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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9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104:20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104:21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104:22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104:23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104: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104: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104: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104: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104: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104: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104: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104: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104: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104: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104: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104: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 주해
1. 시 104편은 창조의 하나님과 창조를 통하여 주시는 일반은총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라고 한다.
1) 창조세계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도록 창조되었다(롬 1:20).
2) 창조의 하나님은 자연법칙을 정하시고, 생태계를 형성하여 각종 동물은 물론 사람을 먹이시고 즐겁게 하신다.
시 104:14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3) 시인은 하늘, 바다, 땅, 샘물, 나무, 들짐승, 새들, 채소, 가축, 풀, 포도주, 기름, 양식 등,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보라고 한다.
2. 하나님께서 해와 달로 절기를 만드시고 달로 그 절기를 알게 하셨다.
1) 하나님이 밤에 활동하는 짐승들을 위하여 어둠을 지어 밤이 되게 하셨다.
- 하나님이 주신 시간의 리듬에 따라서 젊은 사자는 해가 지면 먹이를 찾다가 해가 돋으면 굴에 눕는다.
2) 사자와 달리 사람은 해가 돋으면 일을 하기 위해 나와서 저녁까지 수고한다.
3) 사자에게는 해가 진후에, 사람에게는 해가 돋은 후에 수고함으로 양식을 얻게 하셨다.
3. 하나님은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이들을 통해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이루게 하셨다.
1) 해와 달과 별들로 인해 낮과 밤, 계절과 기후가 생겨났고, 그에 따라 생태계의 리듬이 만들어 졌다.
2) 밤은 많은 짐승의 주 무대이고, 사람도 잠자는 동안 뇌와 몸에 중요한 일이 진행된다.
3) 자연 다큐는 볼 때마다 신기하다. 동식물의 놀라운 활동과 생존방식을 하나님이 지혜로 정해 주셨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도 주님이 마련해 주셨다.
4. 하나님의 창조를 언급했던 시인은 창조를 통하여 주께서 행하신 일을 감탄하며 찬양한다.
104: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1)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들여다 본 시인은 하나님이 하신 그 많은 일들과 동식물들마다 하나님의 지혜로 지어졌음을 감탄한다. 그렇게 놀라운 작품들이 한 둘이 아니다. 주께서 놀라운 지혜로 만드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다.
2) 땅뿐인가? 크고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들이 셀 수 없고 그 종류와 크고 작음도 너무나 다양하다.
3) 바다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안에서 놀고 있다.
5. 과학과 관찰로 인하여 하나님이 우주, 지구와 생태계, 각종 동식물이 얼마나 놀라운 지혜와 능력으로 창조되었는지를 더 알 수 있게 되었다.
1) 개미의 세계를 다루는 다큐 하나만 봐도 하나님이 작은 개미에게 주신 지혜와 인간의 사회생활과 비슷한 것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2) 다섯째 날에 새와 물고기를 만드셨다는 짧은 선포 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이루시며, 얼마나 놀라운 지혜와 능력이 나타났는지 모른다.
3) 리워야단은 "혼돈을 상징하는 바다짐승"인데 시인은 리워야단을 하나님의 애완용 물고기로 묘사하고 있다.
6. 하나님은 놀라운 창조를 하신 후에 지금은 관여하지 않는가? 시인은 지금도 주께서 때를 따라 모든 동물들에게 양식을 주고 있다고 한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시 104:27~28)
1) 동식물과 사람의 생존은 자연법칙과 생태계 때문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모든 동물과 짐승과 사람들을 때를 따라 먹이고 키우시고 보전하신다.
2) 시인은 모든 생물들이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음식을 공급해 주시기를 바라고, 하나님께서 양식을 주시면 그들은 그 양식을 먹고 만족해 한다고 하였다.
7. 그런데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돌보심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공급을 알지 못한다.
1) 이사야도 소와 나귀도 주인을 아는데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자신의 주인을 알지 못한다고 고발하였다.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3~4)
8. 사람이라면 창조주 하나님의 공급과 돌보심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성도는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이 나를 돌보심을 믿어야 한다.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26~33)
1) 동물들처럼 하나님이 양식 주시기를 바라고, 하나님이 주시면 받고 만족해야 한다.
9. 동물들이 또 아는 것은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두려워 떤다.
1) 하나님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이 다해서 다시 티끌로 돌아간다.
2) 동물들은 하나님의 섭리대로 주신 양식으로 만족하다가, 얼굴을 숨기시면 두려워하고, 호홉을 거두시면 죽는다. 하나님이 그들을 다시 창조하여 생태계는 번성한다.
“주님께서 ③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 ③또는 '주님의 숨'”(시 104:30, 04새번역)
3) 사람들이 이 동물들처럼만 반응해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을 것이다.
10. 시인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이 얼마나 지혜롭고 선한지를 찬송한다.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시 104:31)
1) 하나님의 통치방식을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너무나 선하고 아름답기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통치로 인하여 즐거워하실 것이라고 한다.
2) 우리도 알다시피 시인도 죄인들과 악인들이 있고, 불의와 억울함을 잘 알고 있다(35).
- 시편 기자들은 이로 인하여 탄식하며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11. 시인은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시면서 “보기에 좋았더라”고 하셨고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안식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그의 영광과 통치를 찬양한다.
1)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을 기뻐하시듯이, 시인도 하나님의 창조를 즐거워한다.
12. 하나님의 창조와 창조세계를 기뻐하신 하나님, 그리고 지금도 동물뿐 아니라 사람을 먹이시고, 사람을 기쁘게 하시고 힘있게 하시려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하여 시인은 자기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선포한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묵상)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시 104:33~35)
1) 창조의 하나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합당한 반응(보답)은 평생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2) 시인은 자신의 기도(묵상)를 하나님이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란다.
우리의 기도와 묵상은 우리를 위함도 있지만,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13. 시인은 아름다운 창조세계에 죄가 들어오고 그로 인하여 죄인과 사악한 자들이 득세함으로 인한 문제들을 알고 있다.
1) 하나님께 "땅에서 죄인들을 멸하시고, 사악한 자가 존재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모든 주권과 통치를 맡긴다.
14. 104편을 시작할 때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시작한 시인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로 시를 마친다.
104: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104:35...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1) 모든 사람들이 찬양하기를 원하는 시인은 가장 먼저 자기 자신에게 여호와를 찬양할 것을 선포한다.
2) 그는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다짐하였고, 그런 자신에게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명령한다.
15.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와 일반은총만으로도 평생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즐거워한다. 자신이 피조물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1)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이라는 책에서 겸손하게 되는 중요한 방법은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내가 피조물임을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2) 이것을 안다면 감히 하나님 노릇하거나, 하나님을 반역하지 않는다. 피조물은 창조주 앞에서 겸손하고, 창조주의 뜻에 자신을 맡긴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이 피조물임을 아는 자는 겸손하다. 겸손한 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
◈ 나의 묵상
오늘도 음식을 먹고, 땅을 걸었고, 나무를 보았고, 해가 지는 것을 보았고, 밤하늘을 보았다. 어제 묵상을 하고도 이 모든 순간에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했다. 복잡한 생각들, 해야할 일들을 생각했다. 잠깐이지만 나무를 볼 수 있음이 감사했다. 항상 내 안에 생명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은 복음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통치다.
이 세상의 부조리만이 아니라 세상을 운영하는 하나님, 몸의 불편함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기동하게 하시는 하나님, 힘들고 지치는 일들만이 아니라 쉬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선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 시인이 이 땅의 고단한 현실과 세상의 악을 알고도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를 찬양함이 옳다. 뉴스나 유튜브만 열면 온갖 문제와 걱정들이 가득하지만, 이 나라가 건재하고 풍성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함이 마땅하다. 내 삶의 문제와 연약함도 많지만, 지금까지 먹이시고 살리시고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함이 마땅하다. 꽃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아니라, 잎을 돋아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함이 옳다.
감사와 찬양은 상황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이다. 내 마음이 부정적이고, 힘든 것, 연약함을 향하고 있음을 직시한다. 현실을 직시하되, 현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을 바라보며 찬양한다. 공중의 새, 들의 꽃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니 감사하다.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이 감사하다. 욕심을 버리면, 모든 것이 감사하고, 하나님의 신뢰함으로 안식하게 된다.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며 피조물의 겸손을 구한다. 피조물이 하나님 노릇한 것이 죄요 어리석음이다. 나는 죄인이면서 동시에 피조물이다. 주님의 보혈로 사함을 받고, 창조주로 인하여 안식하는 자다. 책임감, 의무감, 부담을 모두 창조주 하나님께 맡긴다. 나는 피조물이며, 양이며, 티끌이며, 포도나무의 가지다. 창조주이며 목자이며 생명을 주시며 포도나무 되신 주님으로 인하여 안식하며 내가 사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 성령님, 생명을 주실 때, 그것을 받는 믿음과 순종을 주십시오. 피조물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피조물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립니다. 피조물의 겸손을 주사,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게 하옵소서. 나무와 새들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으며, 세상의 부조리와 고단한 현실에도 주의 선하신 통치와 주권을 신뢰하며 찬송하게 하옵소서. 양식을 주실 때에도, 거둘 때에도, 호홉을 주시고 거두는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피조물의 겸손을 주시옵소서. 저는 피조물이나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하며, 그 영광을 날마다 복음을 통하여 나타내 주십시다. 주님, 존귀와 영광을 받으소서. 내 영혼을 깨워, 항상 주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오늘은 노회가 있고,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시간의 주관자이신 주님의 뜻 안에서 4월의 모든 시간을 구속하여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시오. 주의 은혜로 5월을 인도하시고, 월삭새벽예배를 통하여서도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