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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03: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103: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03: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103: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103: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 주해
1. 시 103편은 다윗이 말년에 자기의 삶을 회고하면서 드리는 찬양으로 알려져 있다.
1) 다윗은 자기 자신에게 찬양할 것을 명령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선포한다.
2) 다윗은 죄 사함의 은혜, 질병에서 낫게 하신 은혜, 그의 생명을 파멸로부터 구속해 주신 은혜, 자비와 긍휼로 관을 씌워 주신 은혜, 좋은 것으로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신 은혜를 잊지 않는다.
3)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나 긍휼과 은혜와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4)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신다.
2. 하나님은 아비가 그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신다.
1) 우리의 체질(됨됨이)를 아시며 우리가 먼지뿐이며 풀과 꽃과 같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시 103: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 103: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시 103: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2) 새 번역은 이렇게 번역하였다.
시 103:14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창조되었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우리가 한갓 티끌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시 103: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고, 피고 지는 들꽃 같아,
시 103:16 바람 한 번 지나가면 곧 시들어, 그 있던 자리마저 알 수 없는 것이다.
3. 우리는 단지 티끌에 불과하다. 그 티끌이 용을 쓰고 보란듯하게 되고자 풀처럼 자라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들의 꽃을 피운다. 그 꽃(열매, 결과, 성취, 영광)은 나의 자랑이다.
1) 그런데 다윗(하나님)은 그와 같이 꽃을 피운 성공한 인생, 그 영화를 “잠시 피었다 지는 들풀의 꽃"이라고 하신다.
2) 우리 나라에서도 “피고 지는 들꽃”이라는 말은 인생은 짧고 그 영광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림을 말한다.
4. 이스라엘의 날씨는 독특하다. 이스라엘은 2-3월에 일제히 들꽃이 핀다. 우리 나라에서 1년에 피는 들꽃이 일제히 꽃을 피우기에 들판은 매우 아름답다.
1) 그러다가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광야에서 뜨거운 동풍이 불어오면 모든 꽃들이 순식간에 말라 시들어버린다.
2) 그러면 아무도 그 자리에 화려한 꽃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게 된다.
- 요나에게 그늘을 제공했던 박 넝쿨도 이 동풍 때문에 순식간에 말려버린 것이다.
3) 동풍이 한번 지나가면 모든 풀들은 시들고, 그 후로는 들판에서 꽃을 볼 수가 없다.
4) 인생은 애를 쓰고 최선을 다함으로 성과를 내고 꽃을 피우면 우리는 성공했고, 행복하고, 보람되다고 말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위협과 고통, 죽음 앞에서 순식간에 풀처럼 말라서 종말을 고하게 된다.
5. 티끌과 같고, 풀, 그 영화가 꽃과 같은 인생이 존귀하게 되는 것은 여호와의 인자하심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비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히 계속된다.
시 103: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시 103: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1) 하나님은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연약한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영원히 인자하심을 베푸신다. 인자함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사랑, 결코 정복되지 않는 사랑이다.
2)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자신을 경외하는 자와 그 자손들에게까지 계속되게 하신다.
3) 이런 복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자, 곧 말씀을 준행하는 자에게 임한다.
6.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다. 특별히 사실상 이스라엘을 건국한 왕이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다. 너무나 위대해서 메시야도 다윗과 같은 메시야라고 생각할 정도다.
1) 다윗처럼 영광스럽고 보란듯한 꽃을 피운 인생은 드물다.
- 그가 죽은 후에도 역사 속에서, 성경 속에서 그가 피운 꽃은 전승되고 칭송된다.
2) 그러나 다윗은 그런 자신의 업적과 성취는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는 들의 꽃과 같다”고 한다.
3) 그러므로 그는 오직 한 가지 소원을 구하며, 영원한 주의 인자하심을 의지했다.
시 27:4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7. 이스라엘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 안에 거함으로 하나님의 인자하심 안에 거하는 삶을 살라고 권면한다.
1) 비록 자신처럼 범죄하고, 완악함으로 파멸의 위기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미치는 자는 자신처럼 하나님 나라와 이스라엘에서 존귀한 자가 된다.
2) 또한 언약 안에 거하면서 맛보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의는 전쟁의 승리, 왕이 되는 것과 같은 어떤 성취(들의 꽃)보다 더 영광스럽고 영원함을 알리고자 한다.
3) 비천한 자나 존귀한 자나, 실패한 자나 성공한 자나, 범죄한 자나 신실한 자나, 모든 인생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다.
4)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가 가장 복됨을 자신의 인생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친다.
8. 하나님은 다윗의 하나님 일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일뿐 아니라 만유를 다스리시는 만유의 왕이시다.
시 103: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1) "보좌를 하늘에 예비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의 통치가 다른 것과 구별되는 전능하고 초월적임을 말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세상의 통치와는 달리 영원하고 불변하며 견고하다.
2)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 영역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만물이다.
3)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나와 교회”에 한정되지 않고, 나의 가정, 직장, 이웃, 나라, 경제, 정치, 교육, 문화, 미디어, 모든 나라, 동물과 자연, 온 우주에 미침을 알아야 한다.
9.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연약한 이스라엘도 언약 안에 거함으로 영원한 인자하심을 누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의 초대로 시를 마무리 한다.
시 103: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 다윗은 주의 천사들을 향해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선포한다.
- 천사들은 주님께 능력을 받아서 주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이들이다.
2) 천사들은 우리처럼 힘들고 지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천사들은 자신의 창조주요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 우리가 찬송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어떤 도움을 받아서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으로 인하여 찬송함이 마땅하다.
10. 다윗은 이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을 향해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선포한다.
1)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고 하나님이 만드신 땅에 살고 있다.
2) 그러므로 그들 역시 자기를 지으신 영원하신 왕 여호와를 찬송함이 마땅하다.
3) 천사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함이 마땅하다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생명을 얻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은 더욱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
11. 다윗은 마지막으로 자기 영혼을 향해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명령한다.
1) 다윗은 남을 가르치고, 남에게 찬양을 명령하는 자로 끝나지 않는다.
2) 그는 가장 먼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고 하였고, 자기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찬양을 시작했다.
3) 그리고 찬양의 마지막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하며 마친다.
12. 다윗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찬양을 선포하며, 은혜를 잊지 말며, 언약 안에 거하라고 명령한다. 즉 가장 먼저 생명의 교제로 언약 안에 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한다.
1)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권면하며, 찬양할 것을 명령한다.
2) 이렇게 자신이 먼저 주 안에 거함으로 생명을 누리는 자는 왕이 되고, 사람들을 가르치고, 업적과 성취가 있어도 교만하지 않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안식한다.
3) 다윗은 연약하기에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하나님께 붙어 있음으로 열매를 맺는다.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15:6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15: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13. 다윗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자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1) 그는 자신이 티끌이며 풀이며, 자신의 성공이 들의 꽃에 불과함을 알았다.
2) 그렇다고 자신의 연약함에 사로잡혀서 우울하고 부정적이며 무능하였는가?
3) 아니다. 다윗은 목자를 따르는 양, 포도나무의 가지가 되어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힘입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과 성취를 이루었다.
4) 영적인 영역에서 많은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세상의 영역에서도 많은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나타나게 하였다.
5) 자신의 연약함을 앎으로 하나님의 생명으로 행하는 자는 영원한 열매를 맺는다.
◈ 나의 묵상
다윗의 약함과 그 많은 열매가 놀랍기만 하다. 비참한 존재가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나 위대해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혀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엄청난 사역을 감당한다.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타락한 인간의 현실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다윗처럼 범죄하고 실패하고 완악하면 티끌 같고 풀과 같음에 사로잡힌다.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질 인생에게 기대할 것이 없어 풀이 죽는다. 한편 뭔가 성취하였을 때, 마음을 들뜨게 하는 성취의 꽃이 피면, 높아지고 자랑하는 교만을 벗어버리지 못한다. 성경적인 이론은 쉽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 것이고, 하나님은 비참한 자를 구원하사 존귀하게 하신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일은 불가능했다. 아무런 성취가 없이 그저 기분만 좋아져도 교만해지고 판단하고 자만해진다. 존재적으로 부패하고 거짓되다.
다윗도 사람이다. 그의 인간적인 면은 정말 나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임을 성경은 낱낱이 알린다. 나보다 더 찐한 실패와 아픔과 고통의 눈물을 삼켰다. 그렇다면 다윗의 다윗됨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다윗이 말하고 싶은 것도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하심이다. 다만 다윗처럼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하심에 의존하고, 기대고, 바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날마다 범죄하고, 날마다 말씀 앞에서 티끌이며 풀과 같음을 고백하고, 나의 영화가 들의 꽃과 같음을 고백해도, 낙심과 교만이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아버지가 지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긍휼히 여기시고 도우신다. 그 긍휼하심과 도우심을 의지하여 다윗처럼 주의 인자하심을 의지하여 언약 안에 거하는 자로 세워주시기를 기도한다. 나의 힘과 결단으로는 다윗처럼 되지 못한다. 오직 주의 긍휼을 더욱 의지한다. 티끌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간다. 전능자 앞에 있는 티끌이라니....보이지도 않고 가치도 없다. 그러나 전능자의 긍휼과 인자가 티끌인 나에게 미친다. 티끌이 아무리 반역하고 더럽고 악해도 전능자의 긍휼과 인자가 덮어준다. 그 크신 인자와 긍휼로 티끌인 나의 죄는 사함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나의 죄와 교만을 덮고도 무한히 남는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을 받아들이며 감사한다. 하늘보다 높고 크고 광대한 그 사랑만이 나의 안식처다.
◈ 묵상 기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알고 저를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티끌이며 들풀과 같음을 알게 하사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또한 저의 죄와 교만을 알되, 창조주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알게 하옵소서. 보혈의 능력, 십자가의 사랑의 크기, 주님의 인자와 긍휼의 광대함을 알게 하옵소서. 우주에서 지구는 티끌에 불과하고, 지구에서 저는 티끌에 불과합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저는 티끌도 되지 않음을 알게 하시고, 그 하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고, 나를 위해 보혈을 흘리시고 언약을 맺으심이 무엇인지를 계시로 알게 하여 주십시오. 성령으로 복음을 알게 하사 생명을 주시고, 영생이 밝히 드러나게 하여 주십시오. 주의 인자하심의 크기뿐 아니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알게 하옵소서. 그곳에서 안식하며, 그곳을 피난처 삼고, 그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 구석구석까지 생명을 주시옵소서. 연약함 몸과 마음에 생명을 부으시고, 치유와 평안과 안식으로 임하여 주십시오. 주일예배와 말씀사역을 그리스도로 옷입고 행하게 하옵소서. 다윗처럼 찬양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함께 예배하게 하옵소서. 성삼위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영광을 받으시며, 생명을 주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