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힌 병 중풍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같은 동양문화권에서 사망 원인 가운데 으뜸을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거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식물인간이 되어 대소변을 받아 내야하는 처지가 되거나 아니면 몸 한쪽이나 손발이 마비되어 버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뇌졸중이라고도 부르는 중풍은 암보다도 발병률이 높아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에 15만명 쯤이 중풍으로 쓰러지는 것으로 통계에 나와 있습니다. 중풍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증상을 말합니다. 대개 중풍이라고 하면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계통의 질병이나 사고를 모두 포함해서 쓰는 말입니다. 중풍은 전통 의학에서 바람맞는다, 나쁜 기에 맞는다, 나쁜 바람에 맞는다는 뜻으로 썼고 뇌졸증의 졸(卒)은 갑자기, 돌연, 급하다 는 뜻으로 역시 갑자기 바람을 맞은 것처럼 쓰러지는 뇌질환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뇌졸중을 영어로는 애퍼플랙시(apoplexy)라고 했는데 이 말은 희랍어의 갑자기 쓰러지다는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요즘 의사들이 뇌졸중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쓰는 스트로커(stroke)도 역시 희랍어의 "번개나 벼락에 맞은 것처럼 갑자기 몸이 마비되다" 는 뜻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뇌졸중은 흔히 뇌출혈과 뇌경색의 두 가지로 나눕니다. 뇌일혈이라고도 부르는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뇌 속에 고여서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손상시키는 것이고, 뇌경색은 혈전이나 전색 같은 것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못해 그 부위의 뇌기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뇌출혈은 뇌실질내 출혈과 지주막하 출혈로, 뇌경색은 뇌혈전증과 뇌색전증으로 다시 나누어지며 뇌졸중은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뇌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고혈압성 뇌증과 뇌전색이 일어나기 전에 생기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등이 있어서 넓은 뜻으로 뇌졸중은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여섯종류 뇌졸중은 뇌실질 출혈이나 지주막하 출혈 같은 출혈성 뇌졸중보다는 뇌혈전이나 뇌색전 같은 허헐성 뇌졸중이 7.5대 2.5대쯤으로 훨씬 많이 일어납니다. 최근의 어느 한통계에 따르면 뇌경색이 75퍼센트, 뇌출혈이 24퍼센트, 일과성 뇌허혈발작이 1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까지만 해도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곧 뇌출혈에 걸리는 사람은 줄어들고 뇌경색에 걸리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치료 기술의 발달과 노인인구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뇌실질내 출혈 뇌출혈의 대표적인 출혈인 뇌실질내 출혈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잘 일어납니다. 밤중에 자고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은 몹시 드물고 대개 낮에 활동하는 중에 갑자기 일어납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이 오래 계속되었을 경우 흔히 일어납니다. 뇌혈관 압력으로 뇌의 미세 혈관이 괴사되어 부풀어올라 작은 꽈리 모양의 뇌내 소동맥류가 생긴 상태에서, 흥분을 하거나 충격을 받거나 힘을 주게되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 작은 꽈리가 터져 피가 뇌 속에 고이게 됩니다. 이 꽈리는 직경 0.2-0.5㎜쯤으로, 현미경으로 보아야 볼 수 있는 크기이며 출혈과 폭과 길이는 4㎝가 넘는 것이 있고 2㎝가 안 되는 것 등 크기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2. 지주막하출혈 지주막하 출혈은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는 지주막하강에서 혈관이 파열하여 일어나는 출혈로써 젊은 사람한테서 잘 일어납니다. 두개골에는 세 가지의 막이 뇌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제일 바깥쪽 두개골 바로 밑에 있는 것을 경막이라하고, 그 다음에 있는 것이 지주막이며, 제일 안쪽에 있는 것이 연막입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지주막 밑에 있는 공간에서 출혈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주막하강에는 좀 굵은 혈관이 뇌척수액에 떠 있는 듯한 상태로 있어서 혈관이 터지면 뇌척수액에 혈액이 섞이게 됩니다.
① 뇌동맥류 파열 지주막하강에 있는 굵은 혈관에 쌀알에서 버찌만한 크기의 동맥류가 터져서 생긴 출혈입니다. 동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선천적으로 혈관의 탄력이 약한 사람에게 흔히 생긴다고 합니다. 혈압이 높거나 다른 원인으로 혈관의 약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것이 동맥류입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40-50대의 사람들에게 일어나기 쉬우며 아무 탈 없던 사람이 갑자기 격심한 두통과 함께 쓰러져서 의식을 잃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뇌동맥류가 있을 때는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가벼운 두통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며, 발병할 때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머리를 쪼개는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나타난다고 경험자들은 말합니다. ②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출혈은 드물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뇌동정맥 기형이란 선천적인 혈관의 기형으로 뇌동맥과 정맥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곧 정상적인 뇌는 혈액이 굵은 동맥에서 가는 핏줄로 흐르고, 다시 모세 핏줄로가서 그물처럼 온몸에 퍼지며, 뇌동정맥을 지나가는 정맥에서 굵은 정맥으로 흘러가게 되지만, 뇌동정맥기형은 모세혈관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동맥의 피가 직접 정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정맥은 동맥과 달리 혈관벽이 얇고 탄력도 약하여 동맥에 가해지던 압력이 정맥에 가해지면 정맥벽이 파열되기 쉽습니다.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뇌출혈은 재발하는 일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뇌동정맥 기형은 출혈하지 않고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수도 더러 있습니다. ③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 모야모야병은 굵은 혈관이 어떤 후천적인 원인으오 막혀서 일어나는 병입니다. 뇌혈관을 사진으로 찍으면 굵은 혈관은 보이지 않고 가는 혈관이 담배 연기처럼 떠오른다하여 일본말로 모야모야병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일본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다른 나라에서는 드문 병입니다. 3. 뇌혈전증 뇌의 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면 혈액의 흐름에 소용돌이가 생겨서 점차로 좁아진 혈관 안쪽 벽에 혈소판과 피브린이라는 물질을 포함한 혈액에 덩어리가 붙어서 혈관이 막혀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뇌의 일부에 혈액이 흐를 수 없게 되어 뇌조직이 일부 죽어버립니다. 이런 현상을 뇌색전증이라고 부릅니다. 대개 굵은 혈관이 막히면 경색되는 부위가 크고 작은 혈관이 막히면 경색되는 부위도 작습니다. 긁은 혈관이 막히더라도 천천히 진행되면 곧 혈액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생겨 아무 탈 없이 나아 버리거나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막히는 뇌색전증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4. 뇌색전증 뇌색전증은 대개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로 운반되어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병입니다.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증, 심방세동증, 승모판협착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속의 혈액이 정체되어 혈액이 굳어져서 뇌혈관을 막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뇌색전증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러나 심장 질환말고 목 부위를 지나서 뇌로 가는 굵은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로 올라가 혈관을 막아 버리는 일도 드물게 있습니다. 뇌색전증은 뇌혈전과 달리 갑자기 혈관이 막히므로 우회로가 생기지 못하여 넓은 부위의 뇌가 손상을 입는 일이 많습니다. 만약 굵은 혈관이 막혔을 때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5-7일 사이에 목숨을 잃게 되는 수가 많고, 그렇지 않으면 혈관을 막았던 혈전이 다른 곳으로 움직여서 혈액이 다시 흐르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혈관이 다시 뚫였다고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혈액의 흐름이 중단되어 있는 동안에 막혀 있던 부분의 혈관이 망가져 버리기 때문에 혈액이 원래대로 흐르게 되더라도 이미 망가진 혈관에서 혈액 속의 수분이 뇌 속으로 계속해서 새어나가게 됩니다. 이렇게되면 뇌 속에 물이 가득 고이게 되는데 이처럼 뇌가 물에 잠기게 되는 것을 뇌부종이라고 합니다. 뇌부종이 심화되면 대뇌반구가 부풀어오르는데 두개골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빠져나갈 곳이 없어 뇌간을 눌러 압박하게 됩니다. 뇌간에는 호흡 및 혈압 중추가 있어서 압박을 받으면 호흡이 정지되어 뇌사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뇌사는 호흡이 멈춘 뒤부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심장이 움직이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뇌부종 말고 뇌경색 부위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부위가 있는데 혈액의 흐름이 다시 본래대로 회복되면 혈액이 모두 흘러나와 버립니다. 이를 출혈성 뇌경색이라하며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뇌색전증은 몇 초나 몇 분사이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뇌혈전증은 하루나 이틀, 사흘에 걸쳐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5.일과성 뇌허혈발작 뇌허혈발작은 반신불수, 언어장애, 마비등의 증상이 순간적으로 나타나서 3-15분쯤 계속되다가 흔적도 없이 나아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뇌혈류가 순간적으로 멈추었다가 다시 흐르게 되는 것으로 대개 뇌경색이 일어나기 전에 생기는 병입니다.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만, 굵은 동맥이 경화되어 혈관 내막에 괴양이 생기고 이 괴양에 혈전이 붙어있다가 떨어져 나와 뇌로 올라가 뇌의 말초 혈관을 막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혈관이 좁아져서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서 한동안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되어 뇌허혈발작이 일어난다는 견해도 있고 작은 뇌혈전증이나 가벼운 뇌색전증으로 인해 생긴다고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과성 뇌허혈벌작이 여러 차례 거듭되다가 6개월이내에 뇌경색이 오는 경우가 20퍼센트쯤 됩니다. 6.고혈압뇌증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의식을 잃거나 두통, 경련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을 고혈압뇌증이라고 합니다. 대개 혈압을 낮추어주면 회복됩니다.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어 목숨을 건지기 어려울 것 같은 사람이 2-3일 뒤에 멀쩡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요즘은 옛날보다 고혈압뇌증의 발생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중풍의 여러 가지 증상 1.뇌가 하는 일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뇌는 딱딱한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고, 또 그 안쪽에 몇 겹의 뇌막이 뇌를 싸고 있습니다. 뇌막과 뇌 사이에는 척수액이라고 하는 맑은 물이 흘러 다닙니다. 뇌는 대뇌, 간뇌, 뇌간, 소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뇌는 좌우 위 반구로 되어 있으며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으로 나눕니다. 대뇌의 왼쪽 반구에는 언어중추가 있어서 읽고 쓰고 계산하는 등의 정서적인 감정이나 의지 등을 맡고 있습니다. 대뇌 반구의 가운데에는 기저핵 및 감각신경이 모여 있는 내포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뇌 표면의 운동영역에 있는 운동신경세포로부터 섬유가 이 내포를 지나 얼굴, 몸통, 다리로 가고 잇습니다. 또 몸통, 팔다리 얼굴의 지각을 뇌에 전달하는 감각섬유가 위로 올라와서 이 내포를 지나 내포면에 있는 감각영역의 지각 신경세포에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이 내포가 손상을 입으면 반신불수가 되거나 감각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뇌는 대뇌의 뒤쪽아래에 있습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미세한 운동의 조절 등을 맡고 있습니다. 간뇌에는 감각의 중간 중추와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습니다. 중뇌에는 안구 운동을 맡는 중추가 있고, 시가이나 후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뇌간에 있는 교에서는 의식과 관련이 깊은 망상체계라는 조직이 있고 그 밑에는 호흡과 순환을 맡는 중추가 있습니다. 뇌간에 있는 연수는 생명과 가장 관련이 깊습니다. 호흡, 신장, 혈관 운동 신경의 중추가 있는데 이 세가지의 중추를 자동 중추라고 합니다. 이밖에 연하 중추, 발성중추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뇌 반구 표면에는 갖가지 신경세포가 무수히 퍼져있습니다. 운동영역, 감각영역을 비롯하여 시각, 청각, 후각, 언어중추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중추신경계는 심장에서 목을 통해 올라오는 굵은 동맥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얻습니다. 중추신경계에는 첫 번째로 목을 통해 올라가는 두 쌍의 경동맥이 있어서 이 혈관이 두개골 안으로 들어간 뒤 여러 개의 가지로 나누어져 뇌의 뒷부분을 뺀 대뇌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이렇게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작은 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면 그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을 얻는 뇌의 기능이 정지되어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장애 같은 뇌졸중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목 뒤의 척추 뼈를 지나 위로 올라가서 하나로 합쳐지는 두 쌍의 척추동맥이 있습니다. 척추동맥은 위로 올라가서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갈라져서 뇌의 뒷부분인 후두엽과 소뇌, 뇌간 등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이 척추 동맥계의 혈관이 파열되면 대개 시각장애가 생기고 또 뇌간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흡장애 같은 목숨이 위태로운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2.중풍에 걸렸을때의 증상
① 뇌실질내출혈 뇌출혈의 대표적인 출혈인 뇌실질내 출혈은 대개 낮에 활동하는 중에 갑자기 일어나는 수가 많습니다. 갑자기 쓰러져서 처음에는 어지럽다, 또는 머리가 아프다 라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구토가 일어나고 이와 함께 몸의 반쪽을 움직일 수 없게되는 순서로 증상이 진행됩니다. 출혈이 심하면 의식을 잃게되어 흔들거나 꼬집어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숨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호흡이 거칠어지고 1분에 30번 넘게 숨을 빠르게 몰아쉬기도 합니다. 뇌출혈은 사망률이 높아 40%쯤이 목숨을 잃습니다. 발병한 뒤로 한 시간내에 의식을 완전히 잃게되면 대개 24시간 안에 목숨을 잃게되고 의식이 가물가물한 정도로 있고 24시간이 지났을 때 소리내어 불렀을 때 반응을 보일 정도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부터 의식이 있는 사람은 대개 치료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혼수 상태는 짧으면 몇시간,길면 며칠간 계속되는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60-70퍼센트쯤 됩니다. 혹은 여러 해 동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아 식물인간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출혈이 적을 때는 의식을 잃는 일이 없이 손발이 마비되거나 입이 삐뚤어지는 구안와사 등의 중상이 나타납니다. ② 지주막하출혈 다른 뇌졸중 중에 견주어 나이가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출혈입니다. 의식을 잃는 경우는 드물고 두통이 몹시 심하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하게 납니다. 발병 때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청남 두통, 곧 머리를 칼로 쪼개거나 도끼로 찍는 듯한 통증이 머리 한 부분에서 시작되어 온 머리가 다 아프고 동시에 구토, 구역질이 심하게 납니다. 드물게 의식을 잃을 때도 있으나 대개 한 두시간 뒤에는 회복되며, 두통이 오래 지속 될때가 많습니다. ③ 뇌경색 뇌동맥에는 내경동맥계와 추골뇌저동맥계가 있습니다. 내경동맥은 좌우에 있는데 목의 앞부분으로 올라가 뇌로 가는 혈관계이고 추골뇌저동맥계는 목 뒤로 올라가 뇌로 들어가는 혈관계입니다. 내경 동맥계는 중대뇌 동맥과 전대뇌 동맥으로 나누어지고 추골뇌저동맥계는 좌우의 추골동맥이 합쳐져서 뇌저동맥이 되고 또 거기서 좌우 후대뇌 동맥으로 나누어집니다. 중대뇌 동맥이 시작되는 혈관이 막히면 반신불수, 반맹, 실어, 실행, 실인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어에는 운동성 실어, 감각성 실어, 전실어 등이 있습니다. 운동성 실어-운동성 언어 중추인 전두엽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으나, 자신은 말을 잘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감각성 실어-감각성 언어 중추인 측두엽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이해할 수 없으나 자신은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틀린 말을 하거나 제 마음대로 말을 하게 됩니다. 전실어-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자신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실행은 손이나 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숟가락질을 못하고. 물건을 쥐거나 옷을 입는 등의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실인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물을 볼 수는 있어도 무엇인지를 판단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몸의 왼쪽만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좌측반측공간 실인이라고 합니다. ④ 뇌혈전증의 증상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반신이 마비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는 증상이 뇌혈전중입니다. 낮에 활동 할 때 일어나는 일은 드물고 대개 밤중에 자고 있을 때 나타납니다. 저혈압인 사람이나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50%쯤되며 대개 뇌출혈보다는 증세가 가벼운 편입니다. 두통이나 의식을 잃는 일은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증세가 가볍습니다. 마비도 천천히 진행되어 혀가 마비되어 발음을 잘 못하다가 몸 움직임이 어려워지며 시야가 반만 보이는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⑤ 뇌색전증의 증상 뇌출혈과 같이 갑자기 발병하며 증상도 비슷합니다. 뇌혈전증과는 달리 굵은 혈관이 막히면 증상이 가볍게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하면 뇌부종이나 출혈성 경색 등이 더해져 일주일안에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⑥ 고혈압뇌증 넓은 뜻에서 뇌졸중으로 볼 수 있는 병으로 심한 두통이나 구토, 구역질이나고 졸음이 오거나 시야가 흐릿하거나 의식이 몽롱하면서 혼수상태가 되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⑦ 일과성 뇌허혈발작 한쪽 손발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마비되어 하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가 몇 시간 안에 회복되는 등의 증세가 여러 차례 반복됩니다.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