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6-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풀려난 캄보디아 철거민 여성 13인 : 계속적인 투쟁 다짐
Boeung Kak 13 vow to figh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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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ng Kimlong / Phnom Penh Post) 6월27일 석방이 결정된 벙꺽 지역 철거민 여성 13인이 풀려난 후, 가족 등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기사작성 : Khouth Sophak Chakrya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하고 '쁘레이 소 교도소'(Prey Sar prison)에서 1개월 이상 수감시켜 놓았어도, 그러한 일이 '벙꺽 철거민 여성 13인'을 조금도 겁먹게 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제(6.28) 자신들의 투지분쟁이 승리할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석방 여성들 중 한명인 뗍 완니(Tep Vanny) 씨는 벙꺽(Boeung Kak)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유죄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남아 있다." |
캄보디아 항소법원은 이 여성들이 1심에서 선고받았던 징역 1년6개월에서 2년6개월 사이의 형기를 3일에서 1개월 사이로 감형시켰다. 그에 따라 이미 1개월 이상 복역 중이던 이들 여성들은 석방되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지난 5월24일 1심 법원이 불과 3시간 만의 재판을 통해 내렸던 유죄 인정 자체는 유지했다.
하지만, 뗍 완니 씨는 어제 13인의 여성들은 무고하다고 말하면서, 유죄 인정을 유지한 것은 당국이 그들을 겁주어 시위를 중단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으며, 겁을 먹지도 않는다. 우리는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
철거민 여성 13인은 지난 5월22일 벙꺽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체포됐다. 그들은 이틀 후 재판을 받고, 국유지 점거 및 상황을 악화시키는 가운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항소법원의 판사는 수요일(6.27) 피고인들 대부분이 자녀들을 둔 어머니라는 이유로 감형을 시켰다.
또 다른 석방 여성인 헹 몸(Heng Mom) 씨는 '프놈펜 광역시청'이 훈센(Hun Sen) 총리가 '작년(2011) 8월에 내린 보상 명령'대로 12.44 헥타아르(약 37,600평) 면적의 토지를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구획정리를 해줄 때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시청에서 토지소유권을 발급받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해결책을 획득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벌일 것이다." |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007년에 벙꺽호수 주변 지역에 대한 토지양허권을 발급해주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 상원의원인 라오 멩 킨(Lao Meng Khin) 회장이 소유한 '슈카쿠 사'(Shukaku Inc.)가 7,900만 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 지역에서는 수천 가구가 강제철거 및 이주를 당했다.
똘 스라이 뽀우(Tol Srey Pov) 씨도 어제 자신의 석방을 기뻐했다. 그녀 역시 주민들이 해결책을 찾을 때가지 "확고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만일 께입 쭉떼마(Kep Chuktema) 프놈펜 시장이 12.44 헥타아르의 토지를 적절하게 분배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계속해서 청원을 접수할 것이다." |
또 다른 석방 여성인 보우 소피어(Bov Sophea) 씨는 임산부였던 자신의 여동생 보우 스라이 스라(Bov Srey Sras) 씨가 재판이 있던 수요일에 법정 바깥에서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에 복부를 걷어차여 유산을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여동생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여 너무도 슬프다. 그 아기는 그녀의 첫번째 아기였다. 나는 그녀가 경찰에 대해 고소를 제기하는 일을 도울 것이다." |
또웃 나롯(Touch Naroth) 프놈펜 광역경찰청장, 훈 소티(Hun Sothy) 다운뻰 구 경찰서장, 께입 쭉떼마 프놈펜 시장에게 논평을 들어보고자 수없이 전화를 해보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번에 석방된 여성 13명 중 최고령자인 응웻 쿤(Nget Khun, 72세) 씨는 자신이 '쁘레이 소 교도소'에 있을 때, 살인범을 포함하여 60명의 수감자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녀는 "1.2평방미터 당 4명씩 자야만 했다"면서, 맑은 물을 이용하기 위해 매일 1,500 리엘(약 0.4달러) 씩 돈을 내야만 했다고도 덧붙였다.
항소법원이 벙걱 여성 13인의 석발을 결정하자 지지자들은 환호했지만, 유죄 판결 자체를 취소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캄보디아 젠더 및 발전센터'(Gender and Development for Cambodia), '실라까'(SILAKA), '캄보디아 남성 네트워크'(Cambodia Men’s Network), '아동 및 여성을 위한 법률지원'(Legal Support for Children and Women) 등 NGO들은 어제 성명서를 발표하여, 벙꺽 여성들에 대한 유죄 판결은 1심 자체가 부당한 재판이었으므로 파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참다운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 생각하며 바라고 있다." |
한편, 노로돔 모니니엇 시하누크(Norodom Monineath Sihanouk) 왕대비는 자신에게 청원서를 보냈던 벙꺽 주민 66가구를 위해, 도정된 쌀 1톤, 의류, 현금 200만 리엘(485달러)를 보냈다.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소속 상원의원들도 어제 석방된 여성 13인의 자택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각각 쌀과 50만 리엘(122달러) 씩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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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지문제는 참으로 오래된 문제이지만 구조적인 문제도 많습니다.
이 민족의 관습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토지분규를 만들어 낼 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