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김현옥 교수 40주년 기념 음악회 ‘사랑, 그리움의 여백’ 후기 .. 소프라노 민은홍
참으로 위대한 여정(旅程)입니다.
세계 최연소 교수임용 기록은 특히 수학이나 첨단 분야에서 나오지만, 그 외 분야는 25세 정도가 최연소 임용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회를 잡아낸다는 것은 ‘뛰어나다’는 것, 그 이상을 갖춰야할 것 같습니다. 바로 김현옥 교수님의 경우도 그러하겠지요.
여기 강원대학교 문화예술·공과대학 음악학과 김현옥 교수께서 교수임용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정년퇴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작곡가로서 음악인생 40년이면서, 보다 뛰어난 제자를 양성하는 교수로서도 아무나 세울 수 없는 위대한 40년이라는 발자취를 남기신 것입니다.
김현옥 교수는 음악학과 전신인 사범대 음악교육과 1기 졸업생이기에, 바로 소프라노 민은홍에게도 가르침을 전하신 교수로서, 대 선배로서.. 모교인 강원대학교에서 그 역사를 써오신 것입니다.
국립 강원대학교로 교명이 바뀐지(1978년) 43년, 전신인 강원도립춘천농업대학으로 설립(1947년)된지 74년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교수직을 수행해 오신 것입니다.
‘사는 날 까지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작곡의 길을 택했다는 김현옥 작곡가는 현대음악부터 가곡까지 두루 다루면서 세월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내고, 내면을 끊임없이 넓히며 아름다운 음악세계를 표현해 왔습니다.
「김현옥 교수 40주년 기념 음악회 ‘사랑, 그리움의 여백’」은 너무도 아름답고 의미 있게 꾸며졌습니다. 2021년 6월 8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기념음악회는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동료 교수들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김현옥 교수께서 작곡한 작품을 공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또한 제자로서 동문으로서 특별히 기념할만한 무대에 기쁨으로 섰습니다.
음악회는 김현옥 작곡가께서 ‘러시아 사하공화국 대통령 명예예술훈장’을 받게 된 창작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음악예술인들 200여명이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음악사에 굵직한 궤적이면서 국가 간의 효율적인 ‘문화예술교류의 역사’ 기록입니다.
이 작품의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으로서 2005년에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 오페라 극장과 하바로스크 필하모니 극장에서 성대하게 공연되었고..
사하공화국 문화성과 대한민국이 교류 조인식을 같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공연 과정이 KBS2 TV “동토의 땅에 메밀꽃 피우다”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방송되었고..
‘다큐멘터리 최우수 작품’에 선정되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피아니스트 박선희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반주에 맞추어 김현옥 작곡가께서 작곡한 곡으로 회상(정인조 작시), 그대를 사랑하리(전세중 작시)를 노래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사의 맛과 작곡가의 심중을 잘 헤아려 편안한 선율로 곡의 맛을 풍요롭게 꾸며주는 박선희 피아니스트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곡을 들은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께서는 ‘이태리 가곡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가곡 고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씀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인구 G1 강원민방 대표께서는 직접 전화하셔서 참으로 의미 있는 귀한 음악회라는 말씀과 함께 음악회 러닝타임(running time)을 여쭤보시더니,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대표께서도 오셔서 관람하셨다고 전해들었는데, 인사드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어서 프로그램에는 없지만, 특별한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김현옥 교수께서 은혜로운 선생님의 곡으로 ‘김계순 시인’의 작품 ‘초여름 밤에 부는 바람’을 선곡해 특별히 불러 줄 것을 요청해 주신 것입니다.
김계순 시인께서는 춘천에서 태어나 강원일보 주최 ‘개나리문화제 주부백일장’에 장원으로 당선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셨는데..
아흔이라는 연세에 건강이 허락지 않아 음악회에 오시지는 못하셨지만, 김 작사님의 따님, 손녀 등 가족분들이 참석해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분들이 너무 너무 의미 있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김현옥 교수와 민은홍 소프라노 에게 꽃다발을 준비해 전달하며 그 감사함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김현옥 작곡가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빠른 쾌유도 기원 드립니다.
이승현 아나운서(동서울대 교수, 전 춘천mbc)는 편안한 목소리로 음악회 진행을 해 주셨고..
강원대 음악학과 테너 김세일 교수는 피아니스트 강우성 교수의 훌륭한 반주로 ‘그대는 누구’와 ‘눈아 내려라’를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우아한 미성’으로 불러 주었습니다.
특히 빛나는 출연자는 가톨릭대학교 석사과정 중인 중국인 ‘테너 왕지웨’와 강원대 공연예술 박사과정 중인 ‘피아니스트 이맹’..
함께 박사과정 중인 ‘클라리넷 증광’이 무대에 올라 ‘겨울 바다로’와 ‘도송리 연가’를 한국어로 훌륭하게 불렀다는 것입니다.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김현옥 교수께서 그 동안 힘써 온 한중교류가 다양한 인연과 함께 한중교류음악회를 개최해 오면서 춘천시와 강원도의 해외 문화예술교류에 앞장서 온 의미가 담겼습니다.
메조소프라노 이소라(피아니스트 전상영)..
호소력있는 음색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리톤 송기창(피아니스트 박선희)의 연주도 이어셨습니다.
2부는 강원도 무용협회장이신 김영주 무용가의 ‘달하’ 작품이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대금 박용규, 춤 김미경, 황정례, 유진아와 함께..
‘달빛 아래 노니는 고고한 학(鶴)과의 어울림’으로 김현옥 작곡가의 40년 여정을 담아 의미하는 듯 유려한 춤사위로 무대를 수 놓았습니다.
언제나 처럼 최선으로 무대에 서시고, 항상 포근하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김영주 회장님의 활동에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어서 소리꾼 조슬아의 ‘살풀이’와..
정말 오랜만에 만난 선배인 ‘크로스오버 싱어 김정’의 정다운 노래 ... 리허설이 끝나고 송기창 바리톤과 레스토랑 소렌토에서 스파게티로 저녁식사를 하며, 정다운 이야기들로 만남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2021 인제국제평화교향악페스티벌 총감독, 국제경기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홍보분과위원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신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늘 응원드리겠습니다.
강원대에서 박사과정 중인 ‘중국 피아니스트 이맹’의 ‘호수의 달’ 연주곡이 이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아름다움은 중국인 제자의 영상 메시지였습니다.
중국 쓰촨문리대학 교수이며 김현옥 교수의 제자인 하봉선 테너는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중국에서 온 편지 영상’을 보내 와 음악회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2부 마지막 순서는 테너 김세일(피아니스트 강우성 교수, 하프 최영진)의 ‘나는 누구인가?’로 아름다운 음악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현옥 교수 40주년 기념음악회는 강원작곡가포럼이 주관하고, 강원대학교,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가 후원했습니다.
특히 음악회를 완벽하게 꾸며준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총감독 윤지훈 작곡가, 유범열 음향감독, 조명 남궁진, 박동일 영상감독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김설향 작곡가’,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도와준 이남영 작곡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 온 안성희 작곡가’..
중국인 1호 제자인 후저우대 주임교수인 등소염‘ 등이 김현옥 교수의 제자로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 후에는 특별한 시간으로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께서 김현옥 교수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그 간의 노고를 크게 기리는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도 했습니다.
아울러, 김총장께서는 강원대학교가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발전상에 대한 자부심을 전하며, 통일 한국의 중심대학으로서의 성장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김현옥 교수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 아름다운 동문들이 음악회를 빛내 주셨는데, 성함을 다 알지 못하여 송구할 따름입니다.
춘천시립교향악단 창단 등 강원대 교수로서 강원도와 춘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우신 이한돈 교수께서도 참석하시어 더욱 기뻤습니다. 정말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더욱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을 사랑하시고, 꾸준한 응원과 지원을 해 주신 유수륜 회장(LPG 충전조합 이사장)께서도 함께 해 주셨고.. 춘천예총 박종서 회장께서도 강원대 동문으로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강원대 바이올린 성경주 교수도 오랜만에 뵙고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미소로 함께 한 동기 조민정 바이올리니스트도 참으로 반갑고 늘 응원합니다.
춘천 KBS에 몸 담고 있으면서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큰 관심과 함께 방송활동에 다양한 노력을 해 오신 KBS 윤석황 아나운서께서도 자리해 주시고..
강원도민일보에서 문화예술분야의 정보통으로 활발한 활동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김진형 기자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현옥 교수의 가치관과 업적에 대한 훌륭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항상 동문들의 활동에 응원군이 되어주시는 정연기 강원대 상임부회장, 최정기 산림경영대 교수, 동문인 성석영 음악선생님도 감사하고..
미소와 편안함으로 반겨주는 피아니스트 방보경, 바이올리니스트 이동진 부부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원주에서 한번 따로 만나야겠네요.
그리고, 성악 오혜은, 성악 신지은, 작곡 지혜미 등 반가운 제자와 후배, 그리고 친구들이 많이 왔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할 수 있게 해 주신 김현옥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무엇보다도 ‘김현옥 교수 재직 4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그 큰 의미를 함께 하고자 코로나19의 압박 속에서도 알차게 준비한 음악회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백령아트센터 외벽엔 ‘사랑의 가르침 감사합니다. 김현옥 교수님의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립니다.’라고 강원대학교 동문들에 응원의 목소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 김현옥 교수 프로필
춘천여고, 강원대 음악교육과 졸업, 성균관대 철학박사학위, 1981년 강원대 음악학과 교수임용, 개인 작곡 발표회 10회 이상, 2003년 한국작곡가 본상 수상..
2015년 가곡모음집 ‘사랑,그리움의 여백’ 발표, 현재 강원작곡가포럼 회장, 백령작곡연구회 회장, 강원여성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한국작곡가회 부회장, 한국예술가곡연합회 부회장 역임..
인생 2막 김현옥 작곡가...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드립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