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과 혈서로 항의하는 시민에게 군화발 동두천 시민 장용태씨 머리 다쳐 중태
동두천 캠프케이시 앞 항의집회, 부상자 속출
민중의소리 기자
[21일 오후종합]
“너희들이 한국경찰이야 미국 놈의 경찰이지 ?”
동두천 캠프케이시 앞은 백병전이 벌어지는 전쟁터였다. 더 이상 같은 하늘아래 사는 형제가 아니었다.
부상자는 오전에 이어 계속 나온다.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간 사람은 아무기억을 못한다고 소식이 전해져왔다. 경찰은 넘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의 집단폭행이었다. 오늘 경찰의 행동은 공무집행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뒤로 연행하여 마구 짖밟고 풀어주는 방식을 썼다. 범대위에서 항의하면 '우리 중대가 아니'라는 가증스러운 말을 일관. 문정현 신부와 같이 온 원광대생 김병용(28)씨는 경찰 10여명에 의해 둘러싸여 집단구타 당하고 있는 것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에 실려갔다. 발견당시 김병룡씨는 호흡곤란상태였다.
미군부대로 좀 더 다가가겠다는 온몸으로 보여주며 드러누운 문정현 신부가 있는 곳으로 경찰이 치고 들어왔다. 또다시 싸움이 벌어졌다. 그 뒤에서 바라보는 미군은 웃고 있다. 무척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다. 지들끼리 싸운다고..
미군기지 안에 붉은 색 페인트가 날라갔다. 구경하던 미군은 놀라서 도망간다. 시위대에서 ‘국민의 감정이다’라고 큰소리가 울려 나왔다.
항의차량의 위에선 혈서가 쓰여진 태극기가 학생들의 손에 의해 휘날리고 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신의 분에 못 이겨 실신하여 구급차에 실려가는 01학번인 윤아영씨.
“양쪽 다 불쌍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미군에 의한 여중생의 죽음에 우리끼리 싸운다고 눈물을 훔친 동두천 성당 수녀.
동두천 성당 마티아 수녀는 “죽여놓고도 무죄라는 것은 말이 앞뒤가 안맞는다. 이 사건이 무죄이면 계속해서 미군에 의한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소파(SOFA)개정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 생명을 소중히 하겠다는 미국의 말은 거짓이다.”라고 분개했으며, “(동두천 시민의 반응에 대해)미군의 의해 생계유지가 되는 시민이 50%나 되다보니 나몰라라 한다. 이건 필요가 아니라 의무이다. 10년전 윤금이씨 사건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아침부터 미군기지 길 건너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대와 달리 1인시위를 한 주부가 있었다. 경기도 군포에서 온 주민선(37)씨. 시위대는 미처 주민선씨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주민선씨는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 헛되이 되어버렸다. 무죄라는 소식을 듣고 못참아서 개인적으로 왔다. 우리가 미국에 식민지도 아닌데 행동이 너무 괘씸하다. 이제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난 작은 힘이지만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지밖에서는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판은 늦은 5시쯤에 끝났다.
피해자는 있는데 피의자는 없다. 이것이 미군과 한국민과의 관계이다.
동두천 성당 신자들은 생강차를 끓여와 시위대에 돌렸으며 저녁에는 밥과 찌개를 만들어와 시위대를 격려했다. 또한 동두천 한 시민은 빵을 사와 나누어주기도 했다.
흡사 80년 광주와 87년 명동성당의 모습 같았다.
해가 기울자 캠프 케이시 앞에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참가자들은 철야투쟁까지도 하겠다는 결심이다.
그러나 범대위는 “연로하신 어르신을 위해, 내일 투쟁을 위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며 밤 10시 30분쯤 집회를 마쳤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며 늦게까지 자리를 지킨 동두천여중 학생 5명은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많이 받았다.
참석자들은 동두천 시민연대가 제공한 숙소로 자리를 옮겨 내일 아침 7시부터 시작할 투쟁을 준비중이며 이후 계획을 논의중이다.
/ 동두천 = 민중의소리 김명완기자
[8신] 17시 40분 동두천 주민 장용석씨 중태
| △응급실에 누워있는 장용석씨 ⓒ민중의소리 |
[6신]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부상자는 동두천 주민 장용석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인 장씨는 경찰의 집단쿠타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현재 양주 세종병원에 있는 장씨는 구토와 마비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뇌출혈인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경과는 CT촬영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캠프케이시 앞에서는 두 군데에 장작불를 피워놓고 철야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7신] 16시 40분 동두천 여중생들 시위에 참가
등교시간 부터 벌어진 시위를 알고 있던 인근 동두천 여중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시위에 참가했다. 6명의 여중생은 서로 손을 잡고 "미군 물러가자"는 작은 피켓을 만들어 캠프케이시 앞의 시위에 참여했다.
| △피켓을 만들어 집회에 참여한 여중생들 ⓒ통일뉴스-김치관기자 |
다음은 손미연(동두천 여중2) 학생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학교에서 이 사건을 주제로 수업도 하고요, 친구들끼리 의정부에서 시위하는 구경도 간 적이 있어요. 오늘은 지나가다가 시위하는 걸 보고, 우리도 가자고 해서 친구들과 같이 왔습니다.
-어제 재판결과를 알고 있는지
TV에서 봤습니다.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어떻게 우리 또래의 사람을 둘이나 죽여놓고 무죄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말도 안되요.
-친구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들 알고 있어요. 우리들끼리 자주 얘기합니다. 친구들은 다들 '미군 꺼져라'고 해요. 사람을 죽여놓고 사과도 제대로 안하고, (전동록씨의 경우에 위로금을) 60만원 준것도 다들 알고 있어요.
-마크워커 운전병도 무죄가 예상되는데
이런 시위도 많이 하고, 서명도 하고, 홈페이지 같은 데 글도 많이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같은 학생들도 나서고....
손미연 학생은 "나라가 힘이 없어서 이런 꼴을 당한다는 말 많이한다"며, "공부 열심히해서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고, 이런 때는 학생들부터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동두천=김래곤 기자
[6신] 16시 20분
문정현 신부 경찰에 일시 연행되었다가 풀려나
동두천 시민 2명 부상으로 후송되
12시 이후에도 항의집회는 계속됐다. 오늘의 항의집회는 집회라기보다 울부짖는 시위대와 방패를 휘두르는 경찰이 뒤엉킨 아수라장이다.
청년들이 태극기위에 혈서를 쓰는 와중에도 경찰은 대열의 뒤로 돌아 시위대를 공격했다.
| △문정현 신부가 아예 땅바닥에 누워버렸다. "나를 밟고 가거라 이놈들아" ⓒ민중의소리 |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집회는 문정현 신부가 경찰앞에 드러누우면서 다시 불붙었다. 문신부를 보호하려는 청년들과 경찰사이의 공방이 계속되는 과정에서도 문신부는 엉금엉금기어 경찰을 2미터 가량 뒤로 몰아냈다.
시위대는 박카스병에 붉은 페인트를 넣어 기지 안으로 던져넣었다.
항의집회는 계속되고, 경찰은 틈만나면 시위대에서 한사람씩을 잡아들여 마구 밟은 후 풀어주기를 반복했다. 경찰 손에서 풀려나온 이들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야만했다.
오후 2시경 문신부가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신부님을 내놓아라!", "신부님을 내놓아라!"
항의하던 동두천 시민 2명이 경찰에게 끌려들어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두명이 또다시 구급차로 옮겨졌다. 한 사람은 구급차를 탈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또 한 사람은 찢어진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문정현 신부는 연행 30여분만에 풀려났다.
/ 동두천=김래곤,이훈기 기자
[21일 오전 종합]
두 성직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태극기를 목에 두른채
이제 얼마남지 않은 희끗희끗한 머리를 남김없이 잘라냈다.
| △삭발의식을 마친 한상렬목사가 울부짖고 있다 ⓒ민중의소리 |
21일 아침 7시부터 동두천 캠프케이시앞은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전투경찰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시위에 참여한 사회단체 회원들은 "워커가 법정에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결심이었고, 워커를 태운 차량이 캠프케이시앞에 나타나면 도로에 드러누울 분위기였다.
워커가 탄 차량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워커가 헬기를 타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과연 그 말처럼 미군 헬기는 가끔씩 나타나 촬영이라도 하고 있는 듯 시위대 주변을 비행했다.
그 사이 워커병장에 대한 군사재판은 시작되었다. 미군 검찰이 자신있어 하던 니노병장에 대해 무죄가 평결된 어제 이후, 마크 병장에 대한 재판은 더이상 시위대나 취재진의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9시가 좀 넘어서부터 몸싸움이 시작됐다. 작심하고 나온 사회단체 회원들과 유난히 거칠어보이는 전투경찰들, 잠깐의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지나면 일제히 치고 나온 경찰들이 시위대 몇명씩을 대열안으로 끌고 들어가 마구 짓밟는 일이 계속되었다.
경찰은 여성이건 남성이건, 어르신이건 청년이건 가리지 않고 집단폭행을 가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구급차는 7차례나 병원과 캠프앞을 왕복했다.
|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김준기 범대위 공동대표 ⓒ민중의소리 | 안양에서 온 윤희숙(27)씨의 머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후송되고, 그 과정에 MBC 김병헌 기자가 경찰의 방패에 연이어 두번 찍혔다. 경찰은 미리 '보도'라고 쓰인 완장을 나누어주고는 완장을 찬 기자들만 작심한 듯 찍고 때렸다.
폭행은 노인과 여성을 가리지 않았다. 김준기 미군기지되찾기 경기도운동본부장은 왼쪽 앞이마가 15cm가량 찢어졌으며, 전투경찰 속으로 끌려들어갔다가 풀려나온 김범용씨는 구급차에 탈때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보다 못한 범대위 지도부가 나섰다. 범대위는 오전 11시경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대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미군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이라는 나라를 의식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어차피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손으로 살인미군을 심판하는 길 밖에 없다"며 내달에는 백악관 앞에서 한국민의 뜻을 부시에게 직접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들이 태극기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 기자회견에는 바탕골교회 문대골 목사,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범민련 이종린 의장, 문정현 신부, 김준기 교수, 서경원 전의원 등 범대위 지도부가 참여했다.
이종린 의장은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며, 비통한 표정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민족의 자주를 지켜나가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한국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전의원은 "경찰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어떤 역경을 무릎쓰고라도 미군의 '재판쇼'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분개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문정현 신부와 한상렬 목사가 삭발을 자청하고 나섰다.
두 성직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태극기를 목에 두른채 이제 얼마남지 않은 희끗희끗한 머리를 남김없이 잘라냈다. 이발기를 손에 든 서경원 전 의원이나 삭발장면을 둘러싸고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들 모두 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상렬 목사는 12월에 미국으로 떠나는 방미투쟁단의 대표를 맡았다. 한 목사는 이 엄동에 가려줄 머리카락 한 올 없이 먼 이국으로 떠나야 한다.
몸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낸 한상렬 목사가 울부짖는다.
"온몸이 떨리고 있다. 추워서 떨리는 것이 아니다. 치솟아 오르는 이 분노를 어찌할 것인가. 살인자가 무죄라니 어찌할 것인가. 살인미군 처벌하라, 주한미군 물러가라. 민족자주가 짖밟히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기필코 미군이 물러가게 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안된다. 120만명의 성명서를 가지고 백악관으로 가서 우리의 결의를 알릴 것이다. 부시는 회개하라. 주한미군 없는 세상 만세, 민족자주 만세. 우리민족끼리 통일 만세."
바닥에 태극기 두 장이 펼쳐지고, 스스로 손을 베어 피를 흘리는 청년들이 붉은 색 "살인미군 처벌, 주한미군 철수"를 새겼다. 혈서를 쓰는 데는 여성들이 더 용감하게 나섰다. 태극기 뒤의 두 여중생 영정은 말없이 내려다 본다.
/ 동두천 = 민중의소리 이정무기자
| △오전 일찍부터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집회참가자 ⓒ민중의소리 |
[5신] 12시 20분
검찰 "여중생 2명 최대한 (도로)오른쪽으로 보행했다"
변호인 "오른쪽은 사각지대이며, 여중생 얘기 못들었다"
10시 45분경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재판이 열렸다. 검찰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고 전날 워크 병장은 6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하였고, 앞 차량에서 수신호를 했으며 당시 여중생 2명은 최대한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다"며 사고 책임을 미군병사측에 돌렸다.
반면 민선 변호인으로 참석한 가이 워맥 변호인은 "사고 당시 메이슨 중대장이 건너편에서 브래들리 장갑차가 온다고 신호를 주지 않았으며, 도로에는 여유 공간이 없었다"고 강조하고 "특히 오른쪽은 운전병에게 사각지대였으며 니노 병장이 여중생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당시 다른 보행자들은 인도 왼쪽으로 걷고 잇었으나 여중생 2명만 인도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맥 변호인은 워크 병장과 동향(미국 조지아주)인사이며, 남편이 주한미군인 한 여성이 워크병장의 재판 비용으로 5만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제 무죄선고를 받은 관제병 니노 병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검찰이 부를 경우 재판정에 다시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재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사고 차량의 앞에서 진행중이던 차량의 관제병 모레이(계급 확인 안됨)씨가 출두해 증언했다.
낮12시 10분경 재판부는 휴정을 선언했으며, 오후 1시경 다시 개정할 예정이다.
동두천 / 인터넷기자협회공동취재단 - 오마이뉴스 권박효원/유진선 기자 10zzung@ohmynews.com
* 이번 재판관련 기사는 시민의신문과 오마이뉴스, 통일뉴스, 한국NGO신문, 민중의 소리가 인터넷공동취재단을 구성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편집자> |
[4신] 12시 경찰 폭력으로 김준기 범대위 대표 왼쪽 이마 15cm 찢어지는 부상
분노한 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경찰의 폭력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규탄 기자회견이 끝나고, 집회 참가자들이 부대 안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의 진압으로 학생2명, 사진촬영 중이던 시민사회단체 2명 등이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단체 회원은 경찰에 카메라를 뺏기고 폭행당해 실신해 병원후송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경찰은 취재기자들의 취재행위를 계속 방해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01학번 윤화영씨는 "경찰의 폭력을 처음 봤는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항의하다 혈서를 쓰는 장면을 보고 실신해서 구급차에 실려갔다.
여중생범대위 김준기 대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방패에 머리를 맞아 찢어져 응급처치로 붕대를 감았다.
혈서쓰기에 참여한 평택노동자회 송호수 회원은 "열심히 싸웠는데 미군 무죄평결에 암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오늘 투쟁을 통해 더 열심히 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의정부경찰서 김모 정보과장이 사진채증을 하다가 카메라를 뺏기고 도망다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두천/인터넷기자협회공동취재단
[3신] 11시 40분 문정현 신부등 삭발식 진행
문정현 신부, 이종린 범린련 의장, 윤한탁 실천연대 공동대표, 문대골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100여 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만적인 미군재판저지 살인미군체포 총력투쟁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각 현재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나와 태극기 위에 "살인미국 처벌하라"는 주장이 담긴 혈서를 쓰고 있다.
여중생범대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니노에 이어 마커 워크도 재판을 하지만 무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재판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는 계속해서 투쟁을 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대골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도 "이번 미군에 의한 니노 재판 결과는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가 아닌 것을 여실히 입증하는 재판이다"고 미군 쪽을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도 "니노에 대한 무죄평결은 말도 안 된다"며 "우리 주권이 땅에 떨어졌고, 미선이 효순이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어 문정현 신부 등 대표자들이 몸에 태극기를 두른 채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문정현 신부가 삭발식을 마쳤고, 한상렬 목사가 삭발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도중 경찰은 계속해서 집회참가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거리를 향해 피켓을 들고 있는 집회 참석자에게 '교통에 방해되니 비켜라"고 제지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동두천/인터넷기자협회공동취재단
[2신 대체]11시 부상자 속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참가로 현장의 집회 참가자들은 50여 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그러나 숫적으로 우세인 경찰은 기지 안 진입을 시도하는 이들을 거칠게 막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경찰에 밀려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
집회 대열은 현재 경찰에 의해 도로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시도하고 있다. 주최측은 재판이 끝나는 정오부터 밤샘 투쟁을 캠프케이시 기지 정문, 후문 등 곳곳에서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로부터 취재방해를 받은 MBC 김병헌 기자는 "경찰에 의해 방패로 두 차례 가격당하고, 카메라가 파손됐다"며 "MBC 취재기자라고 밝혔는데도 경찰이 막무가내로 폭행을 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 캠프케이시 앞에서 여중생 압살 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벌이고 있는 40여 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고 있다.
경찰은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의 영정이 그려진 현수막을 압수하고, 이에 항의하는 안양일하는청년들 소속 윤희숙 회원(27)의 머리를 폭행해 윤씨가 피를 흘리고 있다. 현장에 119구급대가 출동해 현재 지혈을 하는 상태이다. 윤씨는 잠시 뒤 병원으로 후송된 상태이다.
또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청 소속 회원 2명이 전경들에 의해 밟혀 구급차에 실려갔다. 범대위 소속 한 회원은 옷이 찢어지고 살이 드러날 정도로 거친 진압을 당했다.
동두천/인터넷기자협회공동취재단
[1신 대체]9시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 재판 배심원 8명 선정
여중생 사망사건 당시 미군 장갑차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 이어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미 군사법원 배심원단의 재판절차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군사법원은 오늘 오전중 예비 배심원(10명으로 장교 5명, 하사관 5명임) 선정작업에 돌입해 10시 30분경 8명(장교4, 하사관4)을 최종 선정했다. 배심원에서 탈락한 원사 1명은 워크 병장과 같은 여단 소속으로, 궤도차량에 사전지식이 깊어 배심원 심의에 영향을 줄 것이 우려돼 배제됐으며, 변호인측 역시 장교 1명을 배심원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마크 워커 병장 재판에서는 어제 무죄선고를 받은 관제병 니노 병장의 증인채택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재판부는 오전 현재 니노 병장의 증인채택 여부를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법원은 변호인과 검찰측의 '모두진술'에 이어 증인신문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전 7시,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시민 학생들이 부대 정문진입을 시도하며 어제의 미군 무죄평결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8시30분경 시민 한명이 진압경찰의 방패에 머리가 찢겨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의 자세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궤도차량 운전병인 워커마크 병장에 대한 재판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두천/인터넷기자협회공동취재단
2002년11월21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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