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화장품 전문 매장
남자도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나도 소중하니까
“외모? 외모에 관심없는 사람도 있나? 포기라면 몰라도.”
“남자들도 외모에 관심 많아요. 물론 직업에 따라 차이는 날거에요. 저희는 직업의 특성상 외부 미팅이 많아요. 단정하고 믿음 가는 외모가 일의 결과에 영향을 줘서 신경을 쓰죠.”
“당연하지. 당연히 신경쓰지.”
“난 어릴 때부터 예쁘게 입으려고 애썼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내 나이 또래 남자들과 비교한다면 그런 면에선 앞서가지 않나 생각해. 솔직히 먹는 것보다 옷을 더 좋아한다고 봐야지.”
중년이라고 해서 자신에게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나이에서 십의 자리가 3에서 4나 5로 바뀌면서 나오는 배를 마냥 지켜만 보던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중년남자에게도 외모는 경쟁력이라고 단언하는 그들에게 자기관리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들도 상당한 자기 절제와 굳은 의지로
중년의 나이를 폼나게 보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셈이다
“결혼하고 그러고 보니 나도 살이 쪘네. 부모님 밑에서 살다가 아내가 해주는 밥 먹고 자고 맘 편하니까 결혼하고 5년 동안은 살이 찌더라고. 허리 사이즈가 여태껏 입어본 적 없는 데까지 갔으니까. 아내가 너무 배가 나온 거 아니냐고. 그래서 충격받고 관리 시작했지.”
“아직까지는 그렇게 외모가 변한 건 없으니까 괜찮은데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8살 딸아이가 아빠 배 나왔다고 놀리기 시작하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탈모가 시작된 지 십 년 정도 됐어. 그래서 신경을 쓰는 편이야. 발모치료도 하고 약품도 바르고.”
“원래 고지혈증이 있어서 체중이 늘면 안되니까 조심해. 한때 80kg까지 나갈 때는 몸도 무겁고 그렇더라고. 그리고 살이 찌면 나이들어 보이고 한번 찌면 잘 안 빠지니까 매일 체중 체크하며 유지하려고 해.”
가는 세월을 막는 방법은 아무리 현대 과학이 발달해도 불가능해보인다.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고장나고 아프기 시작하지만 남자들의 외형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준다. 나오는 배와 줄어드는 머리카락이 걱정되는 중년의 남자들. 여자들처럼 피부까지 관리하는 수고로움은 그들에겐 벅찬 일이다. 고작해야 스킨, 로션이 전부인, 그나마도 뚜껑 두 번 열기 귀찮아 올인원(스킨과 로션이 하나로 되어있는 제품)을 쓴다는 중년 남자들. 그래도 하나쯤은 자기관리를 위한 운동에 관한 관심과 노력은 적지 않았다.
“회사 야구부를 만들어서 6년째 참여하고 있어. 처음엔 그냥 부원이었는데 이젠 직급이 높다고 감독이야. 운동의 목적도 있지만 회사 직원들과 함께하고 조직관리의 목적이 커. 개인적으로 요즘은 골프를 해. 비즈니스의 목적도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푸른 잔디를 보며 힐링하는 마음이 더 커.”
“골프는 십년 정도 했어. 퇴직 후에 아마추어 골프강사를 하려는 목적도 있고. 탁구는 동아리 모임에서 일주일에 한 번. 헬스는 가끔 가고. 집에 턱걸이 기구를 달아놓고 매일 턱걸이,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를 하지.”
“야구 동호회에서 5년째 야구를 하고 있어. 친목도모의 의미도 있지만 만족감도 크고 하면 또 행복하고. 수영은 11년째 매일, 술 많이 먹은 날 빼고. 자전거 타기도 정기적으로 하고 등산도 한달에 한번은 꼭 가.”
자기관리는 자기만족, 업무상 목적
그리고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이다
이쯤되면 남자들의 자기관리도 만만치 않다. 여자들과 형태와 종류가 다를 뿐 그들도 상당한 자기 절제와 굳은 의지로 중년의 나이를 폼나게 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셈이다. 자기관리에는 돈과 시간은 필수이다. 비용이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돈 들지. 나는 직업의 특성상 외모와 자기관리에 돈을 쓰는 편이야. 수입의 5에서 10% 정도? 3개월 전에 삼백만원 주고 자전거를 산 게 가장 크게 돈 쓴거야. 키가 좀 작아서 메이커 정해 놓고 키 높이 신발을 사는 정도이고.”
“헬스를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꼭 가요. 아직 애들도 어리고 아이가 셋이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아내가 싫어하겠죠. 제것 사는 데 쓴 것 중 가장 비싼건 아마 예복을 백만원 이상 주고 산 것 빼곤 없을 거예요.”
“글쎄? 자기관리 비용을 굳이 따진다면 1%나 될까? 대신 인간관계를 위한 비용, 술이지 뭐. 그 비용은 수입에 20에서 30% 정도?”
남자들의 자기관리에 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커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건 화장품이나 옷, 구두, 신발을 사거나 피부관리에 여자들이 쓰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남자들은 일상적이진 않지만 운동용품 구입에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이다. 또 여자들처럼 옷이나 화장품보다 인간관계 유지 비용이 더 들어간다. 어쨌거나 중년남자들은 대부분 자신보다 아내가 자기관리에 비용을 쓰는데 더 너그러운 답변을 했다. 여자입장에서야 맘에 쏙드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그러한지 확인이 불가하니 그들을 믿을 수밖에.
자기를 관리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자기만족, 업무상 목적 그리고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이다. 우선순위야 바뀔 수 있겠지만 이상의 목적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거다.
“아마도 지구상에 남자들만 있다면 지금처럼 남자들이 꾸미진 않겠지.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건 자기관리의 중요한 목적 아닌가?”
나이에 비해 젊어보인다는 말은 여자이건 남자이건 듣기 좋다. 자기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동안 열풍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다. 물론 중년의 그들도.
“주변사람들이나 친구들이 역시 운동하니까 좋아보인다고 하지. 동안이란 소리 많이 들어. 아내도 주변 아줌마들이 남편이 더 젊어보인다고 하면 그런 소리 너무 들어서 지겹다곤 하지만 좋아하는 것 같고. 아들만 둘인데 친구들이 삼촌인줄 알았다고 그러더란 얘길 하면 기분 좋지 사실.”
“내가 배도 안 나오고 젊어보이니까 좋은 점 많지. 나이 있는 여성 고객이 불만사항 때문에 책임자를 찾을 때가 있어. 그럼 난 양복 입고 나가서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고객의 얘길 들어. 그럼 대부분 날 보는 순간 마음이 좀 누그러지셔서 잘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 너무 내 자랑인가? 어쨌거나 외모가 업무처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지.”
“교회가면 아주머니들이 꼭 한마디씩 하셔. 어떻게 그렇게 관리를 잘하셨냐고.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아. 나를 한 번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와. 그게 인간관계에서 경쟁력이 되는거지.”
남자들은 외모에 관심이 없다거나
그냥 있는 대로 걸치고 나간다거나 하는 것도 지나간 옛이야기다
외모에 대한 칭찬은 중년남자들도 설레게 만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대놓고 물어봤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다. 대부분 7점 이상의 점수를 불렀다. 9점이라고 답하는 중년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남자로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의외로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굉장히 매력적이란 답변도 있었다. 중년남자들의 자신감이 상상 이상이다.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여기저기 치이고 일하느라 버거운 오늘을 사는 중년 남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자신들이 아직까지 매력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들이 그래서 더더욱 다행스럽다.
“동창회나 친구들 만나러 나가면 솔직히 자기관리 전혀 안하는 친구들도 있어. 결혼도 했는데 무슨 자기관리냐고. 반대로 너무 도를 지나치게 하고 나오는 여자동창들을 보면 추해보인단 생각도 들어. 또 너무 살이 찌고 관리 안한 친구들도 보면 좋아보이진 않아. 물론 외모지상주의도 아니고 그런 걸로 친구들을 판단하진 않아. 물어보니까 하는 얘긴 거고.”
“그렇다고 자기 일은 하지 않고 자기관리만 너무 하면 그건 주객이 전도된거지.”
“직장에서도 직원을 평가할때 영향을 확실히 줘. 일에 대한 점수가 비슷하다면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을 더 인정해. 그런 사람이 또 일도 잘하니까.”
외모나 자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냔 질문엔 반드시 그렇단 답도 하긴 힘들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라면 외모 관리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 그럴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거나 하는 경우라면 자기관리는 필수가 된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중년들은 그런 목적이 아니어도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남자들은 외모에 관심이 없다거나 그냥 있는 대로 걸치고 나간다거나 하는 것도 지나간 옛이야기다. 중년의 그들은 자신을 매력적으로 가꿀 줄 알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 노력한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싶다고 당당히 외치는 중년 남자들이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숙정 객원기자
첫댓글 맟습니다.남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늙어서추레하면 어딜가도
어이,또는 아저씨소리듣고 무시합니다.
그래서 나는 휘트니스13년째 하고 항상 정장에 멋진. 모자쓰고 다닙니다.ㅋㅋ
잘 관리를 해서 단정하게
지내면 남들한테 종중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