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운영자이지만 운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서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된 줄은 몰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다비도프님의 일련의 글입니다.
얼마 전 '여휘님, 이게 최선입니까' 라는 글을 쓰신 것을 보고 카페 수칙을 이렇게까지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이 여즉 있던가 했습니다. 글의 제목부터 비록 아주 짧은 내용이었지만 특정인을 목표로 비아냥거리기 위한 수사로 가득해서 굉장히 인상이 남았습니다.
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이런 비아냥글을 쓰는가 싶어서 님이 쓰신 글을 검색해보니 처음 가입하신 2007년 9월경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글 전부가 풍납토성 왕성설을 까는 글만 쭉 올리셨더군요. 가입글을 보면 스스로 풍납동에 거주한다고 하셨으니 어떻게 보면 이해 당사자로써 풍납토성 왕성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신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정말 아닙니다.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에 복무코자 학문적 진실의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서 개인 주관을 투영시키다니요. 이것은 공부를 목적으로 한 사람의 행위가 아닌 일종의 프로파간다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한 광고행위인 스패머와 님의 행동이 대체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물론 사적 이해관계와 학문적 진실의 지지 여부는 별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면 정말 다비도프님의 진위가 학적 진실에 관심이 있는지, 혹은 사적 이해관계에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갑니다. 특히 다비도프님이 댓글을 달았던 말 중에
[왕성이 아닐진데도 불구하고 하나, 둘도 아닌 풍납동 5만여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라는 말에는 그저 기가 막힐 뿐입니다. 왕성이 아닌 유구, 유적은 소중하지 않으니 파괴되든 말든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요? 왕성이 아닌 유적도 보호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특히나 유적에서 그 수량이 적어 굉장히 희소가치가 큰 백제계 유적이 왕성이 아니란 이유로 다시 덮여서 재개발되어야 한다는 논리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유적지의 존재 의의를 개발해야할 관광자원으로만 대하는 다비도프님의 행태(http://cafe.daum.net/alhc/3Cdg/218 ->하단부)에는 개발지상주의자의 경박함마저 비칩니다. 땅떵이가 좁은 나라에서 대책없는 개발보류행위라고 하셨나요? 로마나 경주도 그러한지요?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관광자원이란 측면에서 양 도시는 어떤지 떠올려 보시죠. 그러고도 왕성이 아니란 이유로 풍납토성이 재개발되어야 합니까?
그간 다비도프님이 말씀하신대로 사적 재산권 등의 기본권이란 측면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주장 자체는 정당하지만 거기서 님은 선을 넘겨서 얘기를 하셨습니다. 개인의 사적 재산권, 물론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국가에 의해서 함부로 침해를 받는 상황은 없어야 하죠. 하지만 개인의 사적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유물의 발굴 및 보존권이 훼손된다는 것은 모두의 공공재산인 국가 문화재를 훼손함으로써 해당 이해당사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개개의 권리(문화재를 공유하고 향유할 권리)을 침해한다는 얘기와도 같습니다. 침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님의 발상 역시 침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으시다면 그간 쓰신 글에서 왕성설을 계속 부정하고 위의 댓글에 나온 님의 본심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중간 합의점을 찾자면 국가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물론 현실은 예산 부족이란 이유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풍납동 주민들은 아직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풍납동 주민들의 투쟁은 국가와 문화재청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 반발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정론입니다. 그런데 왜 멀쩡한 공격대상을 냅두고 애먼 발굴 현장에 대한 훼손과 고고학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지요? 비판의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국가에 대한 투쟁이 먹히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고고학자와 유적에 대해 이러는 것은 굉장히 비겁한 행위나 투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고학자와 유적은 죄가 없습니다. 도리어 이런 행위는 다른 풍납동 피해주민이 정당한 사적 재산권 행사 행위에서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불과할 뿐이란 것은 생각을 못하시나 보군요. 그리고 어차피 왕성이 아니란 결론이 나와도 발굴도 다 끝나지 않은 해당 유적을 왕성이 아니란 이유로 재개발 하는 행위는 있을 수도 없고 세계적으로 비웃음거리가 되는 야만적인 반달리즘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카페에서 이런 몰상식한 발언을 대놓고 하는 사람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 짝이 없군요.
잠깐 삼천포로 샜는데 위의 말은 운영자로서의 제 입장이 아닌 회원으로서의 제 입장으로 이 글에서 중요한 바는 아닙니다. 아무튼 분명히 판단되기로 정황상 다비도프님이 그간 써오신 글의 행보를 보았을 때 다분히 목적성이 있어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사적 이해관계와 결부된 일종의 선전행위라고 판단되는 바 이와 관련된 얘기를 또 꺼내실 시 스패머로 간주하고 제재조치를 가할 것임을 통보합니다. 스패머에 대해 부정하고 싶으시다면 뿐만이 아니라 4월 중순부터 여휘님에 대한 상당한 시비조의 댓글이 있어왔던 것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 확인을 하지 못하고 조정조치에 들어가지 못했으므로 그 행위에 대한 제재는 제가 가하기 어려운 바 문제를 삼진 않겠으나 추후에 이런 일이 있다면 그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스패머 건과 결부지어 정도에 따라 강퇴조치도 불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본문에서 언급되진 않았으나 수칙 위반 건으로 제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들이 몇분 계시니 주의 바랍니다. 운영자가 제재조치를 하지 않으니까 운영자가 봉으로 보이시나요? 그렇게 보이시면 행동으로 옮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때는 행동으로 옮겨보겠습니다.
덧. 행여나 이상하게 읽고 딴소리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덧붙이지만 제 자신의 입장에서는 풍납토성이 왕성인지 아닌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별로 관심이 없음을 밝힙니다. 다만 보다보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 운영글에 개인적 사견을 좀 덧붙였습니다. 그 사견이라는 것이 풍납동 '일부' 주민의 반달리즘을 까는 것이지 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설을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지적사기극이 어쩌니 하는 발언은 용납치 않겠습니다.
첫댓글 저는 석촌동 주민인데 석촌동 백제고분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재개발 이딴건 원치도 않구요 ㅡㅡ 어이없는 이웃사촌이네여
님처럼 상황을 전혀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아,,
애꿎은 선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제가 재개발하자는 사람입니까?? 또한 풍납동과 석촌동은 현재로써는 논의의 차원이 전혀 다릅니다..
석촌동은 백제고분군과 주민의 공존에 별다른 논의가 현재 없는 것이고,,
풍납동은 풍납토성과 절대 다수의 주민들이 함께 공존하기를 원하고 있음에도,,
장기적 보상방식으로 풍납동을 비워달라는 논의가 있어 그러한 것입니다..
만약 풍납동에 관한 논의가 정리된다면,
그 다음은 성내동, 방이동, 석촌동, 하남 등의 차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풍납동 유물들은 풍납동주민들이 피해입고 고생 고생하면서도 매우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풍납동에서 논의되는 재개발도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권유에 따른 '가구 축소적 재개발'입니다...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재개발이 아닙니다...
최근 서울시의 기사를 보아도 풍납토성은 하남위례성의 확대된 부분이라 하니,,
하남위례성의 변두리로서 방어성, 사성, 진성 또는 제방으로 불리는 풍납토성보다도,,
더 중요한 백제의 수도이며 중심부로써 왕궁이 있는 하남위례성을 먼저 찾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