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104: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104: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104: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104: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104: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104: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104: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104: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104:10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104:11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104:12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104:13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
104:14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104:16 여호와의 나무에는 물이 흡족함이여 곧 그가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들이로다
104:17 새들이 그 속에 깃들임이여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는도다
104:18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 주해
1. 시 103편과 104편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1) 내가 나에게 믿음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말은 굉장한 능력이 있다.
2) 남이 나에게 믿음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를 들어도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어 우리 영혼이 소성된다. 그런데 내가 나에게 믿음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더욱더 내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게 하며, 그 안에 거하게 한다.
3) 시편에는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선포가 많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이 선포와 찬양이 힘이 있음을 알았다.
2. 시 103편은 은혜와 긍휼과 인자하심을 베푼 하나님을 찬양했다면, 104편은 자연세계를 창조하시고 그것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다.
1) 시인은 창세기 1장의 창조를 배경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다.
2) 창조의 놀라움보다 먼저된 것은 창조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다.
시 10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3) 시인은 창조주 하나님을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 "여호와"는 언약 백성이 자기 하나님을 부를 때에 사용하는 이름이다.
- 시인은 언약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언약관계를 고백한다.
3.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통해서다.
1) 왜냐하면 창조세계로 하여금 하나님의 신성과 권능을 나타내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롬 1:20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
1:21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해드리거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해져서, 그들의 지각없는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2)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보고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않는 자의 생각이 허망하여지고 어두워졌다라고 하신다.
4. 시인은 창조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이렇게 찬양한다.
시 104: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1) 하나님은 창조의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시고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다.
2) 시인은 이를 가리켜 "주께서 빛을 옷처럼 입으셨다"고 한다.
- 빛이신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신 것을 “빛을 옷으로 입은 하나님”이라고 찬송한다.
3)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빛이 필요 없는데, 그 곳에서 하나님과 어린양이 친히 빛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계 21:23, 22:5).
5. 둘째 날에 궁창을 만드신 것을 "하늘을 휘장처럼 치셨다"고 한다.
시 104: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시 104: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시 104: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1) 구름으로 자기 수레(자가용)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운행하신다고 하면서, 창조세계가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라고 말한다.
2) 시인이 보기에는 하늘, 바다, 구름이 모두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다.
- 바람은 하나님의 사자이며, 불꽃(번개)은 하나님의 사역자다.
3) 시인은 구름과 바람과 번개를 통해서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이를 노래하고 있다.
4) 시인의 눈으로 자연과 우주,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6. 과학은 이미 정해져 있는 자연 현상의 규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하게 한다.
1) 과학자라면 누구나 자연 세계, 우주, 생명체의 규칙과 운행방식을 매우 놀라고 신기해 하면서도 창조주를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2) 시인은 그 놀랍고 신기 방통한 자연법칙들은 하나님께서 창조세계에 규칙을 정해 주었기 때문임을 분명히 밝힌다.
104: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104: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104: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104: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7. 하나님은 견고한 기초를 놓으시고 그 위에 땅을 세우심으로 그 땅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1)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하면서 태양을 돌고 있고, 태양계가 은하계를 돌고 있다. 이것을 영상으로 보면 지구와 땅이 견고하며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 그런데 놀랍게도 자전과 공전을 동시에 하는 지구와 땅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으로 인하여 견고하다.
2) 하나님이 세우신 견고한 땅을 통해 견고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할 수 있다.
8. 빛을 옷처럼 입으신 멎쟁이 하나님은 땅을 바다로 하여금 옷처럼 덮게 하였다.
1) 옷이 전신을 덮으면 침낭이다. 얼굴이나 손은 옷으로 덮지 않는다.
2) 처음에는 땅을 바다가 다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주께서 물에게 명령하시자, 물이 도망감으로 육지가 드러났다.
3) 하나님이 셋째 날에 "뭍이 드러나라"고 하시자, 물들은 육지로부터 물러갔다.
-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때 “지구에 중력이라는 법칙”을 제정하셨는지도 모른다.
4) 물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선을 넘어 육지를 덮지 못한다.
5) 우리는 하늘, 땅, 바다, 그리고 해변가로 밀려오는 파도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대로 순종하는 창조세계를 보고, 하나님의 위대함과 통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9. 하나님이 창조와 큰 자연법칙만을 정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되는 것까지 다 배려하시며 통치하신다.
시 104:10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시 104:11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시 104:12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1) 육지를 덮고 있던 물을 물러가게 하신 하나님은 그 육지에서 샘물을 솟아나게 하신다.
2) 그리하여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이 거주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드신다.
3) 골짜기에서 샘이 솟아난 물이 산 사이에 흘러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동물들을 마시게 하려고 주신 선물이다.
10. 지금의 과학은 압력 등의 이유로 샘물이 솟아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1) 그러나 중력으로 바닷물이 아래로 흘러가게 하신 하나님은 샘물을 통하여 아래에 있던 물을 위로 솟아나게 하시고, 솟아난 그 물은 다시 아래로 흘러가게 함으로 나무와 동물들을 살리신다.
2) 사실 바다의 물이 증발하여 하늘의 구름이 되고, 하늘의 물인 구름이 비가 되어 땅을 적시는 일은 신비한 일이다. 물이 하늘로 올라가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오기도 한다.
3) 물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땅에 내리고 흐르는 과정을 통하여 생태계가 형성된다.
11. 바닷물이 물러가게 함으로 땅을 솟아나게 하신 하나님이, 물로 땅을 살린다.
[바른성경]시 104:13 주께서 그 누각에서 산에 물을 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신 일의 열매로 땅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12. 창조의 하이라이트는 사람의 창조이듯이, 생태계를 통하여서도 하나님은 사람을 향한 사랑과 배려를 나타내신다.
시 104:14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 사람의 음식은 육식과 채식이다. 하나님이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신다.
2)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은 우리의 노동이나 농업기술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셨기 때문이다. 가축을 위한 풀과 텃밭에서 나는 채소를 자라게 하신다.
13.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는 먹고 사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시 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1) 어떤 음식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데,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주셨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윤택하게 하고 힘을 나게 하려고 기름과 양식을 주신다.
2) 무엇을 먹든지 마시던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신 말씀이 옳다.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14.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을 주신 하나님은 이제 동물과 사람의 거처를 제공해 주신다.
104:17 새들이 그 속에 깃들임이여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는도다
104:18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15. 시인은 한 마디로 모든 장소에서, 모든 상황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함과 사랑을 묵상하며 찬양해야 함을 말한다.
1) 하늘, 바다, 땅, 샘물, 나무, 들짐승, 새들, 채소, 가축, 풀, 포도주, 기름, 양식...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고, 보아야만 한다.
2)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님이 자라게 하신 음식이구나, 하나님이 나에게 힘과 기쁨을 주시려고 주신 음식임을 알라고 하신다.
16. 하나님의 은총은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으로 주어진다.
1) 특별은총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생명 주시고, 아버지의 사랑으로 돌보아주는 은혜다.
2) 일반은총은 햇빛과 비를 주시듯이 모든 사람과 동식물에게 주시는 은혜다.
3) 오늘 시편은 일반 은총으로 인하여 여호와를 송축하고, 주의 위대하심을 알라고 한다.
◈ 나의 묵상
하나님의 은혜를 특별은총으로 제한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일반은총이라는 은총의 절반을 망각하고, 특별은총만을 은총으로 여겼다. 특별은총만으로도 영원히 찬양받기 합당하지만, 일반은총을 망각하면 특별은총까지도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늘을 보며, 땅을 걸으며, 구름을 보며, 나무를 보며, 새들을 보면서 일반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생각한다면, 즉시 일반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이 나에게 특별 은총을 베풀었음을 기억나게 한다. 그러므로 일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위대함만으로도 찬양해야 하며, 일반은총을 넘어 특별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인자와 신실함을 찬양함이 마땅하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을 안다면 어느 장소, 어느 시간 때에나 하나님을 찬양함이 마땅하다. 모든 곳에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함이 마땅하다. 어떤 음식을 먹던지 기도하고 먹는 것을 형식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 밥을 먹을 때만 식 기도를 한다. 돌이켜 보니 무엇을 먹던지 기도의 형식을 띄지는 않아서 하나님께 감사함이 마땅하다. 물을 먹던지, 커피를 마시던지, 음료를 먹던지, 차를 마시던지, 과자나 사탕을 먹던지 감사함이 옳다. 오늘도 여러 가지를 먹고 마셨는데, 식기도 때만 하나님을 생각한 것이 부끄럽다.
각종 들짐승을 마시게 하시고, 새들과 산양과 너구리의 거처를 마련하시고, 채소를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요 아버지이신데, 염려가 많은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공중의 나는 새와 들의 풀을 말씀하시고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들의 풀들을 보면서, 새들을 보면서, 하천가의 오리들과 논의 기러기들을 보면서 염려하지 않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길 원한다.
시인은 특별은총을 언급하지 않고, 일반 은총만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라고 한다. 일반 은총으로 감사하지 못하고, 찬양하지 못하고, 믿음으로 서지 못한 비참한 자다. 다시 일깨워 주신 은혜에 감사하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사람들이 방송이긴 하지만 감사하듯이, 지구에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가 마땅하다. 게다가 이렇게 묵상도 하고, 컴퓨터도 사용하고, 간식을 먹을 수 있게 하셨으니 감사함이 마땅하다. 비록 고단한 일상이나, 구석 구석 그리고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 주셨으니 그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묵상하며 감사하길 원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제 초점이 특별 은총에만 있었습니다. 특별은총 중에서도 또 특별 은총을 바랬습니다. 성령을 보내 주심을 넘어 성령충만하기를,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심을 넘어 안정된 생활을, 죄사함과 생명 주심을 넘어 풍성한 생명을.... 물론 하늘 아버지의 부요함은 풍성하게 하시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함이 마땅합니다. 특별한 은총을 구하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며 찬양함을 멈추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범사에,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사랑을 알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먹던지 마시던지 무엇을 하던지 하나님을 생각하고, 일반은총을 넘어 생명주심과 생명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포도주를, 윤택하게 하려고 기름을 힘있게 하려고 양식을 주셨으니 주님이 주신 것으로 기쁨과 윤택함과 힘을 얻게 하옵소서. 창조의 주께서 교회의 머리 되셔서 돌보시고, 모든 성도들이 살아가는 그 모든 곳에서 하나님되심으로 역사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