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직업활동 23-28 배가아파요
"안녕하세요 사장님"
주방 쪽에서 일하시던 사장님 반갑게 맞아주신다
"어제는 김미용 님이 돈 오천 원을 받아 왔더라고요! 돈 주셨어요?"
"어제는 심부름을 잘해서 줬지" 라며 김미용 님 등을 토닥토닥해 주신다.
"며칠 김미용 님 일 해봤는데 어떠신가요?"
"좀 더 데리고 있어 봐야지요. 혼자 있는 것보다는 괜찮은데.."
그런데 일하는 동안 핸드폰 음악을 계속 듣고 있다고 한다. "미용아 핸드폰 방에 갖다 놓고 와라, 엄마가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해도 말 안 듣네"
"어제는 잘했어"
혼자 계시는 것보다 나으시다고 한 말씀에 한가닥 희망이 보였다
직원은 퇴근해야 돼서 인사드리고 갈 참인데
김미용 님 느닷없이 "배 아파요"한다
"왜 약 사줄까 약국 갈래?"
사장님 걱정스레 물어본다
조금 전 이불가게 있을 때까지만 해도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았는데 왜 그럴까!
직원이 살펴보니 얼굴에 짜증도 묻어 있지만 약간 꾀병 있는 듯도 보였다
"배가 많이 아파요? 약 먹을까요?"
고개를 흔든다. 일하기 싫은 걸까!
사장님은 달래 본다. 직원도 달래 본다
그러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김미용 님 힘들면 집에 가 쉴까요?" 고개를 흔든다
"그래 미용아 힘들면 들어가고 다음에 와~"
여전히 고개를 흔들며 싫다 표한다
"너 고구마 좋아한다고 삶아 놨잖아 저거 먹자. 손님 있을 때 골부리면 안돼" 그래도 고개를 흔든다
고민스럽고 당황스럽다. 집에 가자고 해도 싫다 하고 일하는 것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잠시 지켜보니 표정도 되찾는 듯하여
"미용 씨 조금 힘내서 일해 봅시다" 기운을 내보자고 말씀드린 후 직원은 퇴근했다.
집으로 돌아와 쉬려고 누웠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대동관사장님으로 전화다. 불안감이 느껴졌다.
"네 사장님!"
"김*호가 누구예요. 김*호가 일러서 싫다고 울며 불며 일도 안 하고 힘들게 하네요!"
"네 오늘 김미용 님 일할 기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집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김미용 님 우는 소리가 들리고 사장님이 달래 보는 소리도 함께 들린다. 그러다 전화가 끊겼다.
괜찮아진 걸까! 잠시 후 또 왔다. 안 되겠다고.. 전화를 바꿔 주실 것을 부탁드렸더니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리고 1차례 더 와 직원이 가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점심시간 때 손님이 계신 상황에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 시키는 일은 안 하고 울기도 하고 떼쓰는 모습을 보여 난처하다고 하고 지원하는 직원도 당황스럽다. 도착하니 세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고 미용 씨는 한쪽 의자에 앉아 앞치마 두른 상태로 핸드폰 보는 중이었다. 사장님의 안색이 좋지 않다
오늘은 그만 가고 오고 싶을 때 오면 된다 하시며 처음 보는 김미용 님 행동에 당황했던 것이 역력했다. 죄송합니다 인사드리고 손님들이 식사 중이라 짧게 인사드린 후 나왔다.
잘하신다는 말씀 들었는데 왜 그랬을까!
식사를 하지 않았다 하였으나 직원이 약속이 있어 오래 못 있어줄 것 같다 말씀드리고 콜버스를 불러 드렸다.
그러나 타지 않겠다고 한다.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불러 잘 달래서 콜버스를 함께 탔다. 그리고 집까지 잘 들어가는 것 보고 직원은 집으로 들어왔다
생각지 못한 김미용 님의 행동으로, 손님 식사하는 자리에서 김미용 님의 행동에 난처했을 사장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지원하는 직원도 이런 상황에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되고 걱정되었다. ' 일 하기 싫을 수도 있지!' 미용 씨 일하기 싫을 때 직원이나 사장님께 이야기 하면 좋겠어요'. 사장님께 저녁에 전화드렸고 토요일과 일요일 잠시 쉬었다 월요일 출근 하겠다 말씀드리고 이해를 요했다
2023.09.08. 금요일 조미회
미용 씨가 새로 시작한 일이 아직은 낯설고 겁도 났을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살피며 도와야겠습니다. 집 밖에서 미용 씨가 어른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임영아