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18. 9. 5 ~ 9. 8. (4박5일)
누구랑 : 곰발톱외 3명(대전)
어디 : 경상북도 울릉군 일원및 독도
울릉도만 벌써 3번째다.약 20년전 결혼하기전에 나홀로 도동에서 성인봉거쳐 나리분지 천부리로 하산 섬목부두까지 종주하였고 그 2년후에 여행삼아 일행과 왔으나 당시 쪽바리나라 지진으로 섬목에서 배가 안뜬다고 하여 산행은 포기하고 완죤 관광만 하고 온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나리분지에 도착하니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이름모를 약초냄세가 코끝을 사정없없이 후벼판 상큼한 기억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후포항:울릉도 타고갈 씨플라호.
들머리 : 사동항도착 그 뒤 능선으로 오른다.후포항을 떠난 쾌속정은 약2시간 30분만에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이슬비가 내린다
이곳을 따라 쭈~~욱
시작은 거창 했지만...딱딱한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이제 산길이다 오르면서본 가두봉
시작부터 급경사며 온통 넝쿨로 뚫고 진행 하지만 박짐을 메고 쉽지가 않다
길은 없고 능선엔 온통 칡넝쿨이 이대로 진행하기엔 성인봉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계산이 안나온다. 능선은 온통 원시림 그 자체다. 그리고 온갖 나무가지넝쿨이고 또한 비박배낭을 지고 오르니 한발한발 고역이고 진행이 안된다. 그래서 일행과 의논끝에 들머리를 바꾼다.지역주민에 의하면 사동뒤 능선에서 성인봉까지은 초봄 명이나물 시즌때와 가을 낙엽이 떨어졌을때 열린단다. 그러나 당일배낭을 메고 진행하면 가능하겠지만 울릉도 특유의 산길이 쉽지가 않을것 같다
간령재 : 보통 사람들은 이곳 부터 올라간다는데...그넘의 욕심이 같이한 3분에게 미안함이 든다!! 이곳까지 치고오는데도 약 2시간 걸렸다 최초 목표로 했던 산길은 여기까지 였고 흐흑 다음을 기약하고 미련없이 마음을 비우고 발길을 돌린다
이후 간령재옆 콘도 차량의 도움으로 kbs방송국중계소 입구로 이동하여 편한 산길로 진행한다
헉 조금전 사동 뒤능선을 진행하다 이곳을 보니 완전히 황금꽃길이돠!
이젠 아무 걱정없이 노닥거리며 여유롭게 진행하니 일행분들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ㅎㅎ
도동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하고
약 20년만에 3번째로 오는 울릉도 모든게 생소하고 낮설다
20년전 도동에서 성인봉을 올라 나리분지를 거쳐 천부리 섬목부두까지 걸어 갔는데 그당시 없었던 시설물이 많이 생겼고 당시에는 능선을 타고 올라간 기억인데 이번에 와보니 등로가 사면으로 많이 바뀐것 같다
없던 시설물도 생기고
팔각정 전망터에서 바라본 도동항. 수시로 구름이 휘몰아치며 잠시잠시 열었다 닫았다한다
기억에 없는 등로인데?
안평전으로 내려가는 코스 산사태로 산길이 무척 위험하다는데 얼마전 울릉도경비대장이 이곳으로 하산하다 발을 헛디뎌 운명을 같이한 곳이라고 고인의 명복빌어주고...
성인봉 전 계단이다 이곳을 따라 정상에 오르니 온통 구름과 안개로 전혀 보이는게 없다
첫날 성인봉 아래 성인수 테크에서 일행과 첫날밤??을 잔다
다음날 아침 성인봉에 올라보니 해맞이는 이러다 만다 마음속엔 아쉬움이 쓰나미로 몰려온돠!!!
바람이 세차고 구름이 잔뜩끼여 온통 보이는게 없다. 아쉬움에 한참을 기다리니 잠시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여준다
정상 조금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편 앞 말잔등(907m), 천두산(968m), 통신시설
이곳을 따라 진행하여 천두산을 거쳐 우측 으로 내려가면 봉래폭포다
당겨보고
정상에서 바라본 나리분지와 내일 진행할 왼쪽 가운데 깃대봉. 해안가 뾰쪽한 송곳봉
내일 진행할 가운데 깃대봉
깃대봉을 당겨보고 오른쪽 끝 송곳봉
미륵산에서 깃대봉까지는 이곳분들로 가지못한 미답으로 알고 있고 중간에 절벽이 있는데 아마도 그것때문이고 이곳 역시 동백나무등 쉽지 않은 코스로 생각이든다
진행할 첫번째 봉인 형제봉까지는 이곳분들이 뱀쟁이등 이라고 부르고 , 오른쪽 3번째 최고의 위험한 난코스인 x864.2봉 이다
비박터 성인수 테크
성인수 :성인봉에서 나리분지 방향으로 약 6-7분 계단을 내려 가면 있다
성인수 빅터에서 성인봉 으로 오르는 계단
나리분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나리분지 이나 우리는 뱀쟁이등 인 형제봉으로 진행한다
그래도 형제봉까지는 등로가 형성 되어있다
지금까지 왔던 숲길과는 180도 다르다 그냥 숲 그 자체다 설렌다
마지막 된비알을 힘들게 오르니 형제봉(914.5m)이다 이곳에서 마가목 열매를 조금 수확한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성인봉 가운데과 진행해온 뱀쟁이등
형제봉에서 바라본 추산리
형제봉까지는 울릉군과 지역 산악회에서 등로를 만들어으나 이후부터는 오로지 막길 그동안 없었던 동백나무넝쿨이 앞길을 막으나 헤치고 갈만 하다. 형제봉 내림길을 조심히 내려오니 원시림 그자체다 가슴이 뛴다!!
2016년 가을 네팔 안나푸르나 마르디히말 진행할때 2000m대 숲을 오를때 생각난다 그 당시도 가슴을 설래며 올랐는데 이곳에서 그때의 가슴벅찬 느낌을.....이곳이 말로만 듣던 울릉도 원시림 그 자체인것이다
※:주: 오늘 최고의 난코스인 x864.2봉을 앞두고 긴장이 몰려온다 이곳에 오기전 울릉산악회 구조대장님과 25,000/1 지도를 펴놓고 많은 대화를 나눴던 곳으로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그곳은 이곳 사람들도 잘 안가는 곳이라며 신신당부를 했던 곳이다. 내리막 직선거리로 약 2-30m가 동백나무넝쿨로 꽉차들어섯고 좌우앞 능선이 보이지 않으며 특히 좌우에는 직벽으로 한발만 잘못 내딛어도 바로 떨어질수 있는 무척 위험한 곳이다.
더구나 비박짐을 메고 동백나무넝쿨을 뚫어야하고 시야가 확보되지않아 조심 또 조심 하며 내려선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한발한발 조심조심 시야을 확보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꽉막힌 동백나무넝쿨숲을 무사히 뚫고 본능선에 무사히 내려서자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쉬고 후미에게 계속 소리치며 긴장을 끈을 놓치지않게 독려한다. 무사히 일행이 내려오는것을 확인하자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것 같다
이후 x825.8봉을 전에서 일행과 상의 한다 마음 같아선 직등을 하고 싶은데 3분모두 힘들어 하기에 모두 우회를 하자는데...우회을 하는데도 쉽지가않다 사면이 가파르고 발디딜곳 역시 마땅지 않으며 특히 사면인데도 밧줄을 걸어 건너야 할곳이 한군데 있기에!! 다행히 두께8mm ,30m 로프를 가져간게 다행 이었으나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힘들다 차라리 직등을 할걸 후회도 해보고...
이후 미륵산 전에는 펑퍼짐한 능선이다
미륵산 정상 삼각점.
미륵산에 오르니 조망이 전혀 없다 사방이 나무로 보이는게 없고 이곳에 오르기전 많은 생각을 한다 원래 목포는 초봉 까지 였으나 일행분들의 많이 지쳐 있고 지금까지의 등로 상태로 봐서는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미륵산에서 하산 하기로 했고 코스를 어디로 잡을 것인지 서쪽 남양리 석문동 방향이 등고선도 완만하고 등로도 있는데 문제는 어느 종교단체에서 (얼마전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던 학생들이 진도 앞바다에서 억울하게 희생했던 그 배 선주 종교 란다)
이곳을 매입하고 등로와 사면을 사람이 건널수 없을 정도로 넓게 군사용 까시철조망을 쳐 놓았다고 하고, 북쪽 나리분지 내려서면 등고선이 촘촘하여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한데 어떻게 할까 .... 그래서 나 먼저 올라와 살펴보니 나리분지 방향으로 등로가 있고 굻은 동아밧줄이 매어져 있어 이곳 사람들이 나리분지까지 길을 뚫어놓은줄 알았고 어차피 내일 산행 일정 깃대봉를 가려면 북면 천부리로 가야 하기에...일행과 상의하니 나리분지방향으로 결정 하는데 이것이 오늘의 악수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잘 나 있던 등로와 동아밧줄은 어느순간 없어지고 아마도 거의 7-80도 가파른 층층바위 중간중간 나무를 붙들고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그때라도 빽을 하여 반대쪽으로 하산 할걸 후회도 드나 이미 지친상태이며 너무 많이내려와 다시 박짐을 메고 오른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할것 같아 계속해서 내려선다
이후 급경사 마사토 중간 나무가지에 앉아쉬며 후미에게 낙석조심하라고 소리를 치고 잠시 있는데 갑자기 "돌 돌" 소리가 들려 위를 쳐다보자 머리 3-4개 만한 돌덩이가 나의 얼굴로 향한다. 순간 죽어구나! 아 이것이 산행하다가 죽는것이구나!!! 아 그럼 내 가족은 ??? 그 찰라 순간에 주마등같이 모든것이 스쳐지나가고 순간 오른쪽 팔을 얼굴로 올리는데 우측 팔에서 심한통증이 오며 앉은자리 밑으로 360도 구르고 다행히 박배낭을 메고 있어 더이상 마사토 아래로 내려 가지 않았고...나 살아 있는거여? 살았구나 잠시 멍하다
금방 팔등이 부어 오르는데 다섯손가락을 움직여 보니 이상없이 움직인다. 휴 그럼 골절은 아니고 근데 왜이렇게 아프쥐?? 스틱하나를 접어 우측팔등에 대고 입던 옷을 벗어 스틱과 함께 묶어준후 일부 짐은 일행하게 분배하고 다시 배낭을 메고 무사히 나리분지로 하산한다
나리분지에서본 내려온 급경사 능선과 미륵산
진행한 능선를 바라보고
나리분지 투막집 20년전과 무엇인가 틀린것 같다
반대편 나리봉 능선
북면 천부리 해안에서 해넘이
왼쪽 코끼리바위(공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