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녘 우리의 동기 심재학이 현문이라는 법명으로 봉직하고 있는 마곡사를 S M Lee, J B Lee와 다녀왔다
나와는 고등학교때 짝궁이어서 동창회 명부를 볼때마다 사진만 댕그러니 있고 기타 난은 공백으로 있어 항상 마음이 안타깝던 차에 지난 40주년 동창회에 불현듯 나타난 현문스님을 찾아 회포를 풀기위하여 작당하여 가게 된 것이다
불가에서는 출가한 아들에게는 부모도 속세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경어를 쓴다고 하는데,이하 속명 대신 현문이라 부르기로 한다( 실제 이번에 가서는 속세 이름도 부르고 반말을 하는 등 고등학교때와 똑 같이 대하였다).
우리가 간다고하니 현문이 아산까지 나와 우리를 영접하여 아산에서 늦게 저녘을 함께 하고 태화산에 뚤린 턴넬을 지나니 구비구비 산길과 계곡길을 지나 30분만에 마곡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태화산은 내가 천안지청에 근무할 때 시간 있으면 가던 곳으로 마곡사도 태화산 자락에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재미로 태화산을 주제로 한 졸시를 감상해 보시게
泰 華 山
廣德寺 뒷길
雲霧이은 호도나무
泰華山 품에 안겨있네
장군바위 이르니
廣目天王 현신하여
중생을 인도하는 듯
三佛峰 지나 정상에 이르니
가마봉은 안개 속
세상이 묻혀있네
하산길에
매미울음 들으며
預流果를 찾아보세
그날은 너무 늦어 절 주위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6시에 마곡사에서 아침 공양을 하고 템플 스테이를 주관하는 현문의 후배 맥산스님과 다과, 환담을 나누고,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에서 예의를 갖춘 후,현문의 거소에 가서 바라밀다 십선행과 여의주 일언이라는 제목의 포교용으로 만든 좋은 글에 관하여 법문을 듣고 현문이 주관하는 기도제에 참석하고 나서 점심 공양을 한 후 아쉽지만 작별을 나누었다.
현문은 37세에 출가하여 백암스님을 은사스님으로 수도, 정진하다가 마곡사와 인연을 맺고서 오봉사 주지 등을 역임한 후 현재 마곡사에서 원노로 기도를 주관하며 후배스님들의 존경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방에는 은사스님의 친 필 지족자 부, 탈속자 귀 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마곡사는 다보탑, 대광보전, 대웅보전등 그 자체가 보물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재가 많고
본사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 동학사,갑사가 마곡사의 말사라고 하며.템플스테이를 통하여 일반인(다른 종교인도 포함)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고 한다.그리고 절 입구에서 이어지는 등산로가 다양하게 있다고 한다
첫댓글 yosan 의 詩를 읽으니 해탈의 구름이 내 주위를 감싸는듯하네.. 알듯 모를듯한 내 마음의 구름 조각이 모여드는것 같아..볼려고 하니 잘 보이지않는 안개길 인생의 해답일세..
오랜만에 요산의 글을 보니 반갑구먼. 예류과를 찾았으면, 길 안내를 부탁해도 되겠지?
yosan의 글 매우 반갑네. 다음에 누군가가 마곡사에 가는 길 있으면 한 번 같이 가서 하룻밤 템플스테이하면 좋을듯하네.
如山스님의 행보가 바빠지는걸 보니 다가오는 봄엔 무언가 큰 좋은 일이 있을 모양이네. 지난 세밑엔 마석 수도원으로 SM2(SooMoon Lee),이제비(JB Lee)와 함께 아마드 修道士를 위문하더니 이번에는 태화산 마곡사로 다음 행선지는 어디?
amadeus 건재하니 고맙고 위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위문을 받는다.일법회에서 언제 템플스테이나 태화산 등산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