원칙이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또한, 질 경기는 확실하게 져버리고, 이길 경기는 어떤수를 써서라도 잡아가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은 좀더 긴장감있게 플레이 할수 있도록 지금보다는 좀더 엄격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비판보다는 칭찬 많이 받을수 있는 감독이 왔으면 좋겠네요.
최원호 감독 수고했습니다.
첫댓글 좋은글 고맙습니다.
한화에 꼭, 글과 같은 감독이 오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최원호감독 경질과
욕 했던 사람으로 미안함과
사과를 전합니다.
최원호전감독 수고하셨습니다.
기사보니 4월부터 여러차례 사퇴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저도 감독 비판했던 사람이지만 막상 이렇게되니 마음이 매우 안좋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매일 사퇴하라고 말했던 저도..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마음이 좀 짠하네요..
최원호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작년에 수베로 경질했던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최감한테 화살이 많이 돌아갔던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의 마음 고생 훌훌 털어버리시고, 해설자로 다시 봐요~~
감독이라는 자리가 힘들지만 한화이글스 감독자리는 극한직업인거 같네요... 무엇이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