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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서
《대동서》(大同書, 1935)는 중국 청말 민국초기(民國初期)의 정치 개혁론자 캉유웨이의 유저(遺著)이다. 갑부(甲部)로부터 계부(癸部)가지의 10부로 되어 있다. 서(書)의 형체로 종합된 것은 1901년경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전문(全文)이 출판된 것은 그의 사후인 1935년이다.
본서는 그의 이상사회(理想社會)에 관한 구상과 아울러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논술한 것이다. 대동(大同)이라고 하는 명칭은 《예기》<예운편(禮運篇)> 속의 대도(大道)가 행하여지고 있는 대동(大同)의 세상이라고 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역사는 쇠란(衰亂)·승평(升平)의 양세(兩世)를 경과하여 태평의 세상으로 변하는데, 태평의 세상이라는 것은 곧 대동의 사회이다. 이 대동의 사회에 있어서는 전 세계가 다만 하나의 공정부(公政府)에 의하여 통할되어 계급·인종·남녀의 차별이 없어지고 가족제도에서 해방되어 산업은 공영(公營)으로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태평의 상태가 찾아온 뒤에 인간계뿐 아니라 전생물계(全生物界)에 자비가 미쳐 극락의 세계·선불(仙佛)의 경(境)에 도달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대동설의 주지(主旨)인데,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은 유교의 이상과 불교의 오의(奧義)라고 하겠다. 이 대동설은 <신학위경(新學僞經)>·<공자개제(孔子改制)>의 주장과 긴밀하게 결합하여 그의 개혁론 즉 변법론(變法論)을 성립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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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서> 강유위 (삼성출판사 이지고전)
(1부 책 밖에서 살펴보기)
p30
사회 진화론: 생물의 자연도태나 생존 경쟁을 설명하는 진화론을 인간 사회를 해석하는 데에 적용한 이론입니다. 1890년부터 1910년대에 걸쳐 유행했지요. 이 이론은 결국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전쟁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그릇된 사상을 만들어 냅니다. 유럽에서는 나치즘, 파시즘 갇은 전체주의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발전했지요. 이 이론이 중국에서는 청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자각과 자신감을 일깨워 주어 근대적인 혁명 논리로 발전했으며,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적 천황제를 정당화하고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논리로 변용되었습니다.
p32
《예기》 〈예운편〉 에서는 이러한 이상 사회의 전 단계로 소강의 상태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 지금 대도가 숨고 천하는 개인의 가(家)가 되었다. 사람들은 자기의 어버이만 어버이로 여기고, 자기의 자식만 자식으로 여기며, 재화와 노동을 자기만을 위하여 사용한다. 대인이 그 지위를 세습하는 것을 예라 하고, 성곽과 해자로 요새를 만들고, 예의를 기강으로 삼아 군신의 관계를 바로잡는다. 부자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형제를 화목하게 하며, 부부를 화합시키고, 마을을 세우고, 용감하고 지혜로운 자를 현명하다고 하며, 자기를 위해 공을 이룬다. 그러므로 음모가 생기고 병란이 발생한다.
우임금, 탕임금, 문왕, 무왕, 성왕, 주공은 이 때문에 뽑힌 사람들이다. 이 여섯 군자들은 모두 성실하게 예를 따른 사람들이다. 그 의를 밝히고 믿음을 입증하였으며, 과실고 밝히고 인으로 본받으며, 사양하는 것을 가르쳐 백성에게 떳떳한 법칙을 보여 주었다. 이것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권세가 있는 자도 제거되었고, 백성들은 그것을 재앙으로 여겼다. 이런 상태를 소강이라고 한다.
익숙하다..?
p41
이처럼 유교 또는 공교는 시대 상황에 따라 모든 사회적 책임을 뒤집어쓰는 악역을 맡기도 했고 그와는 정반대로 큰 칭송을 받기도 했습니다.
…
강유위의 《대동서》는 아직도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서이기도 하고, 현대 사회에서 유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2부 책 속으로 들어가기)
p50
인치; 다스림을 받는 괴로움
지배자에게 통치를 받는 데서 오는 괴로움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첫째, 형벌과 수감 생활, 둘째, 가혹한 세금, 셋째, 병역, 넷째, 국가의 존재, 다섯째, 가정의 구속입니다. 이 같은 괴로움은 국가와 사회 제도가 존속하는 한, 근본적으로 없애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하지만 인권을 보호하고, 세금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과중한 국민의 의무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겁니다.
p52
…그래서 인간의 진화를 위해서는 열등한 인간 혹은 문제가 있는 인간은 종의 번식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무시무시한 논리로 전개될 수 있는 것이지요. 강유위의 이 같은 발상은 사람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매우 위험하고 그릇된 것입니다.
p53
존상; 선망받는 사람들의 괴로움
…신인과 성인 그리고 신선과 부처는 환난과 고통 그리고 생사의 고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p63
오늘날의 국력은 인재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데, 백성의 절반이 되는 여성을 스스로 먼저 버리고 말았으니 그 어리석고 지략 없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p64
…의식주, 문자 발명, 수의 발견 등은 여자로부터 나왔다. 사람의 귀천은 재능과 지혜의 높고 낮음에 있지, 형체의 크고 작음에 있지 않다.
물론 사람에 귀천이 어딨겠냐만은
p65
모든 고통의 근원은 가족 제도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종교나 사상에서도 인간이 고통을 겪는 근원을 가족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실 모든 만남의 뿌리는 부모와 자식의 만남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근본적인 관계이지요.
p67
…정이라는 것은 인관관계를 모호하게 하여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뜨거운 사랑을 생겨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강유위의 생각은 매우 건조하고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p75
셋째, 과학 기술의 발달이 반드시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강유위는 여기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하는 것보다 누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합니다.
p77
이제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도 아니고 기업도 아닙니다. 돈을 움직이는 원리인 이자율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가 된 것입니다.
p89
이건 진짜 그냥 놀라워서 적어봄. 대동서..에 이런 내용도 있구나..;
이렇게 해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의사가 후손을 끊는 약을 먹여 그 인자가 유전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너절한 흑인의 못된 종자들이 우리 좋은 종자들을 더럽히고 퇴화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해설에 따르면 강유위가 서구인들이 퍼뜨린 인종에 대한 오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강유위는 《대동서》에서 사람에서 사물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것을 공공의 것으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대동서》에 나타난 그의 사상은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유교를 과감하게 수정하고 다시 해석해 냈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국의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 사상 내부에서 발전된 사회의 모델을 찾아내려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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