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중간 날인 오늘은 가산수피아를 다녀왔다. 가산수피아는 민간이 개발한 정원으로 칠곡군 가산면 유학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대구에서 거리는 45km, 밀리지 않으면 5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자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다. 하여 오늘은 아들 찬스를 쓴다.
가산수피아는 언제 개발하였는지 홈페이지에 연혁이 없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볼거리로는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연 핑크뮬리가 주제가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미술관 등 여러 벌거리가 있다.
산 중턱이다보니 가을이다.
이곳은 입장료가 적지 않은 편이다. 어른 7천원, 아이 5천원, 미술관 입장료는 별도다. 별도 할인은 없다. 개장시간은 10시부터 18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윗쪽부터 산책을 시작한다. 약간의 경사기 있는 길이다.
자연상태의 돌무더기, 아마 일종의 암괴류 같다.
곳곳에 테마가 있는 정원을 조성하였는데 이곳은 가장 윗쪽인 이끼공원. 주변에는 자연상태의 소나무숲이 있고 산책하기에 좋다.
가을의 꽃 구절초가 솔밭 아래 피어있다. 쑥부쟁이도 보이고
핑크뮬리
많은 사람이 있어 사진찍기가 어렵다. 그나마 한 참을 기다려 조금 적을 때 찬스를 잡아본다.
핑크뮬리는 세 곳에 있는데 두 곳은 갔지만 맨 아래 곳은 못 갔다. 남의 떡이 큰가, 그곳이 호젓한 게 더 나을 것 같았는데.
왜 이 이름도 모양도 낯선 핑크뮬리에 열광하는가? 요즘 같은 세상을 살아남기 위한 몽롱한 몸짓인가?
관광지마다 없는 곳이 없는 듯
단풍나무와 핑크뮬리
분재원에서
공룡공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입을 아래 위로 벌린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늘정원인데 20명씩 입장시킨다, 줄서기를 포기하고 위에서 다른 사람들 노는 것을 구경하고, 핑크뮬리는 이름이 핑크지만 자주색이다. 또 햇빛 방향에 따라서 조금씩 색이 다르게 보인다.
밖에 있다가 먼저 팀이 퇴장하고 다음 사람들이 내려오기 직전에 푸른 하늘과 함께 얼른
저 먼 산까지 야금야금 물들이려나,
엉큼한 욕심으로 가득 찬 짐승처럼
낮선 핑크뮬리가 웅크리고 있다.
두어 시간의 산책을 끝내고 귀가하는데. 입장하려는 차가 입구 도로와 주변 도로까지 밀려있다. 대구에서, 가까운 구미에서 오는 차 같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야 마음껏 여행을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