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성령으로 드리는 예배,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본문 주해)
1~5절 :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다.
하나님께서 이미 가나안 원주민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라고 하셨다. 통혼하면 그들이 마음을 돌리게 하여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할 것이라고 율법에서 이미 말씀하셨다.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출34:15~16)
그렇지만 솔로몬은 여호와의 말씀보다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였다.
국가를 위하여 정략적인 결혼을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던 것이다.
처음 애굽의 바로의 딸과 정략 결혼할 때 이미 예견된 것처럼 솔로몬은 그 아내들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만다.
솔로몬의 부귀가 최고의 정점이었을 때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 들을 사랑하였다. 그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후궁이 칠백 명이며 첩이 삼백 명이라고 한다.
6~8절 : 솔로몬이 어떻게 우상을 섬겼는지 보여준다.
솔로몬은 시돈 사람들이 섬기는 아스다롯 여신과 암몬 사람들이 섬기는 밀곰을 섬기게 되었다. 또 그는 모압 사람들의 우상 그모스와 암몬 사람들의 우상 몰렉을 섬기기 위해 예루살렘 동쪽의 산 위에다 산당까지 지었다. 나아가 이방의 아내들이 하자는 대로, 그들의 신들에게 분향도 하고 제물도 바쳤다.
왕이 이러하니 나라가 온통 우상 천지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과는 달리 여호와를 섬기는 마음이 온전하지 못했다.
다윗의 온전함은 회개에 있었지만, 솔로몬은 그렇지 못했다.
9~13절 :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부터 마음이 떠나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시고 우상숭배를 한 것에 대해 심판을 예고하신다.
하나님께서 이미 친히 두 번(3:5~14, 9:1~9)이나 솔로몬에게 경계의 말씀을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고지되는데 그것은 나라가 분열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언약에 신실했던 그의 아버지 다윗을 생각하여 솔로몬의 때가 아닌 그의 아들의 때에 일어날 것임을 말씀하신다. 다만 나라 전체를 빼앗는 것은 아니러,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위해 한 지파만을 남겨두실 것이다.
(나의 묵상)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솔로몬이 애굽의 공주를 맞이할 때만 해도 그의 마음이 전폭적으로 기울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라는 그의 마음이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 선택이 잘못 되었다.)
이제 지혜와 부귀와 영화를 한 몸에 누리는 자가 되니 끝없는 재미를 찾아 나선 자가 되고 만다. 그는 이제 진짜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는 자가 되고 만다. 후궁과 첩의 숫자-어느 정도 과장되었다 하더라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달라고, 그렇게 멋진 기도를 드려놓고도, 이렇게 무너지는 것은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온 나라를 우상 천지로 만들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돈을 사랑하고, 인정받기를 좋아하고, 높아지기를 원했다.
바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따라 사는 자였던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이것을 이루는 것이었기에 교회를 다니면서도 이것을 추구하는 내 마음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상하기는커녕 그것을 가지고 또 이루게 해 달라고 기도했으니 그런 모순이 없었다.
그것은 복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복음이신 예수님을 알아가니 내가 이루기를 원했던 모든 것은 오히려 다 버려야 할 쓰레기였던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은 그것이 쓰레기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반짝반짝 빛을 내며, 향기로운 냄새를 발하며, 탐스러워 덥석 잡고 싶은 선악과처럼 나를 유혹하기엔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나로 하여금 이것이 사탄의 밑밥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
오늘 마침 청년들에게 ‘이 세상 것을 사랑치 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다.
참으로 청년들에게는 어려운 말씀인 것 같다.
그러나 해야 한다.
내가 그렇게 잘해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니 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 것-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마음이 묶이지 않으려면 매일 주님을 만나 마음을 정결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가득하게 함으로 세상 사고방식이 더 이상 나를 사로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의 사고가 아닌, 말씀의 통치를 받고 사는 자’임을 선포하며, 그 유혹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임을 선포할 것이다.
솔로몬의 변질에 화가 나고 또 가슴이 아프지만, 내게는 너무도 중요한 경고가 된다.
말씀 없이 사는 인생(듣는 마음이 없는 인생)의 변질과 타락은 불 보듯 훤하다.
아무리 두 주먹을 불끈 쥐어도, 아무리 입술을 깨물어도 인간의 결심과 결단이란 것은 물거품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었던 기도를 올린 솔로몬이라도 이방 여인들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막히니 그의 나락은 이미 예견되는 것이었다.
매일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정욕에 사로잡힌 늙은 솔로몬이 되어 정신없이 살았을 것이다.
날마다 말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 된 것인지 오늘도 알게 된다.
말씀에 내 마음을 비추어 보면, 알게 모르게 달라붙은 이방 여인들의 향내와 교태로운 말소리를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니 이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다.
날마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6~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은 다 허무하게 사라질 것이나,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 즉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와 영생 주시는 은혜를 아는 자는 영원히 남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솔로몬의 추락을 보며 두려움을 느낍니다.
높이 올라갔으니 아득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인간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붙들고 있으니 함께 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영원하신 주님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또한 제게 베푸신 영생을 누립니다.
사는 동안 말씀이신 주님께 연합되게 하시고
나의 종말에 기쁨의 눈물 뿌리며 주님 품에 안기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