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유랑 정서를 표현한 대중가요, 손인호 ‘울어라 기타줄'
싱싱국악배달부 2022. 3. 4. 19:12
가수 손인호(1927년 ~ 2016년)
낯설은 타향 땅에 그날밤 그 처녀가/
웬일인지 나를 나를 못잊게 하네/
키타줄에 실은 사랑 뜨네기 사랑/
울어라 추억의 나의 키타여
밤마다 꿈길마다 그림자 애처로이/
떠오르네 아롱아롱 그 모습 그리워/
키타줄에 싫은 신세 유랑 몇천리/
울면서 퉁기는 나의 키타여
꿈길도 그 추억도 애달픈 그 사랑도/
모두가 조각조각 날러간 꽃잎/
키타줄에 하소싣고 떠도는 내 신세를/
너만은 알아다오 나의 키타여
(1957년, 무적인 작사, 이재호 작곡)
위 노랫말은 '비 내리는 호남선', '한 많은 대동강', '해운대 엘레지' 등을 발표하여
대중가요 발전에 이바지 한 가수 손인호의 ‘울어라 기타줄'이다.
'울어라 기타줄'은 1957년 이재호 작사·작곡 손인호가 부른 노래이다.
1956년의 비 내리는 호남선 뒤를 이어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처음 발매될 시기에는 제목이 '울어라키타-줄아'였는데,
이후에 '울어라 기타줄'로 바뀌게 된다.
가수 손인호 (1927년 ~ 2016년) 울어라 기타줄 음반
6·25전쟁 후 전국을 떠돌던 유랑신세의 서러운 삶의 애환을
기타연주로 달래 본다는 나그네의 심정을 애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은 많고 더불어 사람 사는 곳에
역시 슬픈 사랑의 역사도 이어진다.
기타 한 틀을 벗 삼고 가족 삼아 유랑하는 몸이지만
굳이 사랑을 외면 해야만 할 이유는 없다.
비록 기타 줄에 실은 사랑이 뜨내기 사랑인 줄은 서로 알면서도,
끝내 못 잊어 울어야만 하는 것도 합리적인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얄궂은 일면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타향 땅에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기타를 퉁기며 달래는 사랑의 추억을 담은 노래이다.
가수 손인호(1927년 ~ 2016년) 음반 표지
무적인이 노랫말을 짓고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린 이재호가 곡을 붙였다.
'무적인'이란 이재호의 예명이므로 결국 이재호 작사 작곡이다.
1957년, 가수 손인호가 박춘석의 곡인 '비 내리는 호남선' 뒤를 이어 발표한
그의 대표적인 노래의 하나이다.
곡은 한국적인 선율이면서도 비교적 굴곡이 심해 격한 감상을 담고 있다.
손인호가 구성진 목청으로 이 노래를 부를 때면
사람들은 사나이의 비장한 감개를 보는 듯 느꼈다고 한다.
가수 손인호(1927년 ~ 2016년) 음반 표지
손인호는 처음에 레코드 녹음 기사로 출발하였으나
가수로 데뷔한 이후 “비 내리는 호남선”, “하룻밤 풋사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195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었다.
동 시기에 안다성, 방운아, 명국환, 유춘산, 원방현, 허민 등이 신인가수로 등장하였다.
가수 손인호(1927년 ~ 2016년) 음반 표지
이 후 손인호는 라디오에서는 얼굴 없는 가수로, 스크린 뒤에서는 영화 녹음 기사로 활동했다.
150여 곡의 노래를 발표하고 2000여 편의 영화를 녹음했다.
그는 또 77세 최고령으로 가수협회에 가입한 노장 가수다.
대종상 녹음상을 무려 7차례나 수상 했으나 가수 손인호로서 받은 상은 단 하나도 없다.
(출처/싱싱국악배달부)
음악은 지식이 아니라 느낌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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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고 갑니다
울어라 기타줄아 아주 귀한 곡 즐감합니다 ㅎㅎ
좋은 곡입니다 ㅎㅎ 끝까지 잘 듣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