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식구들과 동네 친구들 오갈때 마다 이것저것 꼼지락 께작께작~ 하다보면
늦은 오후쯤 되면 속이 참 더부룩 합니다. 잠시 소화라도 시키자고 나서니 응? 눈비?
작년, 동계 시즌 초입에 지급 받은 고어텍스 팀자켓을 더 걸칠까 하다가, 문득 기능성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이번 세르파 팀복 방수투습 성능이 어떤가 궁금해서 그냥 나서봅니다.
물이 새거나 젖어 추우면 바로 돌아오면 된닭!!! 하는 통닭 심뽀~
용가리만 통뼈 있냐? 닭도 통뼈 있닭!! ^*^
설창 달리기~ 와차차차처처추춥~ ^&^
월팍 한바퀴 돌고 난지천 잦나무 싱글에 들어 문득 눈에 든 것 하나, 공룡꼬리? ^*^
오늘 종일 내린 눈비로 질척한 월팍입니다. 질척하면 질척한대로 좋은 곳 ^*^
쥔장 잘못 만나 오늘 같은 명절 연휴에 눈비 내리는 날까지 노가다 뛰는 야크
이따 션하게 샤워 시켜줄테니까니 쪼메 참그라~ 알긋냐~ ^*^
눈비 맞으며 월팍 일대 어리부리 쏴돌아 다니다 난지수변까지 나왔습니다.
멀뚱 서서 찍기 뭐해 가로놀이 할렸더니 질척 ㅡ,.- 그래서 두손만 가로놀이~ ^*^
올해 첫 아이스라이딩 즐겼던 곳이, 겨우 나흘만에 아작이 났군요 T.T 겨울비 나쁘닭!!!
그런데 어찌구리~ 요거 보시게? 단순 발수처리와는 많이 다른듯 합니다.
정전기적 반발을 이용한 발수처리라면, 테프론 코팅된 프라이팬에 물방울 굴러 다니듯
물방울이 원단에 붙지 않고 붙더라도 물방울 속 원단 접촉면에 기포면이 생깁니다만,
이것은 방울진 모양이 제각각이고 기포면도 없는 것이,
끈적하게 잘 붙는 눈비인 것도 있겠지만, 물방울이 원단 표면에 접착된 상태인데
원단에 스며든 것은 없는 즉, 원단 자체가 방수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O^
심지어는 재봉된 곳도 완방이로군요. 의류에서는 신기술에 속하는 접착공법일까요?
그리고 궁금했던 투습성능, 자전거, 아무리 추운날에도 조금 달리면 땀이 제법 납니다.
특히 자전거로 산에 오를 때는, 그 운동량이 속보형 등산이나 산길 마라톤과 거의 같아서
일반 등산 보행 대비 운동량도 훨씬 많고 그만큼 땀도 많이 납니다.
엊그제 제법 추웠을 때, 같은 옷차림으로 산에 빠르게 올랐을 때와 자전거로 오를 때는
자켓 앞을 열어, 열기를 방출하고 땀을 말려야 했을 정도로 속에 땀이 찼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눈비 질척이고 미끄러운 날, 땀나게 달려 닭잡을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
일반 등산 보행 정도의 가벼운 패달링으로 월팍 일대와 강변을 두시간 정도 쏘다녔는데,
속이 뽀송뽀송~ 합니다.
추측컨데, 이 자켓은, 일반 등산 보행 정도의 운동량에 최적화된 투습성능인가 봅니다.
원래 등산복으로 나온 것이니 끄덕끄덕~ 한편으론 산자전거 타는 사람으로서
자켓 투습능을 좀 더 좋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욕심 쬐끔~ ^*^
그런데? 응? 닭 잡을 일요? 제가 닭띠라서... 웁!! 천기누설.. @.#
저찌구리~ 이것도 보시게?
이것.. 작년 이맘때, 셰르파 발대식때 지급 받았던 빨간 자켓과는 차이가 많이 큽니다.
그 자켓 또한 스판성 원단에 투습발수 원단이 접착된 이중원단의 기능성 의류였으나,
눈이나 비를 맞으면 재봉선부터 물이 먹어 들어가 속이 축축해졌고 속은 많이 눅눅~
심지어는 끈적거리기까지 했는데
이 자켓은 물이 전혀 안들고 보다 시피 내부 단열재 필파워까지 고스란히 살아 있더군요.
필 파워는 솜이나 다운등의 단열재가 부푸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잘 부풀어야 단열능이 좋아지며, 이 내부 단열재 소재가 시원챦으면, 외부 습기나 물기는
물론 몸에서 나는 땀을 흡수하고 머금어 필 파워가 뚝 떨어지고 급격하게 추워집니다.
그런데 이 자켓은 뭐가 왔냐? 하며 아무런 일없닭!? 헐~ 왕~ 쎄닭!!!
지난동안 오래 입으며 수도 없이 빨래해서 이젠 발수 성능이 거의 없고, 원래 방수원단도
아닌 검정 팬츠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팬츠에 물 먹어 들어간 것 보이시지요?
자전거다보니 다리쪽 운동량이 많고 열도 많이 나서 춥지는 않지만, 속이 척척하긴 합니다.
이번 블랙야크 셰르파 동계 자켓, 이런 질척거리며 척척 잘 달라 붙는 눈비 속에서도
투습 방수 성능 아주 제법이고 특히 땀 많이 나는 산자전거인으로서 방수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투습 성능 또한 아주 짱입니닭!! 꼭끼요~ 꼭꼭꼭~ 꼭끼요~ 허리가 꼭 낀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