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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서인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서
서인 정신병원 안정실에 양승국이란 아이가 사지가 묶인 채 감금되었다 오늘 아침 탁구를 치는 사람의 눈을 찌르려 했다는 것이 죄명이었다 나의 양심은 알고 있다 그 아이가 비록 정신병자이지만 먼저 남을 괴롭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인을 알려 하지 않고 결과로 만으로 그의 가녀린 팔에도 그의 야윈 발목에도 삶에 나이로 감당하기 버거운 족쇄가 채워져 있다 주님! 그 족쇄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신다 그 눈물 내 가슴 타고 흐르며 서인의 비가 된다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서는 오늘도 양승국이란 아이의 애끓는 비명이 있다
2003년 1월 4일 서인에서 장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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