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고강 급류에 설치한 와게니아족의 전통적인 통발 고기잡이




물고기 잡이용 대형 통발을 급류 아래로 설치하는 와게니아족




물살이 대단히 세차서 통발을 설치한곳에 접근시 발을 헛디뎠다간 그대로 휩쓸려 떠내려갈수 있는 위험한 콩고강 급류


선사시대의 물고기 잡이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와게니아족의 통발

물살의 빠른 흐름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통발 낚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통발 낚시는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구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에서도 이용되어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명 멍텅구리 낚시로 불리기도 하는 이 통발 낚시는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낚시의 형태로 볼때 강에 폐기되어 미생물에 결코 분해되지 않고 환경공해를 일으키는 플라스틱 낚싯줄과 낚싯줄이 터지면 수시로 강바닥에 버려지는 납으로 만든 봇돌로 인한 중금속의 오염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현재의 낚시 방법과는 달리 콩고강 통발 낚시는 자연 환경을 거의 오염시키지 않는 환경 친화적 낚시 방법이다.
한 방향으로 흐르는 빠른 물살에 따라 이동하는 물고기들이 비스듬하게 세워져 설치된 이 통발 속에 걸리게 되면 몸통이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통발의 창살에 걸리어 세차게 흐르는 물살을 헤치고 반대방향으로 다시 헤엄쳐 나올수가 없게 된다. 통발속으로 들어간 물고기들은 그야말로 콩고강 와게니아 통발행 One Way Ticket 편도 차표를 끊은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되어 계속 흐르는 세찬 물살속에서 나무 통발의 창살에 갇혀 꼼짝없이 빠져나올수가 없게 된다.

통발 어구를 다루는 와게니아족 청년들 - 2011년 6월 28일

콩고강의 빠른 급류 지역에 물고기가 잡히게끔 안전줄을 잡고 통발을 제대로 설치하는 와게니아족 남성

콩고강에서 잡힌 대형 어류 골리앗 타이거 피쉬


콩고강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어종인 이빨이 매우 날카로운 타이거 피쉬


콩고강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팔려고 나온 여성

콩고강에서 잡힌 메기류의 대형 물고기


콩고강에서 잡아 시장에 내다 파는 민물고기들
아프리카의 콩고 강은 그 방대한 유역 면적만도 한반도의 17배나 된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심장부를 굽이쳐 흐르는 콩고 강은 세계에서 제일 수심이 깊은 강이며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수량이 많은 강이다. 콩고강은 200m 깊이의 대륙붕이 끝나는 지점의 바다도 아닌데 강의 제일 깊은 수심이 약 213m 정도로 꽤 깊다. 대한민국 63빌딩의 높이가 249m인데 36m정도 차이가 난다.
콩고강의 원류는 잠비아에서 시작하여 적도를 뚫고 솟구쳐
또다시 적도를 지나며 서쪽으로 흘러 4,700여km의 대장정으로 대서양에 이르게 된다.
콩고 강은 루알라바, 에발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키상가니는 콩고강 급류의 빠른 물살을 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모든 것을 휩쓸어 갈 듯한 급류가 흐르는 강에서 목숨을 걸고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 와게니아족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허파라 불리는 콩고분지에서는 원시의 삶 그대로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피그미족이 살고 있다.
키상가니에서 수도 킨샤사까지 1,700여 km를 오가는 거대한 선박에는 온 동네를 통째로 싣고
여러 항구를 거쳐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동안 킨샤사를 향해한다.
이 배 안에서는 갓 잡은 물고기나 침팬지를 팔러 가는 상인들과
돼지를 안고 친정 엄마를 찾아가는 젊은 엄마 등 흥미로운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콩고 강 하류에서는 <잉가댐> 프로젝트가 한창 추진 중인데,
세계 최대 규모라는 중국의 쌴사댐을 능가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전력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한다
콩고민주 공화국은 휴대폰의 중요한 부품으로 쓰이는 콜탄과 다이아몬드, 석유 등 자원의 보고인 국가이다.
하지만 막대한 지하자원 때문에 이곳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수도 킨샤사에서 콩고 강을 따라 상류로 1,700여 km를 올라가면 콩고민주공화국 제 3의 도시인 키상가니가 있다.
폭포가 많고 급류가 흐르는 이 지역의 콩고 강은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키상가니 근처의 초포 폭포.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콩고 강의 풍부한 수량은 아름답고 장대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세찬 물살에 휩쓸리는 바람에 종종 어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2009년 W 저니 팀에 의해 만들어져 한국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화면에서는
당시 어느 어린 여자 아이의 엄마는 시신도 찾지 못하는 강변에서 해가 질 때까지 목 놓아 통곡했었다.
“물살이 아주 빠르기 때문에 구해줄 사람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죠.
” 강가에서 한국 W 저니의 취재진을 만난 실라 문가니(25)씨는 콩고 강의 두 모습을 이야기해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콩고 강은 우리에게 다양한 어종의 고기를 낚을 수 있게 해줘요.
우리에게 삶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죠.”
잔잔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다가도 휘몰아치는 급류로 돌변하는 키상가니의 콩고 강에는 목숨을 걸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급류 위에 나무 지지대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나팔꽃 모양의 통발 어구로 아슬아슬하게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와게니아 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지금도 전통 방식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다.
발만 잘못 디뎌도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아찔한 급류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이유가 있다.
잔잔한 물에는 악어가 많아 악어가 없는 폭포와 급류에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통발 어구를 설치하는 것. “이게 위험하다는 건 알죠.
그래도 이게 우리의 삶, 우리의 직업입니다.
이 일을 통해 결혼도 했고, 먹고 살고 있어요.”
이곳에서 30년 넘게 물고기를 잡아온 와게니아 족의 한 할아버지는 급류 위의 통발 어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구의 위치까지 집안 대대로 물려받는다는 와게니아 족의 전통방식인
통발 설치 고기잡이는 능숙해지는 데만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콩고 강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곧 모험인 와게니아 족 어부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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