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 통로를 통해 맛나고 풍성한 생명의 양식으로 먹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2.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13.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자문을 버리고
14. 어린 사람들의 자문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15.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
16.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 하고 이스라엘이 그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17.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르호보암이 그들의 왕이 되었더라
18. 르호보암 왕이 역꾼의 감독 아도람을 보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쳐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19.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20.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 함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를 공회로 청하여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으니라
(본문 주해)
12~15절 : 르호보암이 원로들의 자문을 버리고 젊은 신하들의 자문을 따른다. 그래서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사흘 만에 다시 찾아온 이스라엘 열 지파 사람들에게 포학한 말로 대답한다. 그것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솔로몬보다 더욱 권력으로 다스리겠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고 한다.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신 것이다.
이는 미리 말씀하신 대로,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면 나라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다.
16~17절 : “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요구를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왕에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무엇인가? 이새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유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너는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갔다.”(16절, 새번역)
북쪽 지파 사람들은 르호보암을 도와 다윗 왕조가 잘 유지되도록 돕는다고 해도 자신들에게 돌아올 유익이 없음을 말한다. 이제 그들은 다윗 왕조를 계승한 르호보암과 결별을 선언하고 각자 자기 장막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유다지파(베냐민 지파 포함)를 제외한 10지파 사람들이다.
18~20절 : 그 와중에 르호보암 왕이 강제노동감독관 아도람(아도니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낸다. 그는 북쪽 지파에 속한 동맹 회의를 설득하러 보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르호보암과 북쪽 지파의 협상은 이미 결렬되었고 북쪽 지파 사람들은 아도람을 돌로 쳐 죽인다.
아도람은 솔로몬이 세운 강제노동감독관이다(4:6, 5:14). 그는 왕조가 바뀐 르호보암 시대에도 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을 또다시 드러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
놀란 르호보암은 급히 수레에 올라타서 세겜에서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다.
화려하고 멋진 대관식을 꿈꾸던 르호보암의 기대와는 달리 참담한 심정만을 남겨준 채 끝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성경은 이스라엘이 그렇게 배반해서 오늘까지 이르렀다고 말씀한다. 즉 바벨론 포로기에 이르기까지 분열 왕국이 계속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무렵 온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추대한다. 여로보암은 10지파의 왕이 된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만 제외하고는 어떤 지파도 다윗 가문을 따르지 않았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인생들에게 영생을 주시고자 계획하셨다.
그리고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 여러 인물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구약의 모든 언약은 예수님의 새 언약 안으로 모아진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창세전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지금 성도는 주님의 재림 약속 안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고 계심을 보며 사는 자들이다.
그러니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면면히 이루고 계시는 세상이다.
그 가운데 아담, 노아, 모세, 다윗, 솔로몬, 르호보암, 여로보암....그리고 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생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살다가 죽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자가 있고, 그분을 배척함으로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인생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택하게 하신다.
다윗은 간음과 살인죄를 저지르지만 회개함으로 주님의 긍휼을 받고, 솔로몬은 우상숭배를 택함으로 나라를 심판대 위에 올려놓는 자가 되고, 오늘 르호보암은 자기 욕심대로 권력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선택을 함으로 솔로몬 때 예고된 그대로 나라가 쪼개지는 일이 벌어진다.
이들이 무엇을 선택하든 하나님께서는 당신 일을 이루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는가?
내가 무엇을 선택하든 주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신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 낭패를 당하고 스스로 고통 속으로 기어 들어가도 주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
오늘 르호보암의 선택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라를 쪼개신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의 뜻은 ‘나라를 쪼개는 것’ 자체에 있지 않고, 다윗의 나라, 솔로몬의 나라, 르호보암의 나라, 여로보암의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하시는 것이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긍휼 안에 있는 나라, 말씀의 통치를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인간은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태어나기를 범죄한 아담 안에서 태어나, 사탄의 조종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존재이니, 모두가 자기 욕심을 따라 행하는 것이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로 거듭난 자는 자기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을 따르기를 원하는 자들이다.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위해 사는 자가 되니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말씀 앞에 나아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함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다.
때때로 성령님보다 앞선 나의 욕심으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주님의 이루심을 뒤늦게라도 보게 되니 기쁜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열어놓으신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임하였다.
이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자로서 때마다 일마다 주님 기뻐하시는 선택을 함으로 주의 일하심을 볼 때 낭패와 실망을 당하는 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과정 속에서도 함께 기뻐하는 자가 되길 소원한다.
(묵상 기도)
주님,
저의 선택이 어떠하든 주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어리석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낭패와 실망을 당한 뒤에도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세월이 흐를수록
저의 선택이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연합된 자로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박수치며 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