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의 『천원의 기적, 희망의 우물』(제323호)
어린나이의 역경의 비밀 - 베품 ⑩
국내 S기업의 웹마스터 권세종(28세)
그는 시골 초등학교 졸업자.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공인된 컴퓨터 도사가 되었다.
14년 전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하여 ‘봉제공장 시다'로 일했다.
3세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경북 영주 할머니 집에서 살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새벽신문을 돌렸고, 5학년 때는 조․석간 3개 신문을 돌렸다.
서울에서 경찰이 하도 딱한 모습에 봉제공장에 취직시켜 주었는데 월 23만원의
봉급을 받아 전액 할머니에게 보내고 생활비는 새벽신문을 돌려 때웠다.
배움의 열정을 떨칠 수 없어 서울 회기동의 야학 문을 두들겨 새벽에는 신문배달,
낮엔 공장, 밤에는 공부, 잠은 하루 3시간, 그의 열정에 야학선생들의 추천으로
서울시 청년상을 타기도 했다.
95년 11월에는 컴퓨터 회사 사환으로 입사하여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았다. 컴퓨터
직원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모두 퇴근한 후 못쓰고 버리는 자판기를
두들기며 타자 연습을 했다. 마침 바로 옆 건물에 정보통신 관련기업이 있었다.
그는 늘 출퇴근을 하며 '나는 꼭 저 회사에 들어가리라.' 수없는 주문을 외우며
컴퓨터 학원에 다녔고, 98년에는 중고검정고시에 합격했다.
2000년에 이 회사가 모집한 직원 채용에 당당히 합격했다. 당시 24세였던 권씨는
최연소 정사원이었다. 2001년에는 경희대 지리학과(야간)에 합격도 했다. 입사 후
3년 만에 무려 7개의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땄다. 하루 목표와 작은 목표,
큰 목표를 구분하여 빈틈없이 일하며 여가까지 즐기는 그는 2003년
인라인스케이트 레이싱 대회에서 1위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여전히 소박하다.
"최대한 많이 베풀며 힘차게 살자"
2014. 3. 31
'천원의 기적, 희망의 우물' 이 창 식 드림
(기아대책 영등포이사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