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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를 위한 식물들 Rodgersia, Epimedium
이번호에서는 음지와 관련된 식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식물은 빛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빛은 식물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요소이다. 흔히음지식물이라고 부르는데, 음지라고 하는 것은 완전히 빛을 배제한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며, 음지라고 통칭하나 여러 접근방법에 따라 음지의 단계도 몇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포괄적인 개념인, 지역이나 계절적 요인도 있을 수 있고 도시 조경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국소적인 요인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음지 자체가 수분의 증발이 적어 양지보다 습해질 수 밖에), 그래서 음지식물을 또 나누자면 습한 곳에 사는 음지식물 (moist shady)과 건조한 곳에 사는 음지식물(dry shady)로 나누어지게 된다. 외국에서 발간된 식물, 조경관련 서적에는 Light shade, part shade, semi-shade, dappled shade, part shade/part sun 등 조금씩 다른 말로 음지의 정도를 구분하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시 식물을 선정할 때부터 신경을 써야한다. 만약 실제 환경에 예상치 못한 다른 요소가 개입되었다 해도 식물의 특성을 알아야 뭔가 조치를 취해줄 수 있게 되는것이다.
선택할 때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도 종종 생긴다. 우리나라는 조경소재로 쓰는 식물이 아직 많이 개발되지 않아서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다 각 식물의 특성을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도 많지 않아서 조경 설계시 식물 선택의 어려움에 항상 부딪치게 되며, 알고 있는 몇 가지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한 한계속에서도 국내에서 반음지에 많이 이용되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비비추 종류(Hosta)를 들수 있다. 비비추 종류는 선택 받은 식물이라고 할 만큼 쓰임새가 많고 동시에 미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식물이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비비추와 같이 음지에 강한 식물 외에 음지나 반음지에 이용하기 좋은 몇가지 식물들을 소개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용되어야 할 식물들이고 현재 선진국의 현장에서는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소재들이다(아직 한글명이 명명되지 않은 식물들은 학명을 그대로 쓰도록 하겠다). Rodgersia는 범의귀과(Saxifragaceae)의 다년초로 아시아권의 중국이나, 일본, 네팔, 미얀마, 우리나라 등지가 원산이며 지금까지 70여 종이알려져있다. 우리나라의 Rodgersia속 식물로는‘도깨비부채(Rodgersia phodophylla)’와‘개병풍(Rodgersia tabularis)’등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도깨 비부채류의 식물들은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여 물가에 심으면잘 자란다. ·키 : 90~200cm ·폭 : 90~120cm ·개화기: 초여름(6~7월)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잎은 볼륨이 크고 질감이 독특해서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잎의 훌 륭한 형태와 질감 때문에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식물 중에 하나가 이 도 깨비부채류이다. 잎이 전체적으로 이루어내는 경관도 훌륭하지만 잎 하나하나가 아주 입체적 인 질감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식물의 이미지도 사람처럼 어떤 것들은 귀엽고, 또 어떤 것들은 세련되다, 아름답다 등의 인상이 있는데, 이 Rodgersia의 이미지는 카리스마 가 있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거기다 터리 풀이나 노루오줌의 꽃과 비슷한 깃털처럼 생긴 아름다운꽃은 보너스라고할수 있을까?
Rodgersia가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을 간단히 요약하면 적당히 그늘이 지고 습기있고 비옥한 토양이 될 것이다. 완전히 이상적인 조건이 항상 갖춰질 수는 없겠지만 그늘이 없는 곳에 식재한다면 습기가 충분하여 식재지 주변의 온도가 많이 높아지지 않게 하고 가능하면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빛을 다른 방법으로 조금씩 차단해 주어야 잘 적응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분이 적은 곳이라면 그늘은 있어야할 것이고. 양지이지만 암석원의 연못 주변에 많이 심어 놓은 것 을 보았는데 이것은 돌 자체가 수분을 어느 정도 가두고 주변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이런 비슷한 환경의 장소에도 이용해 볼만 하다.
만식물을 알아야 하고 실패를 줄이려면 계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완이필요하다.
그늘진 우드랜드나 습한 곳, 물가 등지에 이용하기 정말 좋은 식물이다(습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물이 고일정도를 말하는것은 아니다).습한 토양의 경계부에 식재하거나 식재지의 규모에 따라 경계부에 군락으로 심거나, 전체적인 볼륨이 큰 초본류이므로 액센트용으로 몇 개만 식재해도 좋다. 둥근 연못가나 긴 하천을 따라 가장자리에 심는 것도 많이 이용되는 표현 방법이다. 역시 잎이 훌륭한 조경소재인 비비추나 창포와 어울리게 심으면 좋고, 습한 곳을 좋아하고 비슷한 성질을 가진 노루오줌류나 습지를 좋아하는 곰취류, 아이리스류, 잔대류 등과 잘 어울 리며양치식물의잎과도 조화를이룬다.
Rodgersia aesculifolia Rodgersia pinnata‘ Superba’ Rodgersia podophylla Rodgersia samcifolia Epimedium이라는 식물은 매자나무과 (Berberidaceae)에 속하는 상록 혹은 낙엽성 다년초로 30~40여 종류가 있다. 학명을 들으면 생소하겠지만 이 속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식물로‘삼지구엽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식물은 특별한 효능(흔히 남성들의 정력제라고 하는)의 약용식물로 주로 알려져 있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은 들어본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 생김새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인데 실제로 보면 이 식물이 쓰이는 약용의 이미지와 달리 아주여리고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키 : 15~50cm (보통 30~40cm정도) ·폭 : 20~30cm ·개화기 : 4~6월(한 종류가 연속적으로 긴 개화기를 가지는 것은 아니고 종류마다 약간 씩 차이가 있다. 주로 4월에서 5월에 개화).
Epimedium은 철사처럼 가느다란 줄기에 달린 잎이 바람에 금새 꺾일 듯 흔들리고 꽃은 가 는 줄기 끝에 아래쪽을 향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린 모양새를 갖고 있는 반면에 그 성질은 굉장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키우기도 쉬운 편 이다. Epimedium이 살기에 이상적인 환경은 습기가 있으나 배수가 잘 되는 반그늘이라고 요약 할수있다. 햇빛으로나 바람으로부터 차단막이 되는 관목이나 교목 아래에 심는 것이 좋은 선 택이다. 반그늘이 이상적이긴 하나 건조하지 않은 토양이라면 양지에서도 잘 적응하고 그늘이 심한 곳에서도적응하는좋은 소재이다.
끝에 잎이 하나씩 달리는 형태로, 그 형태 때문 에‘삼지구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잎 은 가장자리에 자잘한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한 하트모양을 이룬다. 잎의 색은 종류에 따라 다르고 녹색 혹은 연녹색 바탕에 잎맥을 뺀 나머지 부분에 적갈색(또는 구리빛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을 띠는데 그 정도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계절에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꽃과 잎은 거의 같이 올라오는데 꽃이 질 때쯤에는 꽃이 피어 있을 때보다 잎이 훨씬 보기 좋 게 커진다. 꽃이 예쁘기는 하지만 작고 개화기가 그리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잠깐 동안의 감 탄으로 끝나게 되며 나머지 기간 동안은 잎의관상 가치가 그 빛을 발한다.
우리나라의 삼지구엽초(Epimedium Koreanum)는 꽃이 잎보다 아래쪽에 달리고 아주 연 한 노란색이라 잎이 밀집되면 꽃이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다. 영명으로‘요정의 날개’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아름다운 꽃인데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편이다. 외국의 원예종은 종류 가 다양하고 꽃대가 잎보다 위로 올라와서 피는 것도 있으며 꽃의 색도 흰색, 노란색, 연분 홍, 진분홍, 주황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로한다.
봄이나 가을에 심고 배수가 잘 되도록 피트모스나 부엽토를섞어주는것이좋다. 25~30cm간 격으로 심으면 되고 당장 눈에 띄게 효과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면 50~60cm 간격으로 심어주면 식물이 자라기에는 더 좋다. 주변에 다른 관목이나 키 큰 식물이 있어 완전히 바람에 노출되지 않는 곳에 심도록 한다. 상록인 종류는 겨울의 찬바람에 완전히 노출된 곳이 아니라면 겨울에 도 잎이 남아 있는데 좀 지저분해질 수 있으므로 2~3월 경에 작년의 묵은 줄기들은 땅 위쪽까지 는 다 잘라주는 것이 새로 자라는 개체에도 좋다. 국소적으로어느정도차단된장소에서는깔 끔한 상태로 남아 있다. 봄에 비료를 주고 위쪽에 부엽토를 약간 덮어 주면 봄의 건조한 시기에 수분을 지키기에 좋다. Cyclamen Heuchera Saxifraga 관목이나 교목 아래의 그늘진 곳에 군락으로 식재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지피식물이다. 어느 정도 자리잡게 되면 잎이 조금의 빈틈도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잡초도 쉽게 자라지 못한다. 잎이 서로 겹쳐서 풍성한 매스를 형성하는데 각각의 잎마다 도는 구리빛의 정도가 조금씩 달라서 잎 자체가 평면적인데도 전체적으로는 입체적으로 보이는 경관을 연출한다.
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대부분 그런 방법으로이 식물을 이용하며 화단의 경계처리용으로도 이용하기 좋고 작은 공간을 덮을 때도 좋다. 개체가 작은 종류는 암석원에 이용하기도 한다. <표1>에 소개한 식물들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음지에 잘 적응하는 식물들 을 모아본 것으로 음지쪽에 식물을 설계할 때 먼저생각해 봄직한소재들이다. 그 외에 양치식물들의 경우 음지에 이용할 가치가높지만 여기서함께다루지는 않았다.
1. Trillium 2. 도깨비부채 3. Ophiopogon 4. 양치식물
자료협조: ela 환경과조경, ECO-LAC 조경생태시공 vol.03 편 집_윤 이 장(askdesign@naver.com) 11. 01. 12 7 윤이장 Chapter II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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