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진년 한가위 연휴 시작에...
사랑 송편 / 조명래
높이떠서 미소 짓는
허공속의 둥근 원만
추억으로 가는 고향
한가위라 밝은 달에
귀향 열차 기적소리
눈길 가는 동구밖에
보고픈 자식 기다림
송편 빚는 엄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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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제가 무너진 세대에 살며 어릴 적 명절 때마다 집안 가득 찾아와 북적이던 형제와 친지 이웃 분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유년의 추석은 옛적 추억이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은 가족들의 앨범속 사진만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다. 명절이라 잠시 잊었던 부모님 가족 친지 고향을 생각한다.
한가위 보름달 따라 은하수를 건너 아득하게 멀어져 가는 어느 추석날 저녁에 우리들의 부모도 또 부모를 생각했을 것이다.
어느 성묘길이었나 길섶 코스모스 춤사위에 키 작은 향나무 끝에 고추잠자리가 날개를 접고 빨간 꼬리 움칠거리며 파란 하늘 구름 따라 날아갔던 그 풍경이 그립다.
부모님들은 명절 때마다 성묘 때마다 눈에 밟히는 자식들 어쩔 수 없이 딴 곳에 가 있는 마음을 누르며 맞이하는 한가위다
허나 자식들은 이날의 기다림 보다 앞뒤로 빨간 날들을 기다린 것이매 홍동백서도 어동육서도 모를 수밖에 없다. 만나자마자 차 막힐 거야라며 엉뚱한 소리로 곧장 우르르 갈 곳 급한듯 봤으니 됐지 하면서 이내 우르르 떠나간다.
바리바리 고향의 정 어머니 사랑 담고 온갖 걱정에 삼시 세끼 꼭 챙겨 먹으란 신신당부 오매불망 자식 걱정만 앞 세우시고 어서가라 등 토닥여 사랑 주시며 먼 발취 홀로서서 손 흔들며 서 계신 엄니 자취 남은 동구밖 느티나무에 추석달 고운 엄마달이 흐뭇하다.
오가는 길 안전운행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한가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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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
한가위 연휴 시작
조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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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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