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용불량자가 된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인가. 이미 신용불량자가 되었거나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에 계신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내용이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 우선 신용불량자가 일상생활에서 받게되는 불이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사회생활 전반의 제약
아래 내용은 한 신용불량에 등재된 한 채무자의 예입니다.
김씨는최근 생활이 말이 아니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군 제대 이후 발급 받았던 신용카드 3장을 사용하다 8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된 김씨는 현재 카드
대금을 5개월 이상 연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지경이다.
지난 달 사용하던 이동전화기를 분실, 재가입하려 했지만 이동통신사로부터
본인 명의로는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신용불량자 명단에 올라
있는 김씨는 은행, 보험사 같은 금융기관으로의 취업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님께 용돈을 타쓰는 상황이어서 카드연체는
말도 꺼내지 못하는 형편이다”며 한숨을 지었다.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신용불량자는 위 예에서 보듯 이동통신의 본인명의 가입에 제약을 받으며 인터넷 PC통신 가입에도 제한을 받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백화점들도 신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들은 백화점 쇼핑 시 할부거래와 관련된 신용거래를 하는데 제약을 받게 됩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 제품, 자동차, 의류회사 등의 할부거래와 관련된 신용거래 역시 할 수 없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위와 같은 불이익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취업을 하고자 할 때도 제한을 받습니다. 금융회사, 회계 관련 회사, 일반 업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경리·총무 부서직은 물론이며 상당수의 회사들이 일반적 사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지원자의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있습니다. 각 회사 인사 담당자들은 신용불량자들에게 회사 자금 관리나 기밀 정보 취급 등 중요한 회사 업무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직원 고용시 지원자 신용정보를 참고합니다. 또한 신용불량자들의 경우 연체금을 갚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압박 때문에 회사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정상 신용자들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는 취업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이민비자 발급시 제약을 받거나 결혼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이후 이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금융거래 제한
이번에는 신용불량자가 금융거래시 받는 불이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신규 대출 중단과 함께 기존대출의 채권보전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게 됩니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상호저축은행 등에서 신용불량자를 위한 특수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일반 은행대출이자의 4~6배에 달하는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또한 은행이나 금융 기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연대보증 자격이 인정되지 않으며 보증거래에 제약을 받으며, 가계당좌, 당좌예금 개설이 제한받고 이미 사용중인 계좌는 해지 처리될 수 있습니다.
요사이 부동산 매매와 같은 개인과 개인의 일반 거래상에서 신용정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바 신용불량자는 개인간 거래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재산상의 불이익
다음으로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받을 수 있는 재산상의 불이익을 살펴보자면 본인 명의로 된 부동산에 가압류 및 강제 경매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유체동산(냉장고, TV 등)에도 가압류 및 강제 경매 절차가 진행되며, 전세일 경우 전세보증금이 가압류 됩니다. 급여 및 퇴직금도 가압류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신용불량자는 모든 재산상의 법적인 권리에 대해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일단 신용불량으로 등록이 된 사람은 당장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당할 뿐 아니라 이후 연체금을 모두 갚아 신용불량 등록 사유가 해소되어도 금융회사가 일정기간 신용불량 등록 사실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여러가지 불이익으로부터 완전히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한 번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사람은 여전히 금융거래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