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을 열두시에 했다
1시에 용전동에서 뉘를 만나기로 했는데
12시 23분에 신탄진에서 보자고 전화가 왔다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신탄진역앞 커피숍에서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가
역으로 들어가서 아무데나 가장빨리 오는 기차표를 달라고 했더니 조치원행을 준다
생각대로 기차의 분위기는 괜찮다
그가 좋아하니 나도 좋다
몇분도 안되어 내렸다
약국에 들러 쌍화탕을 사먹으며 조치원에서 가볼 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아무곳도 없단다
재래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았다
그에게 머플러를 사줬더니 내게 장갑을 사준다
한바퀴돌아다니다 노래방에 가서 맥주마시며 놀았다
손잡고 작은사람끼리 시내를 걸어 역으로가서 다시 신탄진으로 왔다
역앞 포장마차에서 서로 웃으며 오뎅국물을 먹었다
떡볶이를 포장해서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차를 잡아 기사에게 택시비를 주고 태워보내며 빠이빠이하고
난 대기하고 있던 친구차를 타고 집에오다가
주꾸미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덕택에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답장을 보냈다
'나두!'
Oh~ happy day??
첫댓글 잘 하셨네요. 나이 들어서 하는 저런식 데이트는 더 멋있다! 울승객도 떡볶이, 오뎅 좋아하는디 자랑만 하고...
포장마차에 서서 오뎅 건져먹는 데이트도 좋지요. 난 마음에만 있었을 뿐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던 것 같다아아아아아...
ㅋㅋㅋㅋ 사춘기 소년의 일기 같군요.
그렇게 글쓰기로 했어요ㅎㅎㅎㅎ
행복한 데이트였다하니 읽는이도 기분 좋으네...
행운을 빌어 ~ 좋은 인연이 연분으로 이어지길 칠성님께 비나이다~
또 칠성님? 암만해도 울홍주님 2세 소식이 있을 징조로다! ㅎㅎㅎ
대체 위 두분들은 뭔말씀들 하시는지 도통 몰겠어! 내원 참~ㅎㅎㅎ
떡본김에 제사지내라 그 말쌈이시지~
떡은 나눠먹고 제사는 안지내고 싶어
그럼 안되나?ㅎㅎ
떡을 나누면 그날은 잔칫날일테고 제사는 알아서 쥔장 맘이라~
간호하며 몸 많이 힘들지?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치믄 안되것지?
역시!
감동할 것 없슈~ 닥치면 사가지 있는 님들은 다 하거늘~
굿`뜨한 생각.
정말 길었던 병간호 날들... 11년
십여년이믄 달인일테고 노하우 전수하시구레~
병간호? 그것도 11년씩이나요? 대단하십니다. 존경!
홍주!! 새로운 느낌이네.. 양쪽으로??...
한병원에 두 사람이 입원하여 양쪽 병간호도... 달인? 맞는말
달인~ 병간호에 달인!! 가슴이 다 타 버렸겠단 생각~
다들 대통령 표창감이군요. 아무도 못할 거룩한 일들을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