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돌고래의 폐사원인이 세균성 기관지 폐렴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폐사를 일으킨 원인균 'Morganlla morganii'이 보통 장에 서식하는데, 이번에는 장이 아니라 기관지와 폐에서 검출되었고 이 균이 출혈을 일으켜 폐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균은 보통 건강한 돌고래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면역력이 약화된 돌고래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기회감염을 통해 혈흉을 유발했고, 쇼크사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장에 서식하는 원인균 돌고래의 기관지와 폐로 전이된 원인은 돌고래 이송할 때 생기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돌고래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돌고래가 담긴 컨테이너는 분변으로 매우 더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돌고래 이송트럭은 매우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여러차례 덜컹거렸습니다.
울산 남구측에서는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의 물을 새로 갈았다고 하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한 컨테이너는 분변이 많아서 이런 물에 혹시 돌고래가 감염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3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이송할 때의 컨테이너는 이렇게 더럽지 않았거든요.
좁은 공간에서 자주 물을 환수해주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가운데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에서 돌고래들은 32시간을 견뎌야했던것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도착한 울산 역시 넓은 바다가 아니라 실내 수조였고, 더구나 울산의 대기나 수질 등의 객관적인 조건이 돌고래들에게는 그리 좋은 서식환경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긴 이송과 무리한 운송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던 돌고래에게 이 균이 출렁거리는 컨테이너 등에서 폐로 전이되었고, 기회감염되어 폐사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폐사 원인이 어떻든 건강했던 돌고래가 반입 5일만에 폐사한 것은 울산 남구청의 분명한 관리부실입니다.
관리부실로 돌고래 폐사를 일으킨 울산 남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돌고래 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이 좁은 시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울산 폐사 돌고래 사인은 '세균성 기관지폐렴'
부검결과, 기관지·폐 출혈로 호흡곤란·쇼크 확인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수입 나흘 만에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세균성 기관지폐렴으로 말미암아 폐와 기관지 안에서 발생한 출혈 때문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 돌고래 부검(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를 부검하고 있다. 2017.2.14
psykims@yna.co.kr
울산시 남구는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이 지난 14일 시행한 돌고래 사체 부검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남구에 따르면 진단명은 세균성 기관지폐렴이다. 이 때문에 기관지와 폐에서 발생한 출혈이 호흡곤란과 출혈성 쇼크를 일으켜 직접적인 폐사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검 당일 돌고래 가슴안에 혈액이 고이는 '혈흉'이 확인됐는데, 이 혈흉이 세균성 기관지폐렴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경북대 동물병원에 따르면 세균성 기관지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은 'Morganlla morganii'으로, 보통 장이나 항문에 존재하는데 '기회감염'(병원성이 없거나 미약한 미생물이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이나 동물에 감염되는 일)으로 장출혈이나 기관지폐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균이 폐사한 돌고래의 장이 아닌 기관지와 폐에서 검출됐는데, 어떤 경위로 급속히 감염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특히 이 균은 사람, 쥐, 닭, 돼지, 동물원의 재규어 등에서 감염사례로 종종 보고됐지만, 이번 폐사 돌고래와 같은 초급성 감염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 수입 돌고래(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이날 수입한 돌고래가 사육사의 도움을 받으며 수족관에서 유영하고 있다. 2017.2.9
yongtae@yna.co.kr
남구 관계자는 "배변을 하다가 요로를 타고 감염되는 가능성 등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원인이나 경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개체 간 감염 우려는 없다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고래생태체험관은 2억 원(운송비 포함)을 들여 이달 9일 돌고래 2마리를 수입했는데, 이 중 1마리가 반입 나흘 만인 13일 폐사했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 262㎝, 무게 184㎏의 4∼5세 암컷 큰돌고래다.
hkm@yna.co.kr
기사 원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2/27/0200000000AKR20170227215200057.HTML
울산 남구 "돌고래 폐사 원인은 세균성 기관지 폐렴"
경북대 동물병원 부검 결과 발표…"당초 알려진 폐출혈 아니다"
2017.02.27
▲ 지난 9일 일본에서 수입된 돌고래가 울산 고래체험관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동물권 단체 care 제공>
(울산=국제뉴스) 박운보 기자 = 일본에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수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큰돌고래의 폐사 원인은 출혈성(세균성) 기관지 폐렴 및 혈흉으로 인한 호흡곤란 및 출혈성 쇼크사로 확인됐다.
울산 남구청은 돌고래 폐사 직후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27일 이같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부검 시작할 당시 가슴에 피가 차는 혈흉이 확인되면서 폐출혈이나 폐충혈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돌고래가 뱃길 700km에다 육로 300km에 걸친 머나먼 이동 과정에서 스트레스 관리 없이 무리하게 이송하는 '동물 학대'로 인해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구는 경북대 동물병원의 최종 부검 결과와 관련, "폐사에 이르게 한 원인균은 '모르가넬라 모르가니'(Morganella morganii)라는 상재균(常在菌)으로, 기회감염하면서 장출혈 또는 폐·기관지 폐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돌고래의 폐사 원인이 직접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상존하는 병균(상재균)이 돌고래의 면역력 약화 시점에 우연히 폐렴으로 악화(기회감염)됐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원인균이 사람, 쥐, 닭, 기니피그, 돼지, 소 및 동물원의 재규어에 감염된 사례는 종종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같은 초급성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경북대 동물병원측에서 알려왔다"고 전했다.
부검에 참여한 경북대 동물병원 관계자는 “이번 폐사의 외부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체간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남구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남구청의 발표에도 동물환경단체의 돌고래 수족관 운영 반대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7일 최근 잇따른 돌고래 폐사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돌고래 수입의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환경부는 소중한 돌고래를 죽음으로 내모는 울산과 거제의 '돌고래 감옥'을 폐쇄하고, 돌고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이어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공원인 거제씨월드(대표 림치홍)에서도 돌고래들의 잇단 폐사 사실이 드러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울산 남구가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에서 수입한 돌고래 1마리가 수입 5일만인 13일에 폐사했다.
이번에 폐사한 암컷 돌고래를 포함해 그동안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죽은 돌고래는 6마리에 이른다.
지난 2015년 8월 30일 수컷 돌고래들이 싸우다 1마리가 폐사했고, 앞서 2009년과 2012년에도 각각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전신성폐혈증과 돼지단독병에 걸려 죽었다. 또 2014년 3월 초에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지 65시간만에, 2015년 6월에도 또 다른 새끼 1마리가 태어난지 6일만에 각각 폐사했다.
지난 2014년 4월 개장한 거제씨월드에서도 멸종위기종인 돌고래들의 죽음은 잇따랐다. 이곳에서는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에 이어 올해도 지난 1월 28일에 1마리가 또다시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 원문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9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